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모니터보고서/전북주요뉴스 '피클'

전주시 호남제일문 주변 스포츠 관광 중심지 육성 계획 발표, 문제는 없을까?(뉴스 피클 2023.10.31)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3. 10. 31.

11월 1일(수) <뉴스 피클>은 담당자 휴무로 하루 쉽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 앞에서 우범기 전주시장이 ‘호남제일문 복합 스포츠 관광 타운’ 사업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신시가지, 아중호수, 덕진공원 일대에 이어 네 번째로 발표한 대규모 개발 계획인데요, 지역 언론 대부분이 보도자료를 참고해 계획 내용을 전달하고 있는 가운데, 전주MBC는 전주시가 재정 부담이 가능한지 의문을 나타냈습니다.

 

#호남제일문, 전주월드컵경기장 일대 복합 스포츠타운 조성 계획

전주시는 우선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중심으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야구장, 종합경기장에 이어 실내체육관, 장애인체육복지센터, 드론스포츠센터, 수영장 등 각종 체육시설 건립을 2030년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새로 생기는 시설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문화광장 조성 및 전주수목원과 연계, 민간투자를 받아 5성급 호텔에 준하는 복합리조트 건설 등 숙박시설을 갖춰 관광객들이 머물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는데요. 더불어 각종 국제 스포츠 대회와 프로 스포츠단을 유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주시 제공

전주시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2040년까지 호남제일문과 전주월드컵경기장 인근 약 88만 2074㎡ 부지에 시비, 도비, 국비, 민간투자를 포함해 총사업비 1조 3772억 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세부 내용은 아래 전주시 보도 자료를 참고 바랍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관련 용역을 발주해 조만간 기본 계획안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북일보] 전주 북부권 관광 개발, 호남제일문 기점 ‘시동’(4면, 김태경)

[전북도민일보] 전주 북부권 일대 스포츠 메카 육성(2면, 김상기)

[전라일보] 스포츠관광산업 중심지 육성(1면, 김성순)

[KBS전주총국] 전주시, 북부권에 복합 스포츠타운·관광지 조성(10/30)

[노컷뉴스전북] 우범기 전주시장 "호남제일문 중심 북부권, 기회의땅으로"(10/30, 남승현)

[노컷뉴스전북] 전주시, 2040년까지 호남제일문 주변 스포츠타운 조성(10/30, 남승현)

 

[전주시 보도자료] 전주, 대한민국 명품 스포츠산업관광도시로!(10/30)

(st)전주, 대한민국 명품 스포츠관광도시로!.hwp
0.25MB

[전주시 보도자료] 전주 북부권, ‘기회의 땅’으로 재창조(10/30)

(관련기사)전주 북부권, &lsquo;기회의 땅&rsquo;으로 재창조.hwp
0.24MB

 

#1조 원 넘는 사업비, 전주시가 부담 가능할까? 의문도

우범기 전주시장은 사업비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 오늘 자 전북일보 보도에서 “전주가 가진 자산이 충분하기 때문에 이번 사업을 통해 투자를 과감하게 추진하려고 한다. 초기 비용 마련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지자체 살림살이는 큰 사업을 하면 할수록 키워나갈 수 있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 재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겠다.”, “연간 1,300억 원이 넘는 자체 예산이 소요되는 등 부담이 있을 수 있지만 지방채 발행을 통해서라도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자 전북일보 보도에 따르면 시 자체재원은 약 6,500억 원을 사용할 예정이고, 30일 전주MBC 보도에 따르면 민간투자 규모는 약 5,780억 원을 유치한다는 계획인데, 사업비 대부분을 시비와 민간투자로 마련한다는 계획이어서 일부에서 이에 대한 의문도 제기됩니다.

10월 30일 자 전주MBC 뉴스데스크 보도 화면 편집

30일 전주MBC는 “1조 5천억 원이 든다는 ‘왕의 궁원’ 프로젝트를 포함해 대규모 관광 거점 사업만 네 개. 여기에 전주동물원 드림랜드도 당초보다 규모를 키워 3천억 원이 넘는 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우범기 시장 임기 내에 끝나지도 못할 조 단위 개발 사업들이 남발되면서 이번 스포츠 관광 타운 조성 사업도 자칫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영기 전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관광 사업을 대규모로 해서 수익을 낸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다. 통영의 케이블카도 10년이 지나면서 쇠퇴기로 접어들었다. 나머지 사례들을 쭉 봐도 성공한 경우는 없다.”라는 의견을 밝혔는데, 전주MBC는 “관광 산업이 이미 대규모 개발 사업에서 소규모 지역밀착형 사업으로 전환됐다는 것”이라고 해석을 덧붙였습니다.

전주MBC는 또 현재 전라북도에 남아있는 프로 스포츠단이 전북 현대 모터스 하나뿐인 상황에서 새로운 관광객들을 유치할 수 있는지도 의문을 나타냈는데요. 관련 질문에 우범기 전주시장은 “현재 오고 있는 관광객들로 하여금 돈을 많이 쓰게 하는 효과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는데 질문에 대한 제대로 된 답변인지는 의문입니다.

 

불과 두 달 전 프로농구단인 KCC 이지스가 부산으로 이전하면서 전주시의 책임이 더 크다는 시민들의 비판이 있었음에도 전주시와 기관단체들은 오히려 KCC 이지스를 비난하는 행태를 보였는데요, 뒤늦게 대규모 스포츠 관광 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전주시에 대해 시민들과 관광객, 기업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전주MBC] 또다시 조 단위 개발계획.."이번엔 '스포츠 관광 거점"(10/30, 허현호)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