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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관련 연합뉴스 기사 도내 신문사도 베껴쓰기 확인 돼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0. 6. 18.

 

이스타항공 관련 연합뉴스 기사 

도내 신문사도 베껴쓰기 확인 돼

 

 

전북일보는 지난 6월 10일 1면, 2면, 6면에 걸쳐 제주항공과 인수합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스타항공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도했습니다. 전북에 기반을 두고 있고, 지역인재 채용 등 지역 발전에 기여, 새만금 국제공항 개항 대비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그중 전북일보 6면 <지역 기반 항공사 존폐 여부 곧 판가름> 기사는 전북일보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없다는 내용을 <전북주요뉴스>에서 전했습니다.

 

이후 이스타항공 관련 소식을 연합뉴스 기사를 통해 살펴보던 중 전북일보 6면에 실린 <지역 기반 항공사 존폐 여부 곧 판가름> 기사와 동일한 문장과 내용을 연합뉴스에서 발견했습니다.

 

연합뉴스는 2번에 걸쳐 해당 뉴스를 송고했는데, 6월 9일 오전 7시 1분에 <진전 기미 없는 항공업계 M&A, 이달 안에 향방 갈릴까>를, 같은 날 오후 12시 16분에 해당 내용을 종합해 <'안갯속' 항공업계 M&A, 이달 안에 향방 갈릴까> 기사를 장하나 기자 이름으로 송고했습니다.

 

 

전북일보는 6월 10일자 지면으로 기사가 보도되었으며 자사 기자명으로 보도되었습니다.

▲전북일보 6월 10일자 6면 기사

 

연합뉴스 기사 <'안갯속' 항공업계 M&A, 이달 안에 향방 갈릴까>와 전북일보 <지역 기반 항공사 존폐 여부 곧 판가름> 기사를 아래와 같이 비교해 봤습니다. 17문단 중 전북 지역 상황을 거론한 마지막 4 문단을 제외하고 13 문단이 대부분 일치했습니다. 13 문단은 표현을 다르게 한 단어 5개를 제외하고 100% 일치하고 있습니다.

 

▲(명조체 글씨) 전북일보 기사 (돋움 글씨) 연합뉴스 기사

▲빨간색 글씨는 전북일보에서 표현을 달리한 단어 5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진전 기미를 보이지 않는 항공업계의 인수 합병(M&A) 작업이 이달 내에 향방이 갈릴지 주목된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과 제주항공 모두 작년 말 각각 아시아나항공, 이스타항공과 인수‧합병(M&A) 계약을 체결하면서 거래 최종 시한을 이달 말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당사자간 합의에 따라 거래 종결 시한을 늦출 수 있지만, 이달 말까지 합의를 보지 못해 종결 시한을 늦추지 않으면 사실상 계약 자체가 무산되는 셈이다.


코로나 19로 항공업계가 직격탄을 맞으며 양측 모두 인수 포기설이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어 이달 말을 기점으로 사실상 인수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일단 채권단의 최후통첩을 받은 현산 측이 인수를 원점에서 재검토하자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 작업 역시 최근 전혀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명목상 이유는 해외 기업결합심사의 미승인이지만, 실질적인 걸림돌은 이스타항공의 체불 임금이다.


코로나19 이전부터 경영상 어려움을 겪은 이스타항공은 코로나19 직격탄으로 국내선과 국제선 운항을 모두 중단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아 지난 2월부터 임직원 월급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체불 임금만 250억원이다.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의 임금 체불 해소를 위해 현 경영진과 대주주가 책임감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는 뜻을 전했지만 이스타항공 측은 제주항공에 책임을 넘기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스타항공 경영진은 최근 노조 측과 간담회를 갖고 “파산은 면해야 하지 않느냐”며 “4월 이후 휴업수당을 반납하는 데 동의하면 2~3월 체불임금은 최대한 지불하고 제주항공을 통해 고용 승계도 보장하겠다”며 노조를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에 17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지만 이는 고용 유지를 전제로 한 지원인 만큼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 후 인력 구조조정을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딜 클로징을 위해 제주항공은 이스타홀딩스에 계약금 119억5000만원을 제외한 차액 425억 5000만원을 납입해야 한다.


이에 이스타항공 노조 측은 체불임금 지급 의무는 이스타항공 법인체에 있는 만큼 제주항공이 250억원을 뺀 나머지 금액만 이스타홀딩스에 지급하고 딜 클로징 후 경영진으로서 임금 체불 문제를 해결하라는 요구도 내놓고 있지만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특히 이스타항공의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 두 자녀가 이스타홀딩스 지분 100%를 보유한 만큼 노조는 이 의원 측에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 의원 측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스타 항공이 존폐위기를 맞으면서 지역을 기반으로 한 항공사에 대한 지원을 전북도와 중앙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새만금 국제공항 개항에 대비하고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지역 관광, 여행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지역에 기반을 둔 항공사의 역할이 증대하기 때문이다.

 

이스타항공은 매년 지역인재 채용을 통해 30%를 지역인재로 채용하고 있으며 군산~제주 간 노선 증편을 통해 지역 수요에 맞는 노선을 공급해 왔다.

 

이스타 항공은 제주항공과의 인수 합병이 절차대로 진행된다 해도 본사를 그대로 군산에 두고 지역항공사의 역할을 그대로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스타항공 연합뉴스 기사 표절은 전북일보에만 국한된 일이 아니었습니다.

연합뉴스 기사 첫 문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진전 기미를 보이지 않는 항공업계의 인수 합병(M&A) 작업이 이달 내에 향방이 갈릴지 주목된다.”을 구글에 검색하자 순식간에 동일한 기사가 여러 건이 검색되었습니다.

 

<매일경제>와 <한국경제>는 바이라인에 연합뉴스임을 명시하고 있었는데요. 반면 <데일리굿뉴스>, <미디어펜>, <토요경제> 등은 연합뉴스와 내용의 대부분이 유사함에도 자사 기자명으로 바이라인을 표시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신문윤리강령에서는 언론사와 언론인은 타인의 저작권을 침해해서는 안 되며 저작자의 동의 아래 인용할 경우 그 출처를 밝혀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기사 표절은 언론인의 윤리에도 위배되지만 독자를 기만하고 전체적으로 지역 언론의 신뢰를 하락시킨다는 점에서 많은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관행적으로 타사 기사를 베껴 쓰는 기자 개인의 일탈과 관성화된 습성도 존재하지만 지역 신문은 적은 기자가 많은 기사를 작성해야 하는 구조적 한계 때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스타항공을 둘러싼 전북일보의 우호적 기사쓰기 문제에 대해서도 본회는 여러 번 지적해 왔습니다. 임금체불 등 직원들의 고통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하던 전북일보가 말하는 지원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누구를 위해 작성한 기사인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왔었죠. 또한 해당 기사를 인터넷에는 올리지 않은 석연치 않은 점이 검색을 방지하려는 의도성을 가진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운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확인된 기사 표절 문제에 대해 전북일보는 도민들에게 해명하고 사과해야 합니다.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고 독자에게 알리는 것도 당연히 해야 할 일일 것입니다.

 

 


 

관련 기사

 

[연합뉴스] 진전 기미 없는 항공업계 M&A, 이달 안에 향방 갈릴까

송고시간2020-06-09 07:01 장하나 기자

https://www.yna.co.kr/view/AKR20200608138600003?input=1179m

 

[연합뉴스] '안갯속' 항공업계 M&A, 이달 안에 향방 갈릴까(종합)

송고시간2020-06-09 12:16 장하나 기자

https://www.yna.co.kr/view/AKR20200608138651003?input=1179m

 

[전북일보] 지역 기반 항공사 존폐 여부 곧 판가름  2020-06-1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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