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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언론브리핑) 기싸움으로 보도되는 서남대 인수 보도 및 정동영 신당 합류 (2015/01/13)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15. 1. 13.

지역언론브리핑 (2015/01/13)

 

  1) 기싸움으로 보도되는 서남대 인수 보도

  2) 정동영 신당 합류

 

1) 기싸움으로 보도되는 서남대 인수 보도

서남대 인수를 놓고 경쟁이 뜨겁다. 그 중 서남대 의대 몫을 가져가려는 타지역의 관심이 불거지면서 지역의대 몫을 지켜야 한다는 여론이 급등했다.

당장 오는 20일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명지의료재단, 전주예수병원, 중부대, 부영건설이 여론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와 전북지역언론에서는 전주예수병원을 응원하며 지역의 몫을 강조하고 나섰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는 1월 6일 성명을 통해 “서남대 인수는 대학을 정상화 할 수 있는 객관적인 능력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여기에 지역성 역시 충분히 고려되어야 한다. 대학이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지역 인력의 공급자 역할을 할 수 있어야 지역 발전을 담보 할 수 있다. 특히 의료 인력은 지역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한 핵심 요건이라는 점, 소외지역 몫으로 설립된 의대라는 점이 충분히 고려되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지역 의료 발전을 위한 책임과 몫 역시 우리 스스로 져야 한다는 점에서, 또한 전주 예수병원이 서남대 의대생들의 실습을 맡아 대학 정상화에 이바지 한 점에서 전주예수병원의 서남대 인수를 적극 지지”한다는 것이다.

전북일보는 서남대 우선협상대상장 선정 과정에서 가장 큰 관건으로 참여 기관의 재정출연계획, 부실대학의 정상화가 무엇보다 우선 과제라고 보도했다 (1월 13일 <‘서남대 인수’ 뜨거운 경쟁>). 대학교 정상화를 우선으로 해야하는 만큼 참여기관의 재정부담 능력이 평가에 직결되는 문제라는 것이다

 

 

위 전북일보 보도에 따르면 “전주예수병원은 일단 정상화에 임금문제와 교육시설 그리고 환경 개선 등 양질의 교육을 위해 최초 200억원을 투자하고 향후 3~4년 동안 연간 100억원을 더 투자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명지재단은 향후 3년간 최소 800억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이날 회견에서 밝혔다. 전북 연고 기업인 부영그룹의 이주근 회장은 지난 7일 야구발전기금 기탁식차 전북도교육청을 방문, 구체적인 투자 액수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사업인들의 기본 자세가 손 대면 성공하고 목표 달성하는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같은 날 전북도민일보 보도에서는 기자회견 내용에서 질의되었던 내용을 주요하게 다루었는데 “명지병원의 부채가 3천억 원에 달한다는 일각의 소문이 사실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예수병원 자본잠식 상태인 곳과는 다르다. 부채가 그 정도라면 순자산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예수병원은 의과대학 인증평가를 받는데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명지병원은 관동대 실습병원 경험 등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인증평가를 받은 바 있어 의학교육인프라를 갖춘 곳은 명지병원 뿐이다”고 자신감을 강조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중요한 지점이 거론되었는데  “예수병원 자본잠식 상태”라는 점과 “예수병원은 의과대학 인증평가를 받는데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는 부분이다.

서남대학 정상화라는 부분에 있어 출연기금 정도가 중요한만큼 예수병원의 자본잠식 상태라는 것은 인수여력이 실제 가능한지, 그 실현성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다. 또한 의과대학 인증평가 통과 가능성은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하지만 이에 대한 언론의 검증보다는 ‘기싸움’으로 기관들의 인수전을 묘사하고 있을 뿐이다.

또한 서남대 인수와 관련 언론보도나 지역정서가 “애향심”이 강조되면서 지역주의 문제로 치환되고 있다. ‘서남대학교 정상화’와 지역사회발전에 대상 기관이 얼마만큼 기여할 수 있는가 보다는 의과 대학만을 중심에 놓고 예수병원이 인수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여론몰이 보도가 거세지고 있다.

물론 예수병원이 지난 2년 여간 아무런 대가도 없이 서남대학교 의대생 교육과 임상실습을 전담해 왔고 지역의료인을 양성하기 위한 기여도 측면을 봤을때 우선협상 대상자에 선정하라는 지역의 여론은 충분히 납득가능하다. 하지만 그 인수가능성 실현 여부에 대한 합리적 검증 없이 정서를 앞세운 보도를 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

그런점에서 남원시의회에서 발표한 성명을 지역언론은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남원시의회는 성명을 발표해 (12일) 이런 정치적 여론몰이에 대해 “일부 정치권의 힘 거들기가 가세하고 있어 서남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정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없이 진행될 우려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계했다.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서남대 정상화와 지역사회발전에 우선협상 대상자가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 가를 헤아리는 것”, “의료취약지군인 전라북도 동부권과 지리산권 주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대학병원을 남원에 설립할 수 있는가도 하나의 척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일부 정치권과 기관, 언론 및 단체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정의 공정성과 중립성에 영향을 끼치는 모든 행위를 중단하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1월 13일 전북일보 <‘서남대 인수’ 뜨거운 경쟁>(1면)

1월 13일 전북도민일보 <서남대 인수전 기싸움 치열>(5면)

1월 13일 새전북신문 <서남대 인수 예수병원- 명지병원 기싸움>(7면)

 

2) 정동영 신당 합류

 - '신당'에 대한 환호인가, '정동영'에 대한 환호인가

 - 호남유권자의 신당 지지는 무엇에 대한 환호인가?

 

2015년 정동영 전 상임고문의 국민신당 합류에 지역언론이 떠들썩하다.

JTV는 “새정치연합 상임고문인 정동영 전 의원이 탈당과 함께 진보진영의 신당 준비 모임에 합류합니다. 전북을 대표하는 정 고문의 탈당과 신당행이 전북의 정치 지형에 가져올 파장이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1월 11일 <정동영 탈당·신당행...파장은?>)

기사는 “새정치연합이 중상층을 대변하며 새누리당을 따라하고, 야당성마저 잃었다”는 탈당 배경을 설명하며 “대선후보까지 지낸 정 전 의원의 신당행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라고 새정치민주연합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신당에 회의적인 시각과 함께 야권구조 재편성이 예상됨에 따라 지역언론은 정동영 전의원의 합류가 전북 정치지형에 미칠 파장을 분석했다.

대부분의 지역언론은 정동영 의원의 신당 합류가 야권 구도 재편 가능성이 있으며 전북 정치권도 다시 요동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전북신문은 전북에서 새정치연합 지지율이 바닥을 보이는 상황에서 신당이 대안 정치세력으로 부상할지 관심사라고 보도했다. (1월 12일 1면 <정동영 탈당, 신당합류>)

전주MBC도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의 인터뷰를 통해 “시민단체들은 기타 정당의 역할이 미비했던 전북에서 35년간 민주당 독점구조의 폐해를 줄이는 건강한 경쟁의 부활이라는데 기대마저 보내고 있”고 “분명 회의적인 시각이 크지만 건강한 야당의 부활을 기대하는 도민들에게 신당이 몰고 올 파장은 충분히 주목을 받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1월 11일, <전주MBC 정동영 신당 전북에 미칠 파장 주목>) 전주MBC는 도민 선택권이 생긴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었다.

실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휴먼리서치>가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는 신당에 대한 호남의 관심이 높음을 증명하고 있다. '최근 정동영 상임고문이 참여를 검토 중인 국민모임이 촉구한 신당이 출현한다면, 어느 정당을 지지하겠느냐'는 신년 특집 여론조사에 새정치연합과 국민모임 신당의 지지도 차이는 2.4%p에 불과했다. 특히 야권의 주요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 새정치연합 33.8%-국민모임 신당 29.2%로 나타나 오차범위 내 초접전이었다. 전국적으로 호남에서 국민모임 신당에 대한 지지도가 가장 높았다.

눈에 띄는 것은 전북도민일보이다.

전북정치권에 미칠 파장을 놓고 전북도민일보와 전북일보는 상반된 분석을 하고 있는데 전북도민일보는 정동영의 신당참여로 전북의 정치지형이 급변할 수밖에 없다고 보도했다. 20대 총선에서 “전북이 새정치연합과 야권 신당 간 경쟁하는 야권의 대격돌 지역으로 등장할 것”이라는 일각의 분석을 거침없이 전하고 있다.

지역 내 국회의원들의 합류가 없어 전북 정치지형에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으리라고 조심스레 얘기하는 다른 언론에 비해 화끈하게 정동영의 파괴력을 점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보도 흐름은 1월 13일에도 계속되고 있다. 전북도민일보는 사설 <정동영 탈당과 전북 정치권>에서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전북정치권의 무능을 질타한다. “2,8전당대회 이후 당권 후보는 물론 최고위원 후보조자 내치 못하는 무기력함”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당내 계파 싸움에 휩쓸려 전북의 색채가 없어졌다는 것과 함께 전북정치권의 변화를 주문하고 있다. 전북도민일보는 “정 전 고문과 신당이 어떤 역할을 하든 국민을 위한 정치가 되어야 한다. 전북도민도 무능한 무기력한 정치가 아닌 새로운 정치를 원하고 있다”고 마무리한다.

이번 신당으로 인한 경쟁은 호남 당원과 유권자의 관점에서 보더라도, 국민의 관심과 지지를 끌어내는 인물을 세워내야 한다는 점, 새정치민주연합과는 다른 지배 질서의 전환을 담고 있는 새로운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는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점에서 다들 동감할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정동영으로 대표되고 있는 신당의 ‘새정치’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신당을 만들면 새정치인가? 정동영의 정체성과 이념은 새정치에 부합하는가? 단순히 지역에서 배출한 걸출한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정동영에 대한 평가와 구별되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도민들이 요구하는 것이 ‘새로운 정치’인지 ‘정동영’으로 대표되는 신당인 것인지 유권자의 요구를 제대로 분석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지난 6.4지방선거에서 있었던 안철수 효과를 기억하고 있다. 전북을 급격히 흔들었던 그 바람이 우리에게 무엇을 남기고 갔었는지 다시한번 반추해 봐야할 것이다.  과거처럼 인물 중심의 정치나 추상적인 정치 구호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불과 반년전에 확인하지 않았던가?

 

: 전북일보 <도내 정치권 큰 변화는 없을듯>

: 전북도민일보 <정동영 “새정치 탈당… 신당 합류”>(1면),

                       <신당 창당시 지역민심 재편 불가피>(3면)

: 전라일보 <정동영 전 상임고문 새정치연합 탈당 국민모임 신당 합류>(1면),

                <야권개편 태풍일까 미풍일까>(3면)

: 새전북신문 <정동영 탈당… 신당 합류>(1면), <정동영, 탈당 경고음 오래 전부터>(3면)

: 전주MBC 뉴스데스크 <정동영 신당 전북에 미칠 파장 주목>(1월 11일 방송)

: JTV <정동영 탈당·신당행...파장은?>(1월 11일 방송)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휴먼리서치>가 2014년 12월 30일~31일 2일간, 전국 거주 만19세 이상 성인 남녀 152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ARS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최대허용오차 ±2.51%이고, 응답율은 4.08%였다.

 

 

다음은 1월 12일 전북 지역 일간지 1면 머리기사 제목 및 1월 9일자 지역 방송사 뉴스 첫 꼭지다.

전북일보 <‘서남대 인수’ 뜨거운 경쟁>

전북도민일보 <박대통령 “인사탕평 전체적으로 검토할 것”>

전라일보 <전북 5850만원 ‘전국최하위’>

새전북신문 <전북대 약학대학 유치 재시동>

전주MBC 뉴스데스크 <담뱃값 오르자 절도>

KBS전주총국 9시 뉴스 <도시형 생활주택...‘화재 무방비’>

JTV 8시 뉴스 <불에 취약한 마감재 ‘수두룩’>

 

2015년 1월 13일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직인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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