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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보고서/전북주요뉴스 '피클'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 시작됐지만 대선에 밀려 등록 못해, 대선에 묻힌 지방선거(뉴스 피클 2022.02.03.)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2. 2. 3.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2월 1일부터 도지사 및 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됐습니다. 시장·도의원·시의원은 2월 18일부터, 군수·군의원은 3월 20일부터 예비후보로 등록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대선 전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의 예비후보 등록을 사실상 금지하면서 지방선거가 대선에 묻혔다는 일부 지역 언론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지만 대부분은 대선 이슈에 묻혀 따라가는 형태입니다.

 

#대선 후에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해라? 후보 검증 기간 줄어들어

오늘 자 전라일보는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면 선거운동용 명함 배부, 어깨띠·표지물 착용, 선거운동용 전자우편 전송 등 제한된 선거운동이 가능하다.”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만큼 후보자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는데요, 문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대선에 집중한다는 이유로 대선 전 예비후보 등록을 사실상 금지했다는 것입니다. 이에 전라일보는 “각 후보들의 조직 가동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 활동 등을 통한 물밑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라고 보도했습니다.

2월 2일 전주MBC는 “‘대선 승리’를 앞세운 양당의 이 같은 방침에, 지방선거는 정치 신인들의 선거 운동이 제한되고, 유권자들의 후보 검증에도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라고 비판했습니다.

2월 2일 전주MBC 뉴스데스크 보도 화면 편집

대통령 선거는 3월 9일인데요, 오늘 자 전북일보는 “공직선거법상 누릴 수 있는 예비후보 권리를 소속 정당으로부터 40일 가까이 박탈당한 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전북일보] “대선 이후 예비후보 등록하라”... 정치신인 ‘애간장’(1면, 육경근)

[전라일보] 지선 레이스 ‘물밑경쟁’ 본격, 유력 후보, 대선 후 활동 전망(1면, 김대연)

[전주MBC] 거대 양당 지방선거 뒷전 후보 검증 차질 불가피(2/2)

 

 

#지방선거 공천에 ‘대선 기여도’ 평가하겠다는 더불어민주당

정책·공약보다 대선 선대위 직책만 부각시켜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 공천 심사에 이른바 ‘대선 기여도’를 적용해 평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규모 복당 신청을 앞두고 복당자에 적용되는 감점 규정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밝힌 내용인데요, ‘대선 기여도를 도대체 어떻게 평가하느냐?’라는 의문과 함께 분리시켜 다뤄야할 지방선거를 대통령 선거에 종속시켰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지방선거 정책과 공약이 사라졌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지난 1월 12일 전주MBC는 “지방선거 출마가 예상되는 입지자들이 낸 보도자료를 살펴보니 정책이나 공약은 잘 드러나지 않고, 대부분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무슨 직책을 맡았다는 홍보가 주를 이룬다.”라며, “지방선거 후보자의 인물이나 정책 검증의 기회가 제대로 마련될지 의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는 대선 기여도 평가를 각 시·도당위원장에 위임하기로 하면서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 줄세우기를 계속한다는 비판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전주MBC] 대선판에 묻힌 지방선거.. “그래도 차별성 찾아내야”(1/12, 김아연)

[KBS전주총국] 민주당, 대선 기여도 평가 시·도당위원장에 위임(2/2)

[JTV전주방송] 민주당 복당자 벌칙 수위 도당위원장이 결정(1/31)

 

#예비후보 등록 막으면서 세대 교체 약속?

2월 1일 전주MBC는 정치권에도 세대 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며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을 보도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적극적인 2030 청년 세대 공천을 약속했다는 내용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지방서거에서 광역·기초의원의 30% 이상을 청년으로 공천하겠다고 밝혔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도 “최근 선거 출마 연령이 만 18세로 낮아져 지역의 인재들이 기초의원으로 활약할 수 있는 환경이 열렸다.”라며, 역시 적극적인 공천을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자 전북일보는 대선 전 예비후보 등록을 사실상 금지한 것이 정치 신인들에게 불리하다며 “정치 신인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도전자들의 활동이 크게 제약받는 상황에서 예비후보 등록까지 막는 것은 현직에게만 유리한 선거를 치르자는 것 밖에 안 된다고 하소연하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2월 1일 전주MBC는 “4년 전 지방선거를 살펴보면, 도내에서 당선된 도의원 39명 중 50, 60대가 70%를 넘었고, 20대와 30대는 한 명도 없었다. 기초의원의 경우 민주당의 청년 전략공천 등으로 2030 세대가 꽤 약진했지만 비율로는 여전히 5060세대가 압도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세대 교체를 하겠다고 밝히면서 오히려 정치 신인들에게 불리한 환경을 만들고 있는 거대 양당, 지방선거 정책과 공약 실종과 더불어 세대 교체도 말로만 끝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됩니다.

 

[전주MBC] ‘세대 교체’ 바람, 지방선거 영향은?(2/1, 김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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