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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소통을 거부하는 후보자는 민주사회 리더 자격이 없다! (20160404)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16. 4. 4.

[성명]

소통을 거부하는 후보자는 민주사회 리더 자격이 없다!

- 후보자들의 토론회 불참은 후안무치


 

 

후보자들의 토론회 불참 통보가 이어지고 있다.

 

정읍·고창선거구 이강수 후보25일 전북CBS와 전라일보·해피데이고창이 정읍시청에서 공동주최한 정읍·고창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토론회 전날 저녁 보좌진을 통해 건강상의 이유로 토론회 불참 의사를 전했다. 하지만 토론회가 진행되던 시간에 지역을 돌며 선거운동을 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특히 이강수 후보의 경우 지난 6.2지방선거에서도 일부 토론회에 불참했던 것으로 드러나 비판이 드세다. 김제·부안선거구 김종회 후보도 지역언론사에서 마련한 토론회를 3번이나 불참하고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향후 모든 후보자토론회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완주·진안·무주·장수 안호영 후보의 경우도 토론회 불참 이유가 석연치 않다. 331JTV주최 토론회에 불참했으며, 전주MBC <유기하의 시사토크>의 경우 임정엽 후보의 토론회 불참이 예측된다는 이유로 토론회(4.1)에 불참을 통보했고 이후 토론회에 참여하겠다고 번복하면서 전주MBC측에서 토론회 일자를 조정(4.4)했지만 일정상의 이유로 결국 불참 통보하며 토론회는 불발되고 말았다. 또한 4월 6일 예정된 전북CBS 토론회에도 불참 의사를 구두로 밝혔다고 한다. 같은 선거구 임정엽 후보331일 예정되었던 전주KBS <패트롤전북> 토론회에 출정식 일정으로 불참했다고 확인된다.

 

이번 20대 총선은 선거구 획정 문제로 일정에 쫓기게 되면서 후보들에 대한 검증 기회 자체가 유권자들에게 제대로 주어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후보자를 검증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남은 선거방송토론회조차 파행으로 몰고 가야했는가?

 

미디어선거 시대에 방송토론회는 적은 비용으로 후보가 자신의 정책과 이력을 광범위한 유권자들에게 알릴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다. 유권자 역시 토론공간을 통해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과 사회의 현안에 대해 학습하고, 의견을 형성하게 된다. 선거가 민주주의 학습장이자 공론장인 이유인 것이다.

 

또한 현대사회에서 리더쉽은 소통이다. 토론회를 거부하는 후보는 선의의 경쟁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며 유권자에게도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지 않게 됨으로써 민주사회의 리더 자격이 없는 것을 스스로 증명한 셈이다. 혹여 토론회 나가지 않아도 당선될 텐데 굳이 내 약점을 노출하거나 '쓸데없는 이슈'가 불거질 일을 만들지 않겠다는 정략적 계산속에 토론회를 기피한 것이라면 이는 국민을 주권자가 아니라 단지 표의 숫자로만 본 것과 다름없는 태도이다.

 

우리는 언론에게 강력한 대응을 주문한다. 특정후보가 토론회에 불참할 경우 그 후보를 제외하고 나머지 후보를 대상으로 시민패널이나 전문가들이 토론회를 진행한다면 불참자에 대해 비판적인 토론도 가능할 것이다. 이처럼 민주적 검증에 참여하지 않는 후보에게 불이익을 주고 철저한 인물과 정책 검증을 통해 일부 유력 후보자들의 농간에 의연히 대처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유권자의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특정 정당이나 지역주의에 의존한 묻지마식 투표가 아니라, 정당과 후보의 정책과 자질검증을 우선시하는 투표 문화를 만들자는 것이다. 그 첫 번째로 할 수 있는 행동은 이번 20대 총선에서 선거방송토론회 참석을 기피한 후보자들을 유권자들이 표로 심판하는 일일 것이다.

 

 

201644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전북여성단체연합, 전북환경운동연합

전북언론노조협의회(전북CBS, KBS전주총국, 전주MBC, JTV 노동조합)

호남언론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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