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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보고서/전북주요뉴스 '피클'

전북일보, 전민일보 비판‧의혹 보도에 비난 현수막 내건 전주농협, 구체적 해명은 언제?(뉴스 피클 2023.09.13.)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3. 9. 13.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8월 초부터 전북일보와 전민일보를 중심으로 전주농협의 과도한 부동산 매입과 인사비리 의혹에 대한 보도가 나왔는데요, 노조의 고발과 철저한 수사 요구까지 나온 가운데 후속 보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전주농협이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를 비난하는 현수막을 내걸며 보도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는데 이에 대한 비판도 나옵니다.

 

※ 참고. 전주농협, 과도한 부동산 매입, 경영 평가 8등급 보도 이어 인사비리 의혹 보도까지 나와(뉴스 피클 2023.08.21.)

 

전주농협, 과도한 부동산 매입, 경영 평가 8등급 보도 이어 인사비리 의혹 보도까지 나와(뉴스 피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오늘 자 전북일보가 전주농협 직원들의 승진이나 채용 과정에서 조합장을 향한 뒷돈 거래가 있었다는 의혹을 보도했습니다. 전주농협 조합장 측은 구체적 증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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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농협 조합장 배우자 농장이 전주농협 하나로마트 납품? 이해충돌, 행동 강령 위반 논란

11일 전북일보와 전민일보가 전주농협과 관련된 새로운 의혹을 보도했습니다. 전주농협 조합장의 배우자 명의로 된 농장에서 전주농협이 운영하는 하나로마트 5곳 중 4곳에 소고기를 납품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12일 전북일보는 “적법 여부를 떠나 ‘농민이 애국자’를 표방하고 있는 조합장이 배우자의 농장에서 길러진 가축을 자신이 운영하는 농협에 유통해 이익을 챙기는 것은 이중적인 행태라는 지적”이라고 비판했고, 전민일보도 “내부자 거래로 전주농협 행동 강령에 맞지 않는다.”라고 지적했습니다.

9월 11일 자 전북일보 홈페이지 보도 화면 편집

 

정육 코너를 전주축협에 위탁 운영하지 않고 임대매장으로 바꾼 배경도 의문인데요, 2014년 국정감사에서 하나로마트 축산물 코너 수수료 매장 운영 문제점이 드러나 농협중앙회가 직영이나 계통 조직 위탁운영을 지시하고, 업적평가 가산점‧자금 지원 등을 해왔는데 임대매장으로 바꾸면서 이러한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됐기 때문입니다.

전북일보와 전민일보는 일부 조합원들 사이에서 ‘직영, 위탁운영을 할 경우 조합장 배우자의 소를 납품하기 어렵기 때문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러한 의혹에 전북일보, 전민일보 보도에서 전주농협 관계자와 해당 임대업자는 제보 내용이 모두 사실과 다르다며 어떠한 특혜도 없었고, 임대매장이 오히려 직영 및 위탁운영보다 수익성이 더 좋다고 주장했습니다.

 

[전북일보] 전주농협 조합장 배우자 가축 농장서 하나로마트 4곳에 소고기 납품 ‘논란’(9/12, 6면, 이종호)

[전민일보] 전주농협 임인규 조합장 배우자 명의 농장에서 전주농협 하나로마트에 납품, 도덕적 비난(9/11, 김종일)

 

#전주농협 의혹 보도가 가짜 뉴스, 언론 폭력? 본점 건물 현수막에 ‘구체적인 해명 먼저’ 지적

‘가짜 뉴스로 지역 경제 말살하고 언론 폭력 일삼는 전북일보‧전민일보 사죄하라! 배상하라! 폐간하라! - 전주농협 조합원 임직원 일동’, 11일 전주농협 본점 건물에 걸린 대형 현수막에 적힌 문구입니다.

11일 전북의소리 보도에서 전주농협 측은 “최근 전주농협의 인사와 경영 문제에 대해 두 언론사가 사실과 다른 허위 보도를 했다.”라고 주장하며,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등 법적인 대응 방안도 내부에서 검토 중이다. 최근 노조 측이 기자회견을 통해 주장한 내용도 일부 사실과 달라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다. 언론 보도는 이보다 더 많은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전주농협의 행동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11일 전북의소리는 “전주농협 측에서 이러한 비난 현수막보다는 오히려 진정성 있는 해명이 앞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라며, 전주농협의 내건 현수막이 부정적인 시민들의 목소리와 익명의 시민사회단체 관계자의 지적을 전달했습니다. 내부 문제점을 비판하고 지적하는 언론 보도와 목소리에 정당한 방법으로 대응하지 않고 무조건 나쁜 것으로 간주하는 듯한 대응이라는 겁니다.

관련 보도를 해 온 전북일보 이종호 기자는 오늘 자 칼럼에서 “조직을 흔들기 위한 흠집 내기 식 제보라는 불만과 가짜 뉴스 타령으로 책임을 외부에 떠넘기기만 할 게 아니라 녹취록까지 나온 인사 의혹에 대해 진실규명에 나서야 사태가 봉합되고 조합원들과의 신뢰도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백 마디 말보다 객관적이고 공개적인 사실 입증이 중요하고 더 믿음이 가기 때문”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전주농협 측이 언론의 비판 보도에 대해 비난 현수막으로 대응하기보다, 진실규명을 위한 진정성 있는 해명을 해야 한다는 지역사회의 지적을 따갑게 받아들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북의소리] “가짜뉴스·언론폭력 일삼는 일간지들 폐간하라?”...전주농협, 내부 문제점 보도 언론사들 겨냥 '비난 현수막' 왜?(9/11, 박주현)

[전북일보] 전주농협 인사비리 논란 유감(10면, 이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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