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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 선거보도준칙 마련을 위한 토론회 및 발족식 현장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16. 2. 23.

지난 2월 17일 선거보도준칙을 논의했던 토론회!

참소리에서 공들여 기사화해 주셨습니다^^

소지역권력이 좌지우지하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참여적 공론장으로! 4.13총선보도, 이제는 바꿔보자!
경마식 선거보도, 편향적 틀짓기, 중요한 의제를 무의제화하는 전북지역언론의 보도를 감시하겠습니다.






"심판이 아닌 선수로 뛰려는 언론 잡는다"

전북시민사회, 총선 앞두고 사이비언론 신고센터 운영

2016.02.23 15:44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참여적 공론장>으로 4.13 총선보도, 이번에는 바꿔보자”


4.13 총선을 앞두고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전북지역 주요 언론사들의 선거보도를 모니터하고 언론의 불법과 탈법사례를 감시하는 신고센터를 운영한다. 또한, 언론노조와 함께 여론조사 보도 가이드라인이 포함된 선거보도 준칙을 마련하여 지역 언론이 총선기간 지킬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호남언론학회 등이 참여한 전북지역미디어공공성위원회와 전북언론노조협의회는 지난 17일 전북대 사회과학대학 113강의실에서 ‘4.13총선 선거보도 감시 연대회의’ 발족식을 열었다. 


사진KakaoTalk_20160223_154534758.jpg



이들은 “주권자로서의 시민의 권리가 온전히 실현되도록 하는데 언론의 역할과 책임이 있다”면서 “현실에서 언론사가 ‘심판’이 아닌 직접 ‘선수’로 나서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제 시민이 이들에게 ‘레드카드’를 꺼내야 할 시점”이라면서 연대회의 발족 이유를 설명했다.


연대회의는 앞으로 언론의 불공정 보도 및 불법·탈법 사례를 감시하는 ‘사이비언론행위 신고센터’를 운영한다. 전북민언련은 홈페이지를 통해 대가성 기획인터뷰, 지역신문사의 유세차량 판촉 행위, 기자들의 리베이트 요구 등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 당시 적발된 불법 사례들을 소개했다.


이날은 발족식에 이어 선거보도 준칙 마련을 위한 토론회도 있었다. 김은규 전북민언련 공동대표는 “선거가 다가오면 미디어 선거라고 할 만큼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유권자들이 판달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지역에 필요한 의제를 발굴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인데, 경마식 저널리즘, 흥미 위주의 보도, 심판이 아닌 선수로 선거판에 개입하는 등 그 기능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면서 선거보도 준칙 마련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상훈 호남언론학회장도 “그 어느 때보다 이번 총선은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하는 복잡한 선거가 될 것 같다”면서 선거보도 준칙이 마련되고 이를 지켜나간다면 그 어느 선거보다 큰 성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토론회는 박민 전북민언련 정책실장이 ‘선거보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발제를 진행했다. 박민 실장은 “갈수록 정치와 미디어의 관계에서 미디어의 우위가 확연해지고 있다. 미디어를 경유하지 않고서는 어떤 정치 행위도 시민들에게 도달하기 쉽지 않다. 그렇다보니 정치인이 단 1초라도 더 미디어에 노출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이 자주 드러난다”고 말했다.


이어 “미디어가 이제는 우리 사회 전체를 포괄하는 시스템으로 기능하다보니 선거 과정에서 미디어가 자신의 매체와 포맷을 유리하게 활용하는 등의 발언력을 높이는 뉴스 보도들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이런 것은 선거보도 준칙이 없어서 발생하는 문제는 아니지만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선거 과정에서 보도 행태를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언론인의 목소리는 최소화되며 정치인과 정당의 이야기가 많이 등장하는 형태가 아니라 언론인 자신이 관찰자가 아닌 분석자가 되고 언론인의 목소리가 강조되는 ‘해석적 저널리즘’. 이로 인해 정치인에 대한 부정적 뉴스가 증가하고 대중의 이목을 자극하는 보도 양태가 증가한다.

·일명 ‘중진 역할론’, ‘물갈이론’, ‘다선의원 배려론’ 등 편향된 프레임이 선거마다 반복되는 ‘편향적 틀짓기’

·누가 앞서고 우위인가. 독자들이 가장 궁금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라 전부 부정할 수는 없지만 이것만 주목하는 ‘경마식 저널리즘’

·특정 사안을 외면하거나 배제하는 ‘무의제화’


박 실장은 “정치가 미디어에 종속되어 가는 ‘정치의 미디어화’가 심화되고 증가하면서 위의 문제들이 늘고 있다”면서 “부정적인 보도 행태를 중심으로 감시를 강화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의 패널로는 김경섭 전북도민일보 정치부장과 이창익 전주MBC 기자, 이만제 원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김남규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정책위원장이 참여했다.


이만제 교수는 “국정원 댓글 사태를 비춰봤을 때 SNS 등을 통해 악의적으로 후보자가 메시지를 만들어 유포하는 행위 등에 대한 감시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남규 정치위원장은 “전북의 일부 언론들은 벌써부터 특정 정당의 지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면서 “(이런 문제가 반복되는 것은)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의 문제라고 불 수 있다. 공천만 끝나면 선거가 사실상 끝나버리는 특정 정당의 독점으로 끝나버린다. 어쩌면 후보 중심의 경마식 보도와 같은 문제도 바로 이런 선거제도의 문제라고 본다. 삐뚤어진 선거제도를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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