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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잼버리 대회 끝난 후, 관리는 어떻게 되고 있을까?(뉴스 피클 2023.11.02)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3. 11. 2.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끝난 지 세 달 가까운 시간이 지났지만 곳곳에서 대회 파행의 여파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회 기념품을 만든 업체가 막대한 손해를 호소하는가 하면, 야영장 정리부터 시작해 전세버스 임대료 정산 문제, 남아있는 시설 활용 문제 등을 지역 언론들이 보도를 통해 지적해 왔습니다.

 

 

#잼버리 기념품, 캐릭터 디자인 업체의 호소. 근거 부족한 수익 정산도 논란

10월 31일 전주MBC는 새만금 잼버리 대회 기념품을 제작한 업체가 대회 파행으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는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조기퇴영으로 기념품 판매장 문을 닫아야 했고, 이후 폐막식장과 공항에서 매장을 열게 해달라고 호소했지만 허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10월 31일 자 전주MBC 뉴스데스크 보도 화면 편집

 

철수 전 판매한 대금 6억 원도 조직위원회, 한국스카우트연맹과 수익을 나눠야 해 제품 제작비도 회수하지 못했다는 게 업체 측의 주장입니다.

 

잼버리 대회 조직위원회 측은 “중단된 건 조직위의 문제가 아니라 태풍으로 인한 자연재해에 의해서다. 계약서상에 자연재해로 중단한 경우에는 상과 생이 그 손해를 부담한다고 되어 있다.”라며 어쩔 수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했는데요. 전주MBC는 “업체의 기념품 판매를 위해 조직위가 적극 협력해야 한다. 판매점에 필요한 물품 창고도 지원해야 한다는 계약 조건도 있었지만 무용지물이 됐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다음날 11월 1일에는 대회 대표 캐릭터 디자인 업체와도 정산 문제가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디자인 개발비용은 3천만 원인데, 해당 업체에 배정한 수익은 6백만 원뿐이라는 겁니다. 영수증같은 정산의 근거와 자료도 제공되지 않았습니다.

 

보도 후 조직위원회 측은 기념품 업체가 손실을 본 것 맞지만 도산 위기 정도는 아니고, 폐막식장과 공항 판매는 안전 문제로 승인받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캐릭터 디자인 업체와의 정산도 투명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전주MBC는 “10조 원의 막대한 경제 효과를 홍보했던 새만금세계잼버리, 하지만 민간 업체와의 잇단 분쟁으로 초라한 민낯이 줄줄이 드러나고 있다.”라며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전주MBC] 10조 경제효과 홍보하더니.."잼버리 기념품 업체 도산 위기"(10/31, 박혜진)

[전주MBC] 잼버리 '새버미'도 빚더미..'이번엔 깜깜이 정산 논란'(11/1, 박혜진)

[전주MBC] 잼버리 조직위 "기념품 업체 손실 맞지만, 도산 위기 아냐"(11/1)

[전주MBC] 새만금세계잼버리 조직위, "투명하게 정산 진행하겠다"(11/2)

 

 

#잼버리 대회 후 정리까지 제대로 못해. 실질적 문제 해결은 뒷전?

새만금 잼버리 대회 후 발생한 사후 관리의 문제점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대회가 끝난 후 8월을 넘어 9월까지 야영장 쓰레기 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대회에 사용한 캠핑 용품 철거와 처리를 담당할 업체와의 계약도 9월 25일에 재입찰을 진행하는 등 늦어진 상황입니다. 8월 24일 KBS전주총국 보도에 따르면 텐트 구매에만 33억여 원이 사용됐는데 해당 예산도 낭비될 위기입니다.

 

조기 철수에 동원된 전세버스 임차료도 9월이 거의 끝나가는 추석 전에서야 마무리를 하겠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는데요, 대여가 급하게 진행됐고 업체마다 임대료가 각각 달라 정산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해명이 나왔지만 민간업체에 손해를 끼쳤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웠습니다.

 

대회 현장에 남은 시설들의 향후 활용 방안도 문제가 됐습니다. 9월 20일 전주MBC는 “36억 원을 들여 만든 수상 레저시설은 일부가 국립공원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일부 철거가 예정되어 있다. 부안군은 철거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도 공사를 강행했다.”, “213억 원을 들여 지난 6월 말 개관한 메타버스 체험관은 방문객이 없이 텅 비어 있다.”, “450억 원을 들인 글로벌청소년리더센터도 애초 청소년 수련원 등으로 사용하려 했던 계획은 사라지고 용도가 불분명해졌다.”라고 보도했는데, 역시 막대한 예산 낭비가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전라북도가 글로벌청소년리더센터와 메타버스 체험관을 활용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겠다고 밝혔지만 대회 전 활용 계획을 제대로 세우지 못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이 외에도 대회에 동원된 공무원들의 초과수당을 지방자치단체가 고스란히 떠안는 문제가 지적되는 등 대회 진행뿐만 아니라 대회가 끝난 후에도 운영상 여러 문제점들이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났는데요. 정치권과 행정이 실질적인 문제 해결보다 정쟁과 예산 문제만 과도하게 집중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입니다.

 

[전라일보] "썩어가는 잼버리"··· 정쟁만 일삼는 정치권(8/27, 김경수)

[KBS전주총국] 33억 들여 사놓은 잼버리 텐트…창고에 산더미(8/24, 김규희)

[전주MBC] "쓰레기 투성이 잼버리 부지".. 뒷정리도 주먹구구(9/10, 전재웅)

[전주MBC] "재활용이냐, 폐기냐?".. '예산 33억 원' 잼버리 용품 일제 정리(9/14)

[전주MBC] 새만금 잼버리야영장 철거 계약 불발..철거 지연 불가피(9/27)

[JTV전주방송] 쓰레기 뒹구는 잼버리 영지... 후속 조치 '요원'(8/28, 천경석)

 

[전북도민일보] 전북도 “잼버리 전세버스 임차료 추석 전 지급”(9/17, 양병웅)

[KBS전주총국] “잼버리 퇴영 버스 임차료, 추석 전까지 지급”(9/15)

[전주MBC] "천차만별 잼버리 전세버스 임차료"에 난감한 전북도..일부업체는 경영난 호소(9/7)

[전주MBC] 잼버리 조기 퇴영 동원 버스 대금 추석 전 지급(9/15)

[JTV전주방송] 도, 잼버리 전세버스 임차료 정산 '난감'(9/7)

[JTV전주방송] 잼버리 전세버스 임차료 정산 마무리 단계(9/17)

 

[전북일보] “잼버리 끝난 지가 언젠데”⋯새만금 내 대형 광고판 ‘눈살’(10/16, 이환규)

[전주MBC] "수백억짜리 흉물 되나?"..잼버리 시설 곳곳에 방치(9/20, 박혜진)

[전주MBC] 잼버리 이후 발길 '뚝'.. 새만금 메타버스체험관 대책 추진(10/9)

[전주MBC] 뻥튀기로 예산 몽땅 받고.. "새만금 야영장 전부 철거"(10/11, 박혜진)

[노컷뉴스] 새만금잼버리 '메인 센터'…"청소년 리더 양성, 문화체험 공간 활용"(9/29, 최명국)

 

[전주MBC] '잼버리 뒷수습 비용 35억 원'.. 행안부, 교육부에 떠넘겼다(10/6)

[JTV전주방송] 잼버리 동원 공무원 인건비 지자체가 떠안아(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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