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욱지사 불출마선언 이후(06.4.12)

Author :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 Date : 2011.05.26 14:59 / Category : 지역언론브리핑/지역언론브리핑


■ 강현욱지사 불출마선언 이후



지역언론의 강지사 관련 보도


-  5․31지방선거 최대 관심사 가운데 하나였던 강현욱도지사의 출마여부가 불출마로 최종 정리됐다. 열린우리당 도지사후보로 거론되던 강지사의 일련의 행보는 지역언론의 최대 관심사가 되어왔다. 실제 대다수 언론들은 연일 강지사의 일거수일투족을 지면 주요기사로 처리했고, 출마여부와 관련 결과적으로 대부분 오보를 양산하기도 했다. 하지만 강지사가 최종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에도 일부 신문을 중심으로 강지사 불출마 배경을 쟁점화하기 위한 시도들이 지속되면서, 이것이 단순히 유권자의 관심사를 반영하는 차원이 아닌 매체의 특정 의도에 의해 이를 이슈화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비판을 받고 있기도 하다.

  강지사 관련보도는 몇가지 흐름을 갖고 있는데, 우선 경선불참문제가 불거지기 이전, 즉 열린우리당 종이당원 문제가 발생하기 이전과 전북중앙신문에 의해 열린우리당 종이당원 문제가 제기된 이후 경선참여여부 그리고 경선불참선언과 불출마선언까지의 흐름으로 정리할 수 있다.

과도한 대결구도 조성과 강지사 따라가기 문제

- 먼저, 먼저, 전북중앙신문에 의해 종이당원 문제가 불거지기 이전의 언론보도는 주로 열린우리당 경선방식을 중심으로 전개됐다. 기간당원과 일반시민들의 비중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놓고 전북도당과 중앙당의 움직임을 중계하는 보도가 주류를 이뤘다. 또한 새만금사업과 관련한 대법원 판결을 전후로 새만금문제가 주요의제로 다뤄졌다. 그리고 유성엽 전 정읍시장의 도지사출마선언이 이어지면서 강현욱, 김완주, 유성엽간 삼자대결구도를 부각하는 보도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특히 문제가 됐던 것은 세 후보간의 공방이 언론에 의해 흥밋거리로 확대포장되었다는 점인데, 가령 3월 6일을 전후로 한 강현욱도지사, 김완주시장과 유성엽 전 정읍시장간의 설전이 주된 관심사가 됐다.
  다음날인 7일자 일제히 관련 공방을 다뤘는데, 특히 문제가 됐던 것은 언론이 이들간의 공방을 건설적인 방향으로 발전시키기보다는 흥미위주의 가쉽거리로 몰아갔다는 점이다.
  이는 공방 내용에 대한 유권자 중심의 접근 즉, 유권자의 후보선택에 있어 유의미한 측면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분석과 평가는 빠진 상태에서 삼자간 물고물리는 설전 중심의 선거보도가 이뤄졌다는 데서 확인된다. 경선비리 문제와 새만금홍보문제, 전주시정의 문제 등등 유의미한 논의거리가 있었지만, 내용은 빠진채 삼자간 갈등에만 초점을 맞추는 전형적인 가쉽성 기사로 채워졌다는 점이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흐름은 전북중앙신문이 촉발시켰다. 열린우리당 종이당원문제를 쟁점화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 종이당원문제는 사안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이후 후보간 이해관계에 따라 정쟁적 측면으로 옮겨가게 된다. 특히 이 문제와 강지사의 열린우리당 경선참여 문제가 연계되면서 본질적인 문제 즉, 종이당원의 문제는 사라지고 경선참여와 불참 그리고 그에 따른 선거구도의 변화에 모든 관심이 집중되었던 점에 문제지점이 자리한다.
  이것이 정쟁적 측면으로 변질되는 데는 또한 이를 제기한 전북중앙신문의 의도와 그동안의 편집태도가 일정한 작용을 하기도 한다. 또한 경선결과에 대한 후보자간 득실의 차원에서 다뤄진 점도 또다른 주된 요인이기도 하다. 결과론적이긴 하지만 대부분의 매체가 이 문제와 관련 특정후보의 이해관계에 매몰되는 보도태도를 보였다고 보여진다. 강현욱후보측을 지지하는 신문들과 김완주후보측을 지지하는 신문들이 정반대의 편집태도를 보인 것이 이를 반증한다.
  전북중앙신문의 문제는 우성건설문제와 맞물려 지역언론의 지면사유화문제라는 또 다른 논란거리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마지막 시점은 출마여부를 둘러싼 혼란상이었다.
  여기서 대다수 언론들은 강지사의 일거수일투족에 철저히 매몰되는 보도태도를 보였고 결과적으로 오보를 양산하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특히 문제가 됐던 것은 강지사의 불출마 배경에 대한 자의적인 해석과 추측성 기사를 양산하면서 음모론 등이 판을 쳤다는 점인데, 언론이 이를 부추긴 측면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일부 언론에서는 여전히 강지사의 불출마 배경에 대한 의문을 제기

  - 강지사의 불출마 선언을 전후로 각종 추측보도나 음모론 식의 설들이 무차별적으로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팩트에 근거하기 보다는 일방의 주장에 근거한 보도들이 판을 치면서 독자들을 극심한 혼란에 빠트리기도 했는데, 그 정점은 강지사 찾기 전단살포기사였다. 최소한의 양식과 판단기준이라도 있다면 이 문제를 대대적으로 다룬다는 것과 언론의 역할과 하등의 관련이 없다는 것은 상식적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전북중앙신문 등 일부매체는 오히려 이를 더 부각시키는 보도태도를 보였고, 특히 최종적으로 강지사가 불출마 입장을 밝힌 이후에도 이 문제를 이슈화하려는 태도로 이어졌다.
  전북중앙신문의 이런 보도태도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는데, 모든 언론매체가 강지사 관련보도를 사실상 중단한 어제시점에서도 전북중앙신문은 여전히 불출마배경에 의혹이 있다는 보도를 지속하고 있다..................................

  전북중앙신문의 보도는 강지사가 소위 ‘잠적’한 4월 5일부터 시작된다. 각종 추측과 확인되지 않은 설에 근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
가령 4월 5일자 머리기사는 <강현욱지사 ‘행방불명’ 대혼란>이었다.  다음날인 4월 6일자 머리기사가 <강지사 잠적 파문확산>, 4월 7일자 <강지사 불출마 외압설 ‘일파만파’>였다. 다른 매체들도 이런 외압설 및 행적과 관련한 의혹보도가 나오기는 했지만, 기사량이나 기자제목에서 단연 돋보이는 편집태도를 보인다.
  하지만 주말을 넘어서면서 다른 신문들의 의혹보도는 줄어들기 시작했다. 강지사가 주말 직원 결혼식 참석차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그리고 본인의 의지에 따라 불출마를 선언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북중앙신문은 달랐다.
  월요일인 4월 10일자 머리기사는 <‘강지사 잠적’ 중앙정치권 확산>이었다. 본인의 해명이 있었기 때문에, 방향을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정치공세를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기사를 구성한 것이다. 3면에는 역시 이에 대한 해설기사를 실어 기존의 편집태도를 그대로 유지했다.
  4월 10일 월요일 강지사는 도청에 출근하고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다시한번 공식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이다. 외압설 등 의혹을 제기했던 일부 매체들도 화요일이 되자 지면에서 아예 의혹설 등의 단어가 사라졌지만, 전북중앙신문은 다음날인 11일 기사에서도 여전히 의혹설에 매달리는 태도를 보인다.
  1면 머리기사로 <강지사 “불출마 입장은 본심”>을 제목에 적었지만, 2면에 실린 사설과 3면 종합기사에서는 여전히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3면엔 <강지사 “외압없었다”...여전히 안풀리는 의혹들>이라는 기사를 올렸고, 사설은 <강 지사의 잠적의혹 해명 석연치 않다>를 썼다. 발신번호를 남기지 않은 전화에 대해서 ‘전화조차 뜻대로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었던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한다.
  문제는 전북중앙신문의 이런 보도가 과연 누구를 위해 이뤄지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도민들의 알권리인지 아니면 자사의 특수한 이해관계 때문인지 말이다.
  애초부터 비정상적이었던 강현욱 따라가기 태도가 자가발전하며 또다른 의혹과 음모로 이어지는 모습에서 언론의 정상기능을 기대하기는 무리일 것이다.  

왜 이런 보도가 계속될까
- 전북중앙신문과 전주시간의 대립구도를 상기할 필요가 있다. 특히 얼마전 우성건설문제를 둘러싼 대립문제는 이를 잘 말해주는 사건이다.
  또한 이것이 가능한 것은 지역신문들의 소유구조에서 찾을 수 있다.
  최근 미디어오늘에서는 지역일간지들의 소유구조 현황을 종합분석하는 기사가 실리기도 했다.
외형상 지역일간지들의 소유분산 추세는 확산되는 모양새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사실상 일인지배가강화되고 있다는 것이 미디어오늘의 진단이었다.
  전국적으로 지역신문발전지원법 지원대상 신청을 했던 신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전북지역은 새전북신문과 전북도민일보, 전북일보, 전북중앙신문 등이 포함됐다.
  여기서 전북도민일보와 전북일보는 형식상 소유분산 모습을 보였지만, 김택수 현 부사장의 특수관계인과 관계회사가 전체 주식의 29.81%를 소유, 사실상 일인지배구조를 취하고 있었고, 서창훈 우석학원 이사장이 45.9%를 소유한 전북일보의 경우에는 나머지 주식들도 ‘우석학원 사무국장’ ‘전북일보 경리부장’ ‘우석학원 김제병원 행정부장’ 등 관계인들이 소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북중앙신문은 코아그룹의 이창승사장으로 코아그룹을 소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모기업의 이해관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신문사들이 모기업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각종 의제를 설정해가고 있으며, 이번 강현욱지사의 출마여부와 관련한 일련의 의제설정 등은 이와 관련되어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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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을 바로 세우지 않고서는 정치가 바로 서지 않으며 결국 그 피해는 우리 국민들에게 돌아올 수밖에 없습니다. 언론을 알아야 세상이 바로 보입니다. 그리고 세상을 바로 보아야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 1999년 12월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창립선언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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