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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보도 일일논평(4월 10일)-전라일보의 지역주의 및 소지역주의 조장보도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11. 5. 24.

제17대 총선을 채 일주일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오히려 부동층이 늘어나고
있다는 기사가 눈에 띤다. 이런 가운데 여전히 지역주의와 소지역주의에 기반한 선
거보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전라일보가 무진장·임실 선거구에 대한 판세분석기사에서 노골적으로 소지
역주의를 용인하거나 오히려 확대 조장하는 보도를 선보여 비판을 받았다.

  문제가 된 기사는 4면 <총선 지상 유세전 10)진무장·임실> "3선 도전 정후보 우
세속 추격전"이다.

  전북지역 11개 선거구를 순회하며 해당 선거구에 대한 종합적인 판세분석기사로
선보이고 있는 <총선 지상 유세전>은 각각 <판세분석>과 <이색인물> <관전포인트
>로 구성되어 있다. 탄핵정국 등에 대해 정책과 공약, 인물위주의 투표를 불가능하
게 한다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드높였던 신문사가 정작 자신들의 기사에서는 후보가
우열 중심의 판세분석이나 흥미위주의 이색인물, 관전포인트 코너만을 배치하고 있
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대표적 유형이다.

  특히 <관전포인트> <소지역주의 바람부는가>에서는 아예 소지역주의를 확대 조
장한다는 비판을 받는다.
"이래저래 설움당하느니 임실출신 후보 돕는게…"라는 소제목이 붙은 이날 기사에
서 전라일보는 소지역주의를 비판하기는커녕, 소지역주의를 토대로 판세를 분석할
뿐 아니라, 소지역주의 선거분위기를 되래 강조하는 편집태도를 보이고 있다.

  "무진장·임실 선거구의 관전포인트는 임실 지역유권자들이 과연 양영두 후보에
게 몰표를 주느냐의 여부다"고 시작되는 기사에서도 대부분을 선거구획정문제와 관
련한 임실주민들의 불만과 이것이 곧바로 임실출신 후보에 대한 몰표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는 내용에 할애하고 있다.

  "이러한 지역정서를 반영이라도 하듯 최근 선거전이 중반을 넘기면서 일부 유권
자들은 '이래도 저래도 설움 당하느니 임실 출신 후보에게 몰표를 주는 게 낫다'고
주장하며 이른바 소지역주의 바람이 일어나기를 은근히 기대하는 경우도 종종 눈에
띠고 있다"는 등의 부분이 그 예다.

  그런가하면 <민주당 추풍 북상 촉각-삼보일배 약발 전남 달리, 아직 표심 무덤덤
조바심>에서는 지역주의 선거구도를 무비판적으로 보도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다.
이날 기사에서 전라일보는 "이는 추위원장의 전주 거리유세가 회를 거듭할수록 인
파를 유입하는 효과가 컸고 특히 정읍과 익산과 김제지역의 순방에선 주민들의 호
응도가 남달랐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전북도 민주당 관계자들은 적지않이 고무돼 있
는 상태다"면서 "여기에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한나라당에 대한 주민들의 결집 움직
임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지역별 투표성향이 나타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는 것도 민주당입장에선 주목하는 대목이다. 추위원장이 주말과 휴일
동안 또다시 호남을 찾아 지지를 호소키로 방침을 정한 것 역시 민주당=호남이라는
바닥정서에 호소하기 위함임은 물론이다"고 민주당의 입장과 전략을 전한다.

  하지만 한나라당에 대한 영남권의 표결집현상과 민주당에 대한 호남표결집을 대
비시키면서 각 당의 지역주의 선거구도조성전략을 무비판적으로 보도하는 것은 지
역주의를 오히려 확대조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판의 대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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