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대법원의 삼성 편법승계 면죄부 판결’ 관련 신문보도에 대한 논평(090529)

Author :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 Date : 2011.05.26 10:55 / Category : 공지/성명·논평·토론·보고서


중앙><동아>, 또 ‘삼성 감싸기’




지난 5월 29일 대법원이 삼성그룹의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CB) 헐값발행을 통한 경영권 불법승계’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또 1․2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았던 삼성 전직 대표이사들에 대해 무죄 취지로 파기 환송했고, 삼성특검에 의해 기소된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같은  혐의에 대해서도 무죄를 확정했다.

1996년 이재용 씨의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 인수로 불거진 경영권 불법 승계 논란에 대해 사실상 면죄부를 준 것이다. 대법원은 “전환사채 가격이 시가보다 낮았더라도 다른 주주들이 스스로 주식 인수를 포기했기 때문에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고 보기 힘들다”라고 했다. 그러나 에버랜드 주주의 대부분은 삼성과 특수 관계에 있던 회사들로, 헐값에 받을 수 있던 전환사채 매입을 포기해 실제 주주가 아니라 제3자인 이건희 회장 자녀들에게 에버랜드 전환사채의 97%가 넘어간 것이다. 따라서 대법원의 판결대로라면 앞으로 이와 같은 재벌의 편법 승계를 막을 수 없는 셈이다. 다만, 대법원은 삼성 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헐값발행에 대해서는 ‘배임 액수에 따라 유죄로 볼 수 있다’며 서울고법으로 파기 환송 했다.

대법원의 판결에 대해 경제개혁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삼성이라는 거대 기업집단의 초법적 경제권력 앞에 사법부가 최종적으로 무릎을 꿇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요 일간지들은 5월 30일과 1일에 걸쳐 관련 기사를 내보냈다. 대법원 판결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과 겹쳐 전체적으로 관련 보도량이 많지 않았다. 특히 중앙일보는 이틀 동안 단 두 건의 기사를 내보내며 축소보도로 일관했다.  


             한겨레   경향    조선    중앙    동아
보도량       10        5         9        2         6

<표> 5월 30일~6월 1일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매각 무죄판결 관련 신문 보도량


한겨레신문은 30일 8건의 관련기사를 싣고, 무죄를 선고한 대법원을 비판했다.  
특히 사설 <경영권 불법 승계를 법원이 돕다니>에서는 “에버랜드가 삼성그룹 순환 지배구조의 핵심고리였으니, 이번 판결은 다른 누구도 아닌 법원이 경영권 불법 승계를 추인하고 도운게 된다”며 “이번과 같은 엄연한 불법 자본거래까지 처벌하지 않는다면 법치주의는 실종될 수 밖에 없다”면서 대법원이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1일에는 10면 <삼성 경영권 세습, SDS가 발목 잡나>, <‘배임액 50억’이 운명 가른다> 기사를 통해 대법원이 삼성 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헐값발행 사건을 유죄 취지로 고법으로 돌려보내 삼성이 경영권 편법세습에 완전 면죄부를 받는 데에는 제동이 걸렸다고 보도했다.


경향신문도 30일 5건의 기사를 싣고, 사설에서는 대법원의 판결을 비판했다.

<의혹만 더 키운 대법원의 삼성 판결>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경향신문은 “실체적 진실을 규명해 사회적 갈등을 해소해야 할 사법부는 또다시 삼성이란 경제권력 앞에서 무력한 모습을 드러내며 불신을 자초했다”며 “이번에도 의혹이 말끔히 씻겨지지 않는 바람에 삼성은 승계구도에 차질이 불가피해졌고, 글로벌 기업다운 경영체질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도 실기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조선일보는 30일 1면과 8․9면에 걸쳐 모두 9건의 기사를 내보냈는데 대법원의 무죄판결을 부각하면서도, 삼성이 ‘현재의 순환출자 구조로 돼 있는 그룹 지배구조를 글로벌 경영환경에 맞게 개선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는 주장을 폈다.

사설 <삼성, 경영권 편법 승계 면죄부는 받았다지만>에서는 “이번 대법원 판결은 이 전 회장과 삼성그룹의 경영권 편법 승계 혐의에 면죄부를 준 것”이라며 “삼성의 경영권 편법 승계 논란이 법적으론 일단 마무리됐지만 오히려 삼성이 앞으로 짊어가야 할 도덕적 책임의 무게는 더 켜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의 대표기업이 부패구조에 발을 담그고 있는 상태에선 우리 사회의 선진화도 기대할 수 없다”며 “삼성은 이런 과거의 어두운 이미지를 하루빨리 떨쳐내고 우리 경제만이 아니라 사회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동아일보는 30일 <‘에버랜드 CB’ 이건희 前회장 무죄 확정>, <삼성 경영권 편법승계 13년 논란 종지부>, <“이젠 기업 본연의 자리로” 경영 안정성 확보가 숙제>, <李대법원장은 변호사 시절 삼성 변론해 배제> 등 ‘무죄’와 ‘논란 종지부’에 초점을 맞추고 ‘삼성 향후 전망과 재계 반응’을 다룬 기사를 싣는데 그쳤다.

1일에도 두 건의 기사를 실었는데, 삼성 파기 환송심에 8년전 ‘참여연대 손배소’를 담당했던 김창석 부장판사에 배당됐다는 사실과 함께 ‘삼성그룹이 앞으로 보여줄 미래 청사진에 삼성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가장 노골적으로 ‘삼성감싸기’에 나선 것은 이번에도 중앙일보였다.

중앙일보는 30일 10면에 <‘에버랜드 CB’ 이건희 전 회장 1, 2심 이어 대법서도 무죄>, <‘경영권 승계 하자 없다’ 9년 논란 종지부>라는 기사를 실었다. 제목에서도 드러나듯 중앙일보는 ‘무죄’와 ‘논란 종지부’를 강조하며 대법원 판결을 단순보도 하는데 그쳤다.

그동안 중앙일보는 삼성그룹의 경영권 편법 승계는 물론 ‘삼성 SDI 불법 위치추적’, 이른바  ‘삼성 X-파일’ 의혹, 삼성비자금 특검, 태안기름유출사고 등 삼성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는 무조건 삼성을 감싸거나 불리한 내용은 축소 보도하는 행태를 보였다. 이번 대법원 판결에 대해서도 중앙일보는 여지없이 ‘친재벌신문’, ‘삼성신문’의 면모를 숨기지 않았다.  

이런 중앙일보가 방송보도에 진출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지 불을 보듯 뻔하다. 재벌의 불법·탈법 행위를 감시하고 비판하기는커녕 ‘삼성방송’이 되어 ‘삼성일가’와 재벌 1% 부자들의 이익을 위해 앞장설 것이다.  

중앙일보가 ‘삼성 감싸기’에 노골적으로 나설수록 중앙일보의 본질이 무엇인지, 중앙일보가 왜 방송보도에 진출하면 안되는지를 역설하는 꼴이다. 중앙일보는 지금이라도 ‘재벌방송’, ‘삼성방송’의 꿈을 접어야 할 것이다. 국민들은 ‘중앙일보의 꿈’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끝>



(사)민주언론시민연합(직인생략)

Trackbacks 0 / Comments 0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논평(2009.5.23)

Author :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 Date : 2011.05.26 10:55 / Category : 공지/성명·논평·토론·보고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합니다



오늘(23일) 우리 정치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일이 일어났습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국민과 함께 깊이 애도합니다.

고인이 민주화운동과 정치개혁, 언론개혁에 기여한 대통령이었다는 점에서 그의 서거가 더욱 안타깝습니다. 또한 고인의 서거는 이명박 정권의 정치보복에 죽음으로 항의한 것이라는 점에서 애통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국민들은 고인이 지역주의에 맞서고, 권위주의를 타파했으며, 수구족벌신문과 싸운 최초의 대통령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 <끝>


2009년 5월 23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

Trackbacks 0 / Comments 0

신영철 대법관 재판개입 파문 관련 조중동의 보도행태에 대한 논평(2009.5.12)

Author :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 Date : 2011.05.26 10:54 / Category : 공지/성명·논평·토론·보고서


조중동, ‘신영철 파문 뭉개기’로

얻으려는 게 뭔가?


지난 8일 대법원 윤리위원회(위원장 최송화)가 촛불집회 관련 재판에 개입한 신영철 대법관에게 사실상 면죄부를 주었다.
대법 윤리위는 신 대법관이 촛불시위 관련사건 보석에 신중을 기하라고 압력을 넣고 전자우편을 통해 재판진행을 독촉한 행위에 대해 “사법행정권 행사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긴 하지만 외관상 재판 관여로 인식되거나 오해될 수 있는 부적절한 행위”라고 밝혔다. 또 신 대법관이 촛불사건을 특정 재판부에 임의 배당한 데 대해 “모호하고 일관되지 못한 기준에 의한 배당은 부적절한 배당권한의 행사로 볼 측면이 있으나 직무상 의무 위반 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법 윤리위가 징계 종류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윤리위의 권한을 넘어서는 것”이라며 이용훈 대법원장에게 신 대법관을 경고·주의 조치할 것을 권고하는 데 그쳤다.
이같은 대법 윤리위의 판단과 권고조치는 ‘신 대법관이 촛불시위 관련 재판에 명백한 부당 개입을 했다’는 대법원 진상조사단의 결론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일선 판사들도 대법 윤리위의 처사를 비판하고 나섰다. 11일 판사들은 잇따라 법원 내부전산망에 글을 올리며 대법 윤리위의 결정을 비판하고 신 대법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판사들은 또 법원별 판사회의 소집과 이용훈 대법원장의 용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법원 안팎에서는 신 대법관이 자진 사퇴하지 않을 경우 ‘사법파동’까지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형편이다.

그러나 조중동은 판사들의 빗발치는 반발을 축소하거나 외면했다.
12일 동아일보는 13면에 <“윤리위, 申대법관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3단 기사를 싣는 데 그쳤다. 뿐만 아니라 이 기사에서 신영철 대법관 사퇴를 촉구하는 일선 판사들의 목소리를 전한 뒤 한 고법 부장판사가 “절차와 원칙을 중시해야 할 판사들이 대법원장의 결정이 나오기 전에 조사단과 윤리위의 판단을 함부로 폄하하는 것은 또 다른 사법 독립의 침해”라고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중앙일보는 29면에 단신 기사로 판사들의 반발 움직임을 짧게 전했고, 조선일보는 아예 관련 기사를 싣지 않았다.

앞서 9일에도 조중동은 대법 윤리위의 ‘신영철 면죄부 주기’에 힘을 실어 주었다. 특히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사설까지 써서 대법 윤리위의 결정을 두둔하고 신영철 대법관의 이메일을 공개한 판사들을 비난했다.
조선일보는 9일 1면에서 대법 윤리위가 신영철 대법관에 대해 경고 또는 주의 조치를 권고했다고 보도하면서 신 대법관의 재판 개입 파문이 “지난 2월 일부 판사들이 언론을 통해 이메일을 유출하면서 논란이 확대됐다”고 썼다. ‘판사들의 이메일 유출 문제’라는 적반하장․물타기 주장을 또 들먹인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날 사설에서 조선일보는 “신 대법관이 한 일을 놓고 법원장으로서 정당한 재판 감독권을 행사한 것일 뿐이라는 입장과 판사의 독립성을 해치는 부당한 간섭이라는 주장이 맞섰다”면서 “이번 사안은 어느 한 쪽 주장이 옳다고 명쾌하게 단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지난해 불법시위 관련자들을 재판하는 법정에서 방청객들과 피의자들이 함께 구호를 외치며 소란을 피우는 등 법원과 판사들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하는 일들이 잇따라 벌어졌다”면서 “이번 사건에서 일부 판사들이 신 대법관에게서 받은 이메일을 언론에 유출시켜 외부 여론을 동원해 신 대법관을 압박했던 일 역시 당시의 그런 사회 분위기의 영향을 받은 측면이 없지 않았을 것”이라고 거듭 신 대법관의 재판 개입을 공개한 판사들을 비난했다.

동아일보도 9일 10면 기사를 통해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가 8일 신영철 대법관에 대해 ‘징계’보다 수위가 낮은 ‘경고 또는 주의촉구’를 권고한 것은 사법행정권의 범위와 한계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한국의 사법 현실을 고려한 결론으로 풀이된다”고 대법 윤리위를 감쌌다.
이날 동아일보의 사설 제목은 <재판의 엄정성과 신속성 다 중요하다>였다. 제목만 봐도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인지가 드러난다. 사설은 “재판은 엄정성에 못지않게 신속성도 중요하다”며 “개인이나 사회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 판결이 지체될 경우 법원장은 신속한 재판을 촉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 대법관의 재판 개입을 ‘신속한 재판 촉구’라고 두둔한 것이다.
또 “신 대법관 문제에 대한 윤리위 결정은 양측의 극단적 주장을 배제한 결론”이라며 이용훈 대법원장에게 “윤리위 권고를 받아들여 이번 파문을 합리적인 선에서 마무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 대법관 문제를 정치적으로 악용하거나 갈등을 확대하는 것은 사법부 독립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노골적으로 신 대법관을 감쌌다.
더 나아가 동아일보는 “그동안 일부 젊은 판사와 법원 일반직들은 신 대법관의 사퇴를 몰아붙이고 정치권과 언론 일각에서 이를 거들었다”며 “이들은 법관의 독립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그런 행위야말로 사법부의 독립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앙일보의 경우는 대법 윤리위의 ‘면죄부 조치’를 소극적으로 다뤘다. 9일 중앙일보는 대법 윤리위의 결정 내용과 윤리위가 징계 사유가 아니라고 판단한 근거들을 전달하는데 그쳤다.  

반면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은 앞서 9일 대법 윤리위의 결정을 비판적으로 보도했을 뿐만 아니라 12일 일선 판사들의 비판 목소리를 적극 보도했다.
9일 사설에서 신 대법관의 사퇴를 촉구했던 한겨레신문은 12일에는 1면 톱기사로 일선 판사들의 반발을 전했다. 한겨레신문은 판사들이 “재판 독립이 법치주의의 핵심이다”, “대법원장이 읍참마속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신 대법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의견을 봇물처럼 쏟아냈다고 보도했다.
경향신문도 9일 사설에서 신 대법이 스스로 용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한데 이어 12일 대법 윤리위 결정에 대한 일선 판사들의 반발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다뤘다.
경향신문은 1면에서 “11일 하루에만 윤리위 결정을 비판하고 신 대법관의 사퇴와 전국 판사회의 소집을 요구하는 글을 올린 판사는 7명”이라면서 “향후 소장 판사들의 반발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선 판사들의 주장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조만간 글을 올리겠다”는 등 법원 내부의 지지 댓글이 수백개 이상 실시간으로 올랐다고 보도했다. 10면 기사에서는 일선 판사들이 “신영철 대법관이 사퇴를 하지 않으면 사법파동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조중동이 대법 윤리위의 결정을 비판하고 신영철 대법관 사퇴를 주장하는 일선 판사들의 목소리를 축소보도하거나 아예 보도하지 않는 이유는 뻔하다. 법조계가 아무리 들썩여도 철저하게 외면하고 중요한 의제로 만들지 않음으로써 신 대법관 재판개입 파문을 뭉개버리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법 윤리위의 ‘솜방망이 처분’은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더욱 훼손시켰다. 뿐만 아니라 일선 판사들의 비판 목소리를 외면하고 신 대법관을 두둔하는 수구족벌신문의 행태는 국민들에게 사법부 독립성을 훼손하는 집단이 누구인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많은 국민들이 조중동의 ‘사법부 흔들기’ 행태를 기억하고 있다. 지난 2~3월 신영철 대법관의 촛불재판 부당개입 파문이 불거지자 조중동은 사건의 본질을 소장 판사들의 ‘이메일 유출’, ‘판사들 간의 세대 갈등’ 등으로 호도하며 ‘신 대법관 감싸기’에 나섰다. 아울러 신 대법관의 재판개입 사실을 공개한 판사들에 대해서는 ‘외부 세력을 끌어들여 사법 독립성을 침해했다’고 맹비난하는가 하면, 신 대법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사람들을 향해 ‘좌파세력’ 운운하며 색깔공세를 펴기도 했다. 특히 조선일보는 신영철 대법관의 재판개입 이메일을 제보한 판사의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면서 사법부를 향해 ‘이메일 유출’의 진상을 조사하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조중동에게 경고한다. 조중동이 끝내 신 대법관의 촛불재판 개입 파문을 덮기 위해 왜곡보도, 축소보도로 일관한다면 국민들은 수구족벌신문들에게 사법독립성 훼손의 책임을 함께 물을 것이다. <끝>



2009년 5월 12일
(사) 민주언론시민연합

Trackbacks 0 / Comments 0

누리꾼 ‘미네르바’ 무죄판결에 대한 논평

Author :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 Date : 2011.05.26 10:54 / Category : 공지/성명·논평·토론·보고서


‘미네르바’ 무죄판결, 당연하다


-이명박 정권,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라-


오늘(20일) 법원이 누리꾼 ‘미네르바’를 무죄 판결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유영현 판사는 검찰이 ‘미네르바’ 구속의 빌미로 삼았던 인터넷 게시글에 대해 ‘미네르바’가 “문제 글의 내용이 허위라는 인식을 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무죄 선고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설사 허위 사실이라 하더라도 공익을 해할 목적을 갖고 있었다고 볼 수 없다”고도 밝혔다. 다만 법원은 ‘미네르바’측이 제기한 전기통신기본법 47조 1항 위헌심판 제청은 기각해 일말의 아쉬움을 남겼다.

‘미네르바’ 무죄판결은 재판부가 법과 양심에 따라 판결한다면 나올 수밖에 없는 당연한 결과다. 누리꾼이 경제를 전망하는 글을 올렸다고 잡아가두는 민주국가는 어디에도 없다. ‘미네르바’ 구속의 부당함은 외신들의 반응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났다.
1월 8일 ‘미네르바’가 검찰에 의해 긴급 체포되자 1월 9일 <로이터통신>은 ‘희한한 뉴스’(Oddly enough)면에 ‘미네르바’ 체포 소식을 보도하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1월 15일 영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 금융예언자를 편집병적으로 격리했다”라는 제목으로 ‘미네르바’ 체포를 강하게 비난했다. 한마디로 ‘미네르바’ 구속은 국제사회에서 나라망신을 자초한 행위였다.

누차 지적했듯 국민의 입을 틀어막는다고 정부의 실정을 은폐할 수는 없다. 오히려 정부에 대한 불신과 반발만 키울 뿐이다.
누가 ‘미네르바 신드롬’을 만들었던가? ‘주가3000’, ‘747’ 등 장밋빛 미래를 호언장담하면서 고환율 정책, 부자감세 등으로 경제를 궁지로 몰아간 정권이 ‘미네르바’를 띄운 장본인이다.
이런 진실을 부정하고 검찰이 ‘미네르바’를 항소한다면 이명박 정부는 다시 한번 국제사회의 비웃음을 초래하고 나라의 위신을 갉아먹게 될 것이다.
이명박 정권과 검찰에 촉구한다. 국민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모든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나아가 ‘휴대폰도청법’, ‘사이버모욕죄’ 등 언론·표현의 자유를 짓밟는 각종 악법 추진을 중단하라.

수구족벌신문들에게도 경고한다.
지난 1월 ‘미네르바’ 체포 직후 조중동 수구족벌신문들은 표현의 자유를 짓밟은 검찰의 처사를 감싸고돌면서 국민과 국제사회의 비판 여론은 외면했다. 또 ‘미네르바’가 ‘전문대 출신 무직자’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비뚤어진 학벌주의에 기대 ‘미네르바’를 폄하하고, ‘비전문가’에게 국민들이 현혹된 양 호도했다.
특히 조선일보는 1월 9일 ‘미네르바’의 실명을 공개함으로써 공인도 아닌 ‘일개 누리꾼’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행위를 서슴지 않았다. ‘장자연 리스트’에 보이고 있는 조선일보의 안하무인 행태와 비교하면 극악한 이중 잣대가 아닐 수 없다.
수구족벌신문들은 ‘미네르바’ 무죄판결을 제대로 보도하라. 또 다시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거나 왜곡한다면 국민들에게 ‘조중동의 폐해’를 폭로하는 것밖에 되지 않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끝>


2009년 4월 20일

(사) 민주언론시민연합

Trackbacks 0 / Comments 0

MBC 신경민 앵커 교체 결정에 대한 논평

Author :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 Date : 2011.05.26 10:53 / Category : 공지/성명·논평·토론·보고서


MBC, 이렇게 굴복하나 ?  


MBC가 결국 신경민 앵커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13일 엄기영 사장은 오전 임원회의를 마친 뒤 사내 게시판에 글을 올려 “앵커 교체는 뉴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정치적 압력에 의한 교체설을 부인했다. 아울러 “공영방송 MBC의 궁극적 목표는 보다 많은 국민의 사랑을 받는 공정하고 균형 잡힌 방송”이라며 이런 기준에 따라 후임 앵커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함께 논란이 되었던 라디오 프로그램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의 진행자 김미화 씨 교체는 하지 않기로 했다.

우리는 MBC가 내부의 반발과 외부의 비판을 무릅쓰고 앵커 교체를 강행하는 이유를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 엄기영 사장은 ‘뉴스 경쟁력 강화’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이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오히려 객관적 상황을 고려할 때 신경민 앵커 교체는 MBC의 정체성을 흔들고 시청자들의 외면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는 지난 9일 논평에서도 이같은 사실을 지적하면서 MBC의 현명한 판단을 당부했다. 그러나 오늘 MBC가 신경민 앵커를 끝내 교체하기로 결정한 것을 보면서 그 ‘정치적 배경’을 더욱 의심하게 되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

‘뉴스의 경쟁력’을 생각한다면 신경민 앵커는 ‘교체’가 아니라 ‘장수’해야 할 인물이다.
그동안 신경민 앵커는 권력을 향한 비판적인 멘트로 시청자들에게 ‘방송3사 중 그나마 MBC 뉴스가 할 말을 하는 방송’이라는 인식을 갖도록 기여해왔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신경민 앵커는 MBC뉴스, 나아가 방송3사의 뉴스들이 미처 담아내지 못하는 우리 사회 주요 의제들, 우리 모두가 성찰해 봐야 할 문제를 제시함으로써 여론의 쏠림을 막는 ‘균형추’와 같은 역할도 해왔다.
예를 들어, 이명박 정권의 외압으로 물러난 이동걸 금융위원장 사임 소식은 방송3사 메인뉴스 가운데 오직 신경민 앵커의 클로징 멘트에서만 보도되었다.
방송3사의 경기서남부연쇄살인범 얼굴 공개에 대해서 그는 ‘충분하고 합리적인 논의가 없었다’며 “절차의 실종은 생각의 실종이 될 수 있어서 더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대중의 분노에 편승하기 보다는 민주주의의 원칙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 돋보이는 멘트였다.
방송3사들이 WBC 보도에 ‘올인’했을 때에도 신경민 앵커는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야구에 열광한 사이 박연차 리스트는 신구 권력층을 맹수처럼 할퀴었고, 장자연 수사는 거북이처럼, YTN 수사는 토끼걸음으로 갔다”며 언론의 보도 행태와 그로 인한 현안의 소외를 따끔하게 지적했다.

MBC 경영진에 거듭 묻고 싶다. 우리 방송사(史)에서 이런 성찰적인 멘트로 뉴스를 진행했던 앵커가 얼마나 있었던가? 이런 앵커의 장점을 더욱 살려 MBC 뉴스의 품격과 신뢰를 높이는 방향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수는 없는 것인가?
기자들이 제작거부라는 마지막 수단까지 동원해 저항하는 상황에서 앵커를 교체하려면 적어도 엄기영 사장이 말하는 ‘뉴스의 경쟁력’이 무엇인지, 신경민 앵커가 어떤 점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지, 그를 교체하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근거가 무엇인지 정도는 객관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오늘 엄기영 사장이 밝힌 ‘앵커교체의 변’은 내부는 물론 일반 시청자들의 의구심도 씻어내지 못했다. 나아가 명분 없는 앵커교체로 MBC는 ‘경쟁력’은커녕 공영방송으로서의 신뢰를 깎이게 됐다.
MBC 마저 권력의 눈치를 살피는 이름뿐인 공영방송으로 전락해가는 것은 아닌지 국민의 우려가 깊다.<끝>



2009년 4월 13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

Trackbacks 0 / Comments 0

Blog Information

“언론을 바로 세우지 않고서는 정치가 바로 서지 않으며 결국 그 피해는 우리 국민들에게 돌아올 수밖에 없습니다. 언론을 알아야 세상이 바로 보입니다. 그리고 세상을 바로 보아야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 1999년 12월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창립선언문 중

Search

Statistics

  • Total : 501,734
  • Today : 2
  • Yesterday : 150
Copyright ©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All Rights Reserved
Designed by CMSFactor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