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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보고서/전북주요뉴스 '피클'

서거석 전북교육감 예비후보, 총장 시절 전북대학교 청렴도 평가에 대한 팩트 체크(뉴스 피클 2022.03.24.)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2. 3. 24.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23일 천호성 전북교육감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서거석 전북교육감 예비후보가 지난 1월에 받은 2회 대한민국 청렴대상 교육부문 대상이 셀프 수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수상 근거도 사실 관계를 왜곡했다고 밝혔습니다. 서거석 예비후보는 흑색선전이라고 반박했는데, 전북대학교 청렴도 평가에 대한 사실 관계를 확인해 봤습니다.

 

#‘셀프 수상 의혹’, ‘청렴도 평가 왜곡주장 근거는?

천호성 전북교육감 예비후보는 서거석 예비후보의 대한민국 청렴대상 셀프 수상의혹에 대한 근거로, 서거석 전북교육감 예비후보가 상을 준 단체에서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이에 23일 전주MBC상을 준 단체는 사단법인 공직공익신고 전국시민운동연합이다. 주로 전북지역 인사들이 대표와 임원 등을 맡고 있는데, 상을 받은 서거석 후보도 고문으로 올라와 있다. 사실상 셀프 수상이라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천호성 예비후보는 서거석 예비후보가 수상 근거 중 하나로 밝힌 ‘2015년 국민권익위원회 국공립대학 청렴도 평가 전북대학교 계약분야 청렴도 1도 사실 관계를 왜곡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2015년 국민권익위원회 국공립대학 청렴도 평가에서 전북대학교가 계약분야청렴도 1위를 한 것은 맞지만, ‘연구 및 행정분야청렴도와 합친 종합청렴도 평가에서는 36개 대학 중 36위로 최하위를 기록했는데,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고 사실 관계를 왜곡했다는 것입니다.

3월 23일 전주MBC 뉴스데스크 보도 화면 편집

실제로 국민권익위원회 홈페이지에서 2015년 국공립대학 청렴도 평가 자료를 살펴보면, 전북대학교는 종합청렴도가 5.08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계약분야 청렴도는 7.75점으로 가장 높았지만, 배점이 더 큰 연구 및 행정분야 청렴도에서 가장 낮은 4.51점을 기록해 종합청렴도에서도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 2015년 국‧공립대학 청렴도 평가(2016/2/3)

 

#서거석 예비후보와 청렴대상 시상 단체의 반박

지역 언론들의 보도를 살펴보면 천호성 예비후보의 주장에 대해 서거석 예비후보는 당시 대학 총장이 직접 책임지는 계약 부문에서 전국 1위를 한 것은 팩트다. 천호성 후보 측의 흑색선전이라고 밝혔습니다.

23일 프레시안 보도에 따르면 셀프 수상 의혹에 대해 상을 준 해당 단체에 확인할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후 24일 프레시안과 SK브로드밴드 전주방송 보도에 따르면 상을 준 공직공익비리신고 전국시민운동연합 측은 셀프 수상 의혹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면서 천호성 후보 측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해당 단체는 프레시안 보도에서 수상 과정에서 문제가 전혀 없었고, 서거석 후보가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고문은 단체의 의사 결정은 물론 공식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다.”라고 밝혔습니다.

서거석 예비후보는 이어 총장 임명 당시 두 정부의 청와대로부터 엄격한 도덕적 검증을 받았고, 감사원에서도 문제가 지적되지 않은 점, 인사 과정에서 한 번도 물의를 빚은 적이 없는 점, 사비를 털어 학생들의 장학금과 발전기금 조성에 앞장 섰다는 점 등을 언급하며 본인의 도덕성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청렴도 평가 결과에 대해서는 단과대학연구소의 연구비 사용에서 불합리한 관행이 있었으나 제도상 총장으로서 적극적인 감사를 하지 못한 것이 아쉬운 점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북도민일보] 때아닌 청렴대상 ‘셀프 대상’ 논란(3/24, 이휘빈)

[전주MBC] 서거석 청렴대상 논란 "청렴도 꼴찌를 1위로 둔갑"(3/23, 이종휴)

[프레시안] 천호성 "상대 후보 수상 경력 사실관계 기만"(3/23, 최인)

[프레시안] 서거석 "역대 두 정부 청와대의 엄격한 도덕적 검증받아"(3/23, 최인)

[프레시안] 시민단체 "서거석 후보 청렴대상 수상 아무 문제없어"(3/24, 최인)

[SK브로드밴드 전주방송] 천호성, "서거석 교육감 후보 도민 '우롱'‥검증 필요"(3/24, 박원기)

[전북의소리] 서거석 예비후보 ‘셀프 청렴대상’ 수상 논란...“꼴찌를 1위로 둔갑” 지적(3/24, 박주현)

 

#일부 지역 언론, 흑색선전 중단 강조하거나 공방으로 보도

서거석 예비후보의 도덕성 검증 논란의 배경은 천호성 예비후보 측이 보낸 문자 내용으로부터 시작됐습니다.

지난 21일 전라일보와 새전북신문 보도에 따르면 천호성 예비후보 측은 지난 17대학 총장 경력을 내세우는 후보도 있지만 그 시절 청렴도 전국 최하위로 운영하던 방식에 아이와 학교를 내몰아서는 안됩니다.”라는 내용을 담은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전라일보와 새전북신문은 이를 혼탁선거’, ‘흑색선거라고 지칭하며 교육감 선거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고 보도했습니다.

이후 22일 전북일보와 전라일보는 사설에서 근거 없는 흑색선전 중단’, ‘진흙탕으로 끌고 가는 후보 가려내야등의 제목으로 천호성 예비후보에게 비판적인 논조로 관련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늘 자 전라일보와 새전북신문은 천호성 예비후보의 기자회견 내용을 보도하지 않았는데요, 특히 전라일보의 경우 중견급 기자가 사직 후 서거석 캠프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에도 서거석 후보와 관련된 기사 흐름을 예의 주시해야 합니다.

 

참고

[전북의소리] 성공과 실패, 유혹과 변신...'전북 폴리널리스트들' 변천사(1/29, 박주현)

[아시아경제 전북취재본부] 지선 앞둔 전북 정가에 기자 출신 ‘상한가’(2021/12/24, 김한호)

 

한편 오늘 자 전북일보와 어제 JTV전주방송은 천호성, 서거석 공방이라는 제목을 달아 보도했는데, 셀프 수상 의혹에 대해서는 시상 단체 측의 반박이 나오는 등 공방의 여지가 있지만 대학청렴도 평가와 관련된 부분은 객관적인 사실 관계 확인이 가능함에도 공방이라 보도한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두 언론사 모두 청렴도 평가 부분에 대한 내용만 집중해 보도했습니다.

 

[전북일보] 교육감 선거, 근거 없는 흑색선전 중단해야(3/22, 사설)

[전북일보] 청렴대상 셀프 수상?... 천호성‧서거석 ‘날선 공방’(3/24, 이강모)

[전라일보] "교육감 선거 비방·모략 경계해야"(3/21, 이재봉)

[전라일보] 진흙탕으로 끌고 가는 후보 가려내야(3/22, 사설)

[새전북신문] 전북도교육감 선거 흑색선전 눈살(3/22, 공현철)

[JTV전주방송] 천호성-서거석 '대학 청렴도' 공방(3/23, 정윤성)

 

#서거석 예비후보 총장 시절 전북대 청렴도, 구체적으로 살펴보니...

전북대학교 청렴도 평가, 정말로 서거석 후보가 자랑으로 내세울 만한 일일까요?

국민권익위원회의 국공립대학 청렴도 평가는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됐는데요, 서거석 예비후보의 총장 시절 전북대학교의 청렴도 평가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2012(당시는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따로 등급과 순위를 나누지 않음)

전북대학교 종합청렴도 7.1

- 계약분야 9.33

- 연구 및 행정분야 6.65

 

2013년 조사대상 제외(교육대, 전문대, 기능대학만 조사)

 

2014

전북대학교 종합청렴도 4등급(5.29)

- 계약분야 4등급(6.90)

- 연구 및 행정분야 4등급(5.04)

 

2015(서거석 예비후보의 총장 시절이 아님)

전북대학교 종합청렴도 5등급(5.08)

- 계약분야 2등급(7.75)

- 연구 및 행정분야 5등급(4.51)

 

2012년 첫 평가 당시 계약분야 청렴도가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이후 2014년 평가에서는 계약분야 청렴도가 크게 떨어져 4등급을 받았습니다. 2015년 계약분야 청렴도가 다시 7.75점으로 오르긴 했지만 종합청렴도와 연구 및 행정분야 청렴도는 오히려 더 낮아졌습니다.

이후에도 전북대학교는 매년 국민권익위원회의 국공립대학 청렴도 평가에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시 대학 총장이 직접 책임지는 계약부문에서 전국 1를 한 것은 팩트다.”라고 밝힌 서거석 예비후보.

본인이 총장에서 물러난 시점에 이루어진 평가를 왜 본인의 실적처럼 홍보하고 있고 그마저도 왜 사실 관계를 정확히 말하지 않았는지, 청렴도 평가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연구 및 행정분야에 대해서는 대학 총장이 직접 책임지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인지 등 질문을 던지며 사실 관계를 정확히 검증하는 지역 언론들의 보도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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