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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보고서/전북주요뉴스 '피클'

제5회 고창농촌영화제, 개막 열흘 앞두고 갑자작스런 축소에 비판 이어져(뉴스 피클 2022.10.24.)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2. 10. 24.

10월 25일(화) <뉴스 피클>은 전북마을미디어네트워크 대표자 회의 일정으로 인하여 쉽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제5회 고창농촌영화제가 오는 10월 28일부터 10월 30일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그런데 개막을 불과 열흘 앞두고 고창군이 영화제 행사를 대폭 축소해 논란이라고 합니다. ‘사실상 영화제 취소’에 가깝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는데요, 무엇보다 고창군이 영화제 축소 이유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일방적인 통보 형식으로 진행해 비판이 거셉니다.

 

#고창농촌영화제에 대한 평가는?

제5회 고창농촌영화제는 개막식과 폐회식을 비롯해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장‧단편 영화 수상작 상영, 감독과 함께하는 대화, 군민을 위한 무료 영화 상영, 사진전 등 여러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었습니다.

지난 9월 19일에는 제5회 고창농촌영화제에서 활동할 자원봉사자를 10월 11일까지 모집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고, 이후 10월 12일에는 슬로건과 포스터를 공개했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행사로 진행되었다가 올해부터 다시 관객들과 직접 만나는 형태로 진행돼, 다른 지역 축제와 마찬가지로 많은 기대를 모았습니다.

고창농촌영화제 홈페이지

지난 19일 오마이뉴스는 “고창농촌영화제는 영화제 외에도 지역에서 영화 워크숍을 운영해 단편영화를 제작해 오고 있고, 젊은 귀농자들이나 지역 주민들에게는 유튜브 활용법을 교육해 지역 농산물 판로에도 활용하도록 돕고 있다.”라고 보도하며 고창농촌영화제가 지역 사회에 미친 긍정적 영향을 강조했는데요, 오늘 자 전북일보도 “특히 농촌영화제를 통해 고창군의 문화 수준과 브랜드 가치가 크게 향상된다는 평가가 있었다.”라고 영화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전북일보] 제5회 고창농촌영화제 슬로건과 포스터 공개(10/12, 김성규)

[전북도민일보] ‘고창, 영화와 사람을 잇다’ 제5회 고창농촌영화제 슬로건·포스터 공개(10/12, 임용묵)

[새전북신문] 고창농촌영화제, 자원활동가(팜두리) 모집(9/19, 안병철)

 

#사실상 영화제 취소‧폐지? 취소한 이유도 명확하지 않다는 비판 나와

그런데 개막까지 열흘을 앞둔 지난 17일 고창군이 영화제 행사 대부분을 축소했다고 합니다. 오늘 자 전북일보 보도에서 고창농촌영화제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고창군이 장편 경쟁 부문 상영을 제외하고 개막식, 폐막식, 감독과의 대화, 군민 무료 영화 상영 등의 행사를 폐지한다는 내용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지난 19일 오마이뉴스 보도에서 “말은 축소라고 하는데, 내년 예산도 책정이 안 된다고 들어서 아예 영화제가 없어지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는데요, 오늘 자 전북일보도 “사실상 폐지 수순”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갑작스러운 결정에 “무책임한 행동이다.”, “이해하기 어렵다.”라는 반응도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는 또 “고창군 측은 축소 이유를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고창군이 영화제에서 기본인 영화 상영을 없애면서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는데요, 이후 오늘 자 전북일보 보도에서 고창군 관계자는 “그동안 많은 예산이 투입된 반면 야외행사 및 관람 환경의 특성상 군민의 호응도 및 참여도가 저조하고 공무원 위주의 참여 행사로 진행되는 등 여러 문제점이 제기되어 부득이 축소 결정을 내리게 됐다.”라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러나 그런 문제가 있었다면 왜 올해 영화제 예산을 편성하고, 준비하고, 홍보했는지 설명이 어려운데요, 오마이뉴스는 올해 바뀐 심덕섭 고창군수가 유기상 전 군수가 진행한 사업과 거리를 두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역 영화 산업 활성화에 미칠 영향은?

고창농촌영화제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19일 오마이뉴스 보도에서 “아쉬울 때는 영화제 만들어 달라고 하다가 군수가 바뀌었다고 아예 없애는 행태를 보면 군수가 영화계와 영화인들을 아주 우습게 보는 인상이라 무척이나 자존심 상하고 속상하다.”라고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19일 오마이뉴스는 “문화‧예술에 차별과 배제의 굴레를 씌운 행태에 책임이 있는 정치세력이 영화제 지원을 끊는 방식으로 없애려는 행태에 영화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과도한 예산이 들어가는 행사도 아니고, 최근 한국 영화에서 주목받고 있는 지역 영화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던 활동이 한순간에 사라지는 것”, “2014년 부산영화제 사태 당시 전주국제영화제가 표현의 자유 수호를 위해 애쓰는 활동을 보인 것과도 비교되고 있다.”라며, 고창군의 영화제 축소를 비판했습니다.

지난 10월 13일부터 16일까지 장수군에서는 제1회 섶밭들산골마을영화제‧끄트머리국제마을영화제가 개최됐고,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순창에서는 제1회 섬진강영화제가 개최되는 등 전북 지역 곳곳에서 작은 영화제들이 활성화되고 있는데요, 작은 영화제라고 하더라도 지역 영화 산업 활성화에 많은 영향을 주는 만큼 지방자치단체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전북일보] 개막 코앞인데... 고창농촌영화제 대폭 축소 논란(7면, 김성규)

[오마이뉴스] 선거 이후 사라지는 영화제, 민주당 지역도 차이 없네(10/19, 성하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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