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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개혁 4대 입법 투쟁 전국순회 기자회견] 전북의 언론노동자들은 호소한다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1. 6. 15.

<언론노조 전북지역협의회 기자회견>

‘언론개혁 4대 입법’ 쟁취! 다시 지역주민의 방송과 신문으로!

 

장소: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사앞

일시: 2021년 6월 15일 오전 10시

주최: 언론노조 전북지역협의회

참석: 언론노조 윤창현 위원장, 전대식 수석부위원장, 김춘영 특임부위원장, 김동원 정책실장, 최유리 홍보실장, 김지혜 조직쟁의차장, 언론노조 전북지역협의회 오중호 의장, 김관중 전주MBC 지부장, 송창용 JTV 지부장, 구재남 원음방송 분회장,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김신명 지부장, 민주노총 전북지역본부 박두영 본부장, 조혜진 사무처장, 이주철 조직부장, 전북민언련 손주화 사무처장, 조재익 간사

대표발언: 언론노조 윤창현 위원장/ 민주노총 전북지역본부 박두영 본부장/ 언론노조 전북지역협의회 오중호 의장

기자회견문 낭독 언론노조 김춘영 특임부위원장, 전주MBC 김관중 지부장

 

전국언론노조 제공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에게 전달

 


 

전북의 언론노동자들은 호소한다

 

‘서울공화국’ 대한민국에서 ‘지방은 식민지’이다. 정치, 경제, 자본, 기업, 취업, 교육, 문화, 의료 등이 서울에 쏠려 있다. 지역이 불만을 토로하면 ‘지역 이기주의’로 폄훼된다. 시쳇말로 ‘지방방송 꺼라’는 말이다.

지방자치가 부활한 지 올해로 30년째이지만 ‘무늬만 지방자치’로 연명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때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 국가’를 외쳤지만, 그의 임기 4년 만에 돌아온 답은 ‘지방 붕괴와 소멸’이었다.

중앙언론의 여론 독과점에 지역언론은 맥을 못 추고 있다. 지역언론 약화로 지역주민의 목소리도 사라졌다. 지역 여론 부재와 지역주민 소외로 지역 공론장은 무너졌다. 공론장 증발로 풀뿌리민주주의는 여전히 뿌리내리지 못하고 있다. 악순환은 지금도 진행형이다.

 

‘옥석을 가려’ 좋은 지역신문을 살리자는 지역신문법이 일몰 조항 탓에 올 연말 폐기된다. 다행히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개정안이 통과했지만, 법사위에서 수개월째 잠자고 있다. 여당은 야당 반대를 핑계를 대고, 야당은 아예 관심조차 없다.

이 법이 없어지면 지역신문의 심층기획·탐사보도가 대폭 줄거나 아예 사라질 수 있다. 정보 소외계층 구독료 지원이나 초·중·고교생 신문 활용 미디어 교육도 없어진다. 홍보·광고를 빌미로 지방정부·토호·천한 자본이 들이미는 유혹을 지역신문은 점점 더 뿌리치기 어려울 것이다. 지방권력·자본에 대한 비판·감시 기능의 저하는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지역언론 노동자들의 자존감은 물론 생존권마저도 위태로울 것이다.

 

지역방송은 어떠한가. 헌법재판소 결정을 기다리는 방송결합 판매 제도는 앞으로 급격한 변화가 예상된다. 그 탓에 지역방송의 근간인 공공성·공익성 가치가 뿌리째 요동칠 수 있다.

지역방송의 공적 책무는 지역주민·시청자와 소통하면서 발현된다. 소통에 필요한 재원은 시청률에 좌우되는 광고 수익에서 나올 수는 없다. 지역방송의 공적 책무에 상응하는 과학기술부, 방송통신위원회의 안정적 공적 재원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다. 공적 재원의 부실은 지역방송과 건설·산업·토호 자본 간의 건강한 긴장관계를 해칠 것이다.

 

전대미문의 코로나19로 지역언론은 된서리를 맞았다.

광고 급감·급격한 수익 악화→지면·보도물 축소→반강제 순환 휴직·안식월 시행→임금·수당 삭감→인력난·업무 가중→콘텐츠의 양질 저하→독자·시청자 감소→수익을 위한 나쁜 저널리즘의 유혹→지역언론 신뢰·위상 하락···.

 

지역언론은 지금도 코로나19 여파를 감당하고 있다.

그사이 포털 네이버·카카오는 전국을 9개 권역으로 쪼개 ‘1도 1사’로 갈라치는 입점 정책을 내놓았다. 과거 지역언론을 옥죄던 정치·자본권력의 자리를 이젠 포털권력이 꿰찼다.

한데도 정부와 여당은 이런 지역언론 차별과 지역언론 사막화에 대한 아무런 조처가 없다. 오히려 그들이 포털권력과 협잡하는 공범이 아닌지 의심스럽다.

2017년 4월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언론노조와 정책 협약을 맺었다. 그는 ‘미디어의 지역 다양성 강화’ ‘미디어 다양성 보강 공적기금 신설’ ‘공영방송의 자율성 강화’ ‘민영방송의 공적 책임 강화’ ‘미디어 광고시장의 공적 영역 확보’를 약속했다.

 

4년이 지난 지금 이 정책들은 어디에 있는가? ‘언론정책 행방불명’이라는 오명이 그냥 나온 게 아니다.

 

지역언론 공공성 강화, 지역여론의 다양성 확대, 지역 균형 발전 그리고 지역언론 경쟁력 강화. 이런 선순환이 지역언론 생태계에서 정상적으로 작동될 때 지역신문·방송이 살고, 지역주민들의 문화·교육, 지역 공동체가 서울공화국에서 탈피할 수 있다.

 

하여 촉구한다.

지역 언론노동자들은 과거 이명박 정권 때 종편 출범처럼 특혜를 바라는 게 아니다. 박근혜 정권 때 친정부 언론이 누린 것처럼 ‘화이트 리스트’로 언론을 길들여 달라는 것도 아니다.

우리의 요구는 지역언론 노동자의 존엄과 사명, 지역언론의 공적 책무를 지키며 취재·보도·제작할 수 있는 ‘좋은 지역언론 만들기’의 여건을 조성해 달라는 것이다.

답은 이미 문재인 대통령이 앞서 공언한 정책협약에 있다. 남은 임기 1년, 대통령은 정책협약의 약속을 정책으로 제시해야 한다. 시간이 없다는 말은 구차한 변명이다. 지지율이 낮아 못하겠다는 것은 직무유기이다.

 

오늘 전북 지역언론 노동자들은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대통령은 언론노조와 맺은 정책 협약을 즉각 이행하라.

하나. 정부와 여당은 일방통행식 언론개혁이 아니라 언론노동자·언론 이용자·시민사회와 함께하는 언론개혁에 나서라.

하나. 정부와 정치권은 언론노조의 ‘좋은 언론 만들기 4대 입법 총력 투쟁’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라.

 

지역언론 노동자들은 이런 뜻을 담아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에 전한다. 좋은 언론 만들기 4대 법안이 속히 제·개정될 수 있도록 지역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전북도의회의 관심과 지지도 당부드린다.

 

 

2021년 6월 15일

전국언론노동조합 전북지역협의회

 

댓글1

  • 자작나무 2021.11.17 20:28

    진작잘하시죠
    우리나라의 언론을 이지경으로 만든 장본인들이 이제는 피해자 흉내내시면 안되죠
    언론에 피해본 사람들의 넋을 위로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엎드려 참회하세요 어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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