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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보고서/전북주요뉴스 '피클'

▒ 전북주요뉴스 '피클' ▒ 달면 삼키고(보도하고) 쓰면 뱉는(무의제화) 지자체장 여론조사 결과 보도(2020.07.20)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0. 7. 20.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감탄고토’가 생각납니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에서 매월 조사하는 지자체장‧교육감 직무수행 평가를 보도하는 일부 지역 언론의 보도 행태는 달면 삼키고(보도하고) 쓰면 뱉거나(무의제화) 가끔 여기에 ‘과대포장’과 ‘왜곡’도 첨가됩니다.

리얼미터 정례 월간조사란? 광역단위별로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 주민 의견수렴에 기초한 풀뿌리 지방자치의 발전, 공공정책, 정치, 사회 현안에 대한 국민여론 수렴을 목적으로 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매월 진행하는 공공·정치·사회 부문 여론조사로, 전국 15개 광역단체장 평가(서울, 부산 제외), 전국 17개 광역시도 교육감 평가, 전국 17개 광역시도 주민생활만족도를 조사하는 정례부문과 중앙 및 지방 정부 공공정책과 정치사회 관련 현안을 조사하는 비정례 부문으로 구성됩니다.

 

김승환 교육감 2년 평균 지지율 2위 결과 보도 ‘활짝’

지난 7월 14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2020년 6월 광역자치단체장 평가 결과 및 취임 2년 종합’ 결과에서 김승환 교육감의 6월 직무수행 지지도는 45.3%(전국 4위 -1.8%), 2년 평균 긍정평가는 49.9%(전국 2위)로 나타났습니다. 전라북도교육청은 이중 2년 평균 결과만 강조해 전국에서 2위를 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발표했고, 전북도민일보, 전라일보, 전북CBS는 보도자료를 참고해 보도했습니다. 반면 전북일보는 6월 직무수행 지지도가 전월보다 1.8% 하락했다는 내용을 제목으로 강조했습니다.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김승환 전북교육감, 직무수행 지지도 전월보다 하락(7/16, 백세종)

[전북도민일보] 김승환 교육감 2년 평균 지지율 2위(7/17, 4면, 신중식)

[전라일보] 김승환 교육감 2년 평균 지지율 2위(7/17, 3면, 이수화)

[전북CBS] 김승환 전북교육감, 2년 평균 직무수행 지지도 전국 2위(7/16, 남승현)

[전라북도교육청 보도자료] 김승환 전북교육감, 2년 평균 지지율 2위(7/16)

 

 

같은 날 언론에서 ‘실종’된 리얼미터 송하진 도지사 부정적 평가 내용, 긍정적 직무수행평가 나온 한국갤럽 조사는 적극 보도

그렇다면 같은 조사에서 나타난 송하진 도지사의 평가는 어떨까요? 송하진 도지사의 6월 직무수행 지지도는 49.6%(전국 8위, -3.0%), 2년 평균 긍정평가는 51.0%(전국 7위)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김승환 교육감 보도와는 달리 지역 언론들의 보도에서는 관련 내용을 다룬 보도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상합니다. 지난 7월 15일 전북일보, 전북도민일보, 전라일보는 송하진 도지사 직무수행평가 결과를 ‘직무 잘하고 있다’, ‘긍정적’, ‘전국 3위’라는 내용으로 보도했는데, 어떻게 된 것일까요? 참고한 여론조사 기관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지역 일간지들이 참고한 여론조사는 리얼미터 조사 결과가 아닌 한국갤럽이 진행한 ‘2020년 상반기 광역자치단체장 직무수행 평가’였습니다.

긍정적 직무수행평가가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선택적으로 보도하며 도지사에 우호적인 보도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북일보] 송하진 지사 ‘직무 잘하고 있다’ 긍정적(7/15, 2면, 천경석)

[전북도민일보] 송하진 도지사 직무수행평가 전국 3위(7/15, 2면, 김혜지)

[전라일보] 송하진 지사, 직무수행 평가 전국 3위(7/15, 2면, 김대연)

 

리얼미터 2020년 6월 시도지사 직무수행 지지도

 

전북일보, 리얼미터 조사 결과 인용해오다 갑자기 갤럽 조사로 발표?

전북일보는 리얼미터 5월 평가에서 직무수행 지지도가 52.6%로 4% 하락하고, 순위도 7위로 벗어나자 “송 지사가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다양한 조치를 펼쳤지만,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이 하락 폭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라고 보도했습니다. 계속해서 리얼미터 조사 결과 보도를 인용하던 전북일보는 6월 조사 결과가 더 안 좋게 나오자 이 내용은 보도하지 않고 갑자기 한국갤럽 조사를 인용해 송하진 도지사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보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송하진 도지사 지지율 7위…전달보다 감소하며 세 계단 하락(6/7, 천경석)

 

 

‘큰 폭 상승’, ‘리더십 눈길’... 과거 보도 다시 보면...

지난 4월 8일~9일 지역 언론들은 리얼미터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코로나19 정국 속 좋은 대응으로 송하진 도지사의 지지도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보도한 적이 있습니다.

보도에서 인용된 리얼미터 2020년 3월 광역자치단체장 조사결과를 들여다보면 송하진 도지사의 지지도는 58.9%로 지난달보다 2.5% 오른 것으로 나타납니다. 전북도민일보는 ‘큰 폭 상승’, 전라일보는 ‘리더십 눈길’이라는 제목을 달아 강조했었습니다. 그러나 1월, 2월 조사까지 자세히 살펴보면 송하진 도지사만 지지도가 오른 것이 아닙니다. 송하진 도지사의 순위는 변동이 없고, 전체적으로 광역자치단체장의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큰 폭 상승’이라고 표현할 수 없는 결과를 놓고 지역 언론에서 ‘과대포장’을 해준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당시 보도 제목:

[전북일보] 송하진 지사, 코로나 정국 속 지지도 상승 (2면, 김윤정 기자)

[전북도민일보] 송하진 도지사 지지율 큰 폭 상승 (4면, 설정욱 기자)

[전라일보] 코로나사태 속 송 지사 리더십 눈길 (4면, 박은 기자)

[전주MBC] 송하진 지사 지지율 58.9%... 전국 4위 (4월 8일 보도)

[JTV] 송하진 지사 지지율 58.9%... 코로나 19 대처로 상승한 듯 (4월 8일 보도)

 

지역 신문들은 지난 6월~7월 도정 중간 평가라고 할 수 있는 민선 7기 종합 평가 기획보도는 홍보성 내용으로 지면을 가득 채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민선 7기 종합 평가 기획보도 신뢰할 수 있을까요?

 

※ 리얼미터와 한국갤럽의 조사 결과를 자세히 살펴보고 싶으신 분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리얼미터] 2020년 6월 광역자치단체장 평가 결과 및 취임2년 종합, 경기 이재명 최고치 경신하며 첫 1위…전남 김영록 2위로 하락(7/14)

[한국갤럽] 광역자치단체장(시도지사) 직무 수행 평가 - 2020년 상반기(7/14)

 


 

풀뿌리 언론 뉴스 콕!

 

편중된 고창군 수의계약, 면허별로 살펴보면?

주간해피데이는 고창군 수의계약 편중 문제를 지속적으로 보도하고 있는데요, 지난 7월 16일 자에서는 2019년 수의계약 건수를 업체 면허별로 나눠 분류한 결과를 보도했습니다. 각각의 업체가 아니라 분야별로 살펴봄으로서, 군청의 시스템에 문제는 없는지 살펴보겠다는 것입니다.

주간해피데이는 가장 건수(1538건)가 많은 철근·콘크리트 업체의 경우 면허를 가진 업체 103곳이 공평하게 나누면 15건, 1억 7천만 원씩 나누게 되지만, 실제 현황에서는 3억 원을 넘게 받은 업체가 10곳이 넘고, 1위 업체는 63건, 5억8천만 원을 받았다며 불공정하다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시스템이 공정하게 돌아간다고 주장하는 고창군의 주장은 궤변이라는 것입니다.

 

[주간해피데이] 고창군 수의계약, 면허별로는 얼마나 편중돼 있나?(7/16, 1면, 3면, 김동훈)

 

탈핵전북연대,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 활동 중단 요구

지난 7월 10일 탈핵전북연대는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 활동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재검토위원회 활동은 일방적이고, 졸속인 재공론화로 당장 중단하고, 독립적인 핵폐기물 전담기구를 구성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전국 종합토론회 이틀 전에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하고, 시민참여단이 아니면 장소, 패널도 공개하지 않음

② 여러 번 숙의해도 합의하기 어려운 문제를 종합토론회 두 번으로 끝내려 함

③ 전국공론화 진행 후 지역공론화를 진행하자는 순서 무시, 5개 원전 소재지 중 경주만 지역실행기구를 구성해 비공개 밀실회의

④ 상기 이유로 재검토위 위원장을 포함한 위원 5명 사퇴, 2명 장기 불출석. 전문가 검토그룹 10명 불참, 나머지 20명 중 11명은 형식적 운영 비판하며 사퇴

 

주간해피데이는 이런 내용을 담은 탈핵전북연대의 기자회견문 전문을 지면에 실어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간해피데이] 막장으로 치닫는 일방·파행·졸속 핵연료폐기물 재공론화 당장 중단하라!(7/16, 9면, 탈핵전북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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