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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일보와 전북도민일보는 전북도의회의 대변인인가?(2011/12/21)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11. 12. 21.



■ 전라일보와 전북도민일보는 전북도의회의 대변인인가?


 

오늘의 브리핑

1) 전라일보와 전북도민일보는 전북도의회의 대변인인가?

 



1) 전라일보와 전북도민일보는 전북도의회의 대변인인가?

 


통과의례라고 해야 할까? 매해 연말만 되면 지역신문은 경쟁하듯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에 대한 이른바 결산 기사를 내보낸다. 그것도 ‘기획’ 혹은 ‘특집’이라는 이름을 달고. 한 해를 성찰하고 미래를 준비한다는 점에서 지방정부와 의회의 1년 활동에 대한 결산 기사는 적잖은 의미가 있다 할 것이다. 문제는 관점이다. 아니, 그 이전에 필요한 것은 최소한의 취재 윤리일 것이다. 하지만 지방정부와 의회에 대한 결산 기사에선 이를 찾아보기 힘들다. 사실상 지방정부와 의회가 제공한 보도자료를 거의 그대로 지면에 옮겨 싣고 있기 때문이다.


전라일보와 전북도민일보가 12월 21일자에 게재한 ‘전북도의회 2011년 의정결산 기사’가 그런 경우다. 거칠게 말해 전라일보와 전북도민일보에 게재된 기사는 대동소이(大同小異)함을 넘어 사실상 판박이라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만큼 닮았다. 신문사간 글머리는 다음과 같다.

 

“제9대 전라북도의회는 2011년 한 해 어려운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의원들의 전문성 제고를 강화하는데 모든 의정활동을 집중했다. 각 상임위원회는 긴급현안이 발생할 경우 도지사와 교육감을 상대로 질문해 도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데 주력했다. 구제역과 수해피해 현장엔 도의원들이 직접 찾아 피해주민들을 위로하고 고통을 분담했다.”(전라일보)

 

“제 9대 도의회의 2011년 한 해는 치열한 집행부 견제의 1년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어려운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의원들의 전문성 제고를 강화하는데 모든 의정활동을 집중했다. 각 상임위원회는 긴급현안이 발생할 경우 도지사와 교육감을 상대로 질문해 도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데 주력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본사 유치를 위해 208km의 마라톤에 나섰고, 구제역과 수해피해 현장엔 도의원들이 직접 찾아 피해주민들을 위로하고 고통을 분담했다.”(전북도민일보)

 

                          <12월 21일자 전라일보 7면(상단)과 전북도민일보 10면(하단)>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가? 바로 지방정부와 의회가 나눠주기 형식으로 제공하는 홍보예산 때문이다. 그러니까 지방정부와 의회가 편성해 집행하는 홍보예산이 이른바 ‘관언유착’의 통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지방정부와 의회가 집행하는 홍보예산의 투명한 집행기준 마련이 필요한 이유다.



 

2011년 12월 21일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직인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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