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소멸 위기 속 마을공동체미디어 활동이 도시와 농촌의 공동체적 삶을 강화시키고, 지역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도의회와의 협업을 통해 공동체 강화 방안 및 사회적 가치 증진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전북마을공동체미디어네트워크와 함께 최형열 도의원 주최로 6월 17일 진행되었습니다.
토론회는 장낙인 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상임위원이 좌장을 맡고 안수정 박사가 <마을미디어를 통한 공동체 강화 방안> 주제로 1발제를 했고, 허경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 이사가 <마을공동체미디어 사회적 가치 증진과 거버넌스 협력 모델>이라는 2발제를 진행했습니다.
허경 이사는 "장기적 비전을 가지고 체계적인 지원을 단계별로 실행할 수 있는 지원 시설인 시군 지역미디어센터 설립, 운영 지원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시군 지역 미디어센터 추가 설립 및 활성화 정책 추진 및 전북시청자미디어센터의 운영 사전 준비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전라북도의 경우, (학교) 미디어 교육, 마을 공동체미디어, 지역영상문화 지원 사업은 지속 추진 중이나 전문 지원시설인 시군의 지역미디어센터 설립 지원은 중단되었고 전북도 차원의 활성화 정책은 부재하다는 점, 주요 사업은 도내 3개소 시군 지역미디어센터가 주관, 연계하여 시행 중이나 19년 이후 추가설립이 사실상 중단되어 시군 간 격차심화 우려가 존재하는 현실, 더불어 부안군의 경우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통해 지역미디어센터 설립 추진 중으로 농산어촌의 특성과 여건에 부합한 모델로 자리매김하여 도내 타 지역으로 확산할 수 있는 사례와 기회라는 것입니다.
또한 전라북도 마을공동체미디어 활성화 지원사업의 보다 충실한 추진을 위한 거버넌스 및 실행체계 개선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내용과 관련해서는 전북도 시군재원 외 연계 자원(방통위, 국토부와 같은)의 확보도 필요하고, 마을공동체미디어 전문단체와 전문가의 실행 참여 방안도 모색해 볼 것을 주문했습니다.
장기간 단계별, 분야별 지원을 통해 지속가능한 기반(역량)을 만들어가야 할 정책은 체계적인 '기획-실행-평가-환류'가 필요하며 전북의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지원 체계 정비가 필요하다는 점은 토론에서도 나왔습니다.
이주봉 군산대 교수는 "전북자치도의 마을공동체미디어 활동의 질적 도약, 즉 궁극적인 공동체 복원 및 지역밀착 커뮤니케이션 구축을 위해서는 법적, 제도적, 재정적 안정이 요청된다"며 종합적 거버넌스 및 인적 자원 지원 및 재정직 지원 구축을 위한 제도적 장비가 필요한데 "이러한 논의는 마을공동체미디어의 위상을 지역언론에 준하는 수준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마을공동체미디어에 대한 지역 공론장이자 커뮤니케이션의 근간으로서의 역할과 지원이 어떻게 가능한지, 또 이에 대한 법적, 제도적 지원이 조례를 넘어 좀 더 분명해질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도 지속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발언했습니다.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정충식 전북마을공동체미디어네트워크 집행위원장은 마을미디어 단체와 활동가들이 현실적으로 겪고 있는 어려움을 토로하며 지속적인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토론문을 옮겨봅니다.
1) 예산의 확충이다
- 마을미디어 주체에 대한 활동비와 인건비의 확대가 필요하다. 전북자치도 2억 5천 예산은 14개 시군의 마을미디어 중간 조직과 마을미디어를 활발하게 꾸려나가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게다가 시군 매칭이라면 더 말해 뭐하겠는가?
2) 마을미디어는 사람과 사람, 소통의 산물이다.
- 마을미디어를 통해 성과를 바라는 행정기관의 요구는 이해한다. 그러나 마을미디어는 사람의 일이다. 기계가 찍어내는 상품이 아니다. 긴 호흡으로 지속가능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도의회에서도 활동가와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마을미디어가 정착되고 확산되도록 든든한 배경이 되어야 한다.
3) 지원은 하되 간섭은 최소화 해야 한다.
시민의 자발적인 마을만들기를 위한 미디어의 역할에 지원만큼 시각도 중요하다. 예산 지원을 했으면 예산 운용의 기준틀을 제시하고 그것에 위반되지 않는 이상 다양한 간섭은 지양해야 한다. 마을미디어 활동을 많이 해서 중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너무 많은 서류 맞추기가 힘들어서 그만두는 활동가들도 많은 게 현실이다. 예산이 지원이 아니라 칼날 같은 무기가 되어서는 안된다.
이날 현장에는 전북 지역에서 활동하는 미디어활동가들이 참여해, 현장의 상황을 행정에서 충분히 인지하고 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코로나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장의 고충이 크고 시급함을 강조하는 목소리에 최형열 도의원은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전북형 마을공동체미디어 모델에 대한 고민, 향후에도 이어나가겠습니다.
∙ 좌장 - 장낙인 (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상임위원)
∙ 발제
1) 마을미디어를 통한 공동체 강화 방안/ 안수정 박사 (전북대학교 농업경제학)
2) 마을공동체미디어 사회적 가치 증진과 거버넌스 협력 모델/ 허 경 이사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
∙ 지정토론
1) 최형열 의원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농산업경제위원회)
2) 정충식 집행위원장 (전북마을공동체미디어네트워크)
3) 이주봉 교수 (군산대학교 미디어문화학부)
○ 주최/주관 : 전북특별자치도/전북특별자치도농어촌종합지원센터
○ 협 력 :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농산업경제위원회, 전북마을공동체미디어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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