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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소개/활동 보고

2013년 전북시민사회단체 신년 하례회- "따뜻한 세상을 꿈.꾸.다"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13. 1. 8.

2013년 전북시민사회단체 신년 하례회가 지난 4일 전북여성일자리센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5.18구속부상자회 전북지부, 전북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전북민주화운동가족실천협의회, 전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11개단체) 가 모여 "따뜻한 세상을 꿈.꾸.다"라는 목표로 희망과 다짐을 나눴습니다.

전북민언련에서는 장낙인 대표님, 김병직 대표님, 최성은 이사님, 김환표 사무국장님, 손주화 부장이 참석했습니다.

 

 

 

희망과 다짐

 

2013’ 전북시민사회단체 신년사

 

존경하는 도민여러분, 매섭게 몰아치는 겨울 한파 속에 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맨 몸으로 버티면서도 뭇 생명들을 품고 있는 겨울 숲처럼, 목소리 작은이들의 호소를 들을 수 있고, 절망의 나락에 빠진 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세상이기를 소망합니다.

 

모두들 격려와 위로가 필요한 시대라고 합니다. 지난 한 해 우리는 새로운 정치와 정권교체를 위해 온 힘을 다 쏟아 부었습니다. 처절함과 절박함을 호소할 길이 없어 송전탑 위로 올라간 비정규직 노동자도, 1% 승자 독식이 아닌 함께 살자 대한민국을 외치는 골목 상인도, 무한 경쟁과 값 비싼 등록금에 청춘을 저당 잡힌 대학생도 좌절 속에서 희망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1470만표라는 기록적인 득표를 얻어 냈음에도 결국 한국사회의 기형적인 정치체제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미안하고 죄송할 따름입니다. 90%에 정권교체를 지지하고도 좌절할 수밖에 없는 도민들의 선택 앞에서 더욱 그렇습니다. 무엇보다도 안타까운 일은 절망의 끝에서 삶의 희망을 놓아 버린 사람들의 연이은 죽음입니다. 그 어떤 말로 위로가 되겠습니까? 반드시 해결해야 할 우리의 아픔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국민의 판단과 선택을 존중합니다. 박근혜 당선인이 민생을 보듬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99% 국민을 좌절하게 만드는 불공정과 양극화를 개선하기 위해 경제민주화를 비롯한 각종 공약들을 반드시 실천하기를 기대합니다. 검찰개혁 등 대선 과정에서 약속한 권력기구 쇄신, 정치 개혁도 반드시 이행해야 합니다. 첫 여성대통령인 박근혜 당선자가 이명박 정부 5년의 불통과 부패, 공권력 남용, 언론 장악, 민주주의 후퇴로부터 단절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2013,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때가 되면 절로 부는 바람이 아니라 각각의 지역에서 일상의 터전에서 시민의 힘으로 복지국가, 정치쇄신, 경제민주화 등 시대정신의 바람을 다시 일으킬 것입니다. 그 출발은 우리 지역입니다. 거대유통자본의 지역시장 진출로 신음하는 지역경제에 대한 대책을 함께 만들겠습니다. 협동조합, 마을기업, 사회적기업으로 경쟁이 아닌 호혜와 연대의 지역 순환경제 구축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이 좌우하는 지방자치를 진정한 풀뿌리 지방자치로 만들기 위해 견제하고 감시하면서 거버넌스 파트너로 지역자치를 발전시켜가겠습니다. 민주당 독점 정당구조가 만들어내는 정치불신과 혐오를 극복하기 위해 생활 속 시민의 이해를 대변하는 풀뿌리정치, 시민정치를 확장시켜가겠습니다. 새만금 개발 일변도를 벗어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의 대안을 만드는데 힘을 모으겠습니다. 장애인, 이주민, 여성 등 사회적 소수자의 권익을 확대하고, 노동자와 농민 등 우리사회 가장 약자들이 보호받고, 존중받는 지역사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박근혜 정부 아래 시민운동을 더욱 굳건히 하기위해서 연대를 강화하겠습니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낮은 곳에서 떨고 있는 사람들과 연대하고 절박함에 높은 곳에 내 몰려 있는 사람들과 함께하겠습니다. 시민의 힘으로, 시민의 이해를 대변하는 활동에 매진하며 지역사회를 바꿔나가겠습니다. 2013년 새해를 맞이하는 지금은 다시 희망을 말할 때입니다. 도민 여러분 새해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감사합니다.

 

  20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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