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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보고서/전북주요뉴스 '피클'

변산해수욕장 관광휴양콘도 사업 시행사 (주)자광홀딩스, 부지 매각 대금 못 내 사업 추진 미지수(뉴스 피클 2024.01.23.)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4. 1. 23.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전라북도와 부안군이 (주)자광홀딩스와 투자협약을 맺고 추진하고 있는 변산해수욕장 관광휴양콘도 사업이 ‘안갯속’이라는 부안군 풀뿌리 언론의 관련 보도가 나왔습니다. 자금난으로 인해 (주)자광홀딩스 측이 지난해 내기로 했던 중도금조차 내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사업 추진 여부가 미지수인 상황에서 부안군이 민간 업체에 끌려다니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주)자광홀딩스가 투자협약한 변산관광휴양콘도 사업, 자금난으로 중도금 납부 못해 사업 차질

2022년 4월 26일 전라북도와 부안군, (주)자광홀딩스가 투자협약(MOU)를 체결하고 변산해수욕장에 관광휴양콘도를 건립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당시 전북일보, 전북도민일보, 전라일보, JTV전주방송,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2024년까지 총사업비 2,004억 원을 투자해 79개 객실(리조트 동 74객실, 프라이빗 빌라 5객실) 규모로 건립한다는 계획이었습니다. 부지면적은 4만 3,887㎡입니다.

이후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듯 보였습니다. 2022년 7월 13일 부안군과 (주)자광홀딩스가 실시협약을 체결했는데요. 사업 기간은 2026년까지로 변경됐습니다. 이후 2022년 12월 21일 부안군과 (주)자광홀딩스가 부지 매매계약까지 체결했고, 부안군은 먼저 부지 매각 대금 265억 5,181만 6,500원 중 계약금(10%) 26억 5,518만 1,650원을 당일 받았습니다.

당시 전북일보, 전북도민일보, 전라일보, 부안독립신문 보도에 따르면 계약 체결일 이후 3개월 이내에 중도금(40%)를, 6개월 이내에 나머지 잔금(50%)를 받을 계획이었고, 2023년 내로 착공해 2026년 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해를 넘겨 2024년이 됐음에도 (주)자광홀딩스가 납부하기로 한 중도금조차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사업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중도금 납부 기한은 2023년 3월 20일, 잔금 납부 기한은 2023년 6월 20일까지였습니다. 부안군은 계약서에 따라 2023년 12월까지 기다려줬지만, 매매 대금 납부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1월 16일 자 부안뉴스 홈페이지 보도 화면 편집

1월 16일 부안뉴스는 “(주)자광홀딩스가 부지 매각 대금 중도금과 잔금 납부기한을 넘겼는데도 납부를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부안군은 납부기한을 지키지 않은지 6개월이 넘었는데도 계약 해지를 하지 않으면서 특혜 의혹을 사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1월 19일 부안독립신문도 “(주)자광홀딩스 자금난 탓으로 부지 매입을 위한 중도금과 잔금조차 치르지 못하는 실정이어서 허울만 멀쩡한, 변죽만 울리고 사라지는 사업으로 끝날지도 모른다는 우려까지 나온다.”라고 관련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전북일보] ㈜자광홀딩스, 관광휴양콘도미니엄 투자 확정(2022/4/26, 엄승현, 홍석현)

[전북일보] 부안군 변산해수욕장 관광휴양콘도 조성 사업 본격 추진(2022/7/13, 홍석현)

[전북일보] 부안군-㈜자광홀딩스, 변산해수욕장 관광휴양콘도 부지 매매계약 체결(2022/12/21, 홍석현)

[전북도민일보] (주)자광홀딩스, 부안에 2천억원대 투자 결정(2022/4/26, 박은)

[전북도민일보] 부안군, (주)자광홀딩스와 변산해수욕장 관광휴양콘도 조성 협약식 체결(2022/7/13, 방선동)

[전북도민일보] 부안군·㈜자광홀딩스 변산해수욕장 관광휴양콘도 부지 매매계약 체결(2022/12/21, 방선동)

[전라일보] 부안군, 변산해수욕장 관광휴양콘도 민간투자 유치(2022/4/26, 최규현)

[전라일보] 부안군-자광홀딩스, 변산해수욕장 관광휴양콘도 조성 실시협약 체결(2022/7/13, 최규현)

[전라일보] 부안군-㈜자광홀딩스, 변산해수욕장 관광휴양콘도 부지 매매계약 체결(2022/12/21, 최규현)

[JTV전주방송] 부안 변산해수욕장에 '관광콘도' 건립 협약(2022/4/26)

[노컷뉴스] 자광홀딩스, 2천억원 투자…변산해수욕장에 콘도(2022/4/26, 최명국)

[부안독립신문] 부안군 변산해수욕장 관광휴양콘도 조성사업 본격 추진… 전망대 전망 가릴 우려도 나와(2022/7/13, 김종철)

[부안독립신문] 전망 안 보이는 37억짜리 변산해수욕장 전망대…무질서 개발 언제까지(2022/7/29, 김종철)

[부안독립신문] 부안군-㈜자광홀딩스, 변산해수욕장 관광휴양콘도 부지 매매계약 맺어(2023/12/21, 김정민)

 

#부안군의회, ‘특혜’ 지적. 원칙대로 처리 강조

부안군의회에서는 이미 2023년 늦어지는 매각 대금 납부에 대한 지적이 나왔습니다. 2023년 10월 13일 부안군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회의록에 따르면 박병래 부안군의원은 “납부하지 않았으면 그냥 우리는 그대로 빨리 납부해라 공문서만 보내고 마는 겁니까?”, “법적으로 정해져 있는데 법을 더 앞선 생각이 있느냐?”, “지금 연체료 받기 위해서 계약하고 그런 것이 아니잖아요”, “지금 군에서 왜 그쪽에 대해서 끌려가는 거예요?”, “원칙대로 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는데요. 당시 부안군 관광과장은 2023년 12월까지 기다리고 다시 계약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이에 부안뉴스와 부안독립신문은 지난 1월 11일 관광과 군정 업무보고에서 부안군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박병래 부안군의원은 “변산해수욕장 휴양콘도 사업이 올해 업무보고에 왜 안 들어가 있느냐”, “약속을 안 지키고 돈을 안 주는데 그걸 봐주는 게 특혜고 수혜지 그게 수혜가 아니냐”,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원칙대로 대응해야 마땅하다. 그런데 지금은 업체 사정을 봐주며 질질 끌려다니는 모양새”라고 강하게 지적했습니다.

김원진 부안군의원도 “지난해 업무보고할 때 업체가 잔금을 납부하지 않아서 12월까지 납부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번에 기획감사담당관에서 관광휴양콘도 착공 예정을 3월로 잡았다. 전혀 이루어진 게 없는데 3월에 착공하겠다고 보고를 했다.”, “은행들이 사업성을 보고 상환 가능성이 있다고 보면 얼마든지 대출해 주는 것인데 이 사업의 수익성이나 가능성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자금난은 그쪽 사정이다. 기간이 지났으면 계약을 해지하고 새로운 참여자 모집 공고를 해야 맞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한수 부안군의원은 “지금 모기업에서 추진하는 전주 사업이 문제가 걸려서 그걸 해결을 못해서 늦어지는 것 아니냐. 금융위기가 와서 자금 여력이라든가 투자자들이 없어서 못하는 것이다. 우리가 빨리 결단을 해야 한다.”라며 (주)자광이 추진하고 있는 전주 대한방직 부지 개발 사업과의 관련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참고. 부안군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회의록(2023/10/13)

 

#사업 추진 우려 나타낸 지역 풀뿌리 언론, 지역 일간신문 보도 아쉬워

부안군 관광과장은 특혜라고 생각하지 않고 업체가 자금난을 겪고 있지만 사업 추진 의지는 분명하다고 주장하며, 대금 납부 기한을 1년 더 연장해 줄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계약서에 따라 토지 매각 후 몇 년 뒤까지 착공을 하지 않으면 총사업비 50%에 이르는 계약이행보증금을 증권으로 받게 되어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부안독립신문은 “세계적인 경제 침체가 언제 끝날지는 알 수 없는 가운데 부안군이 계약조건 내 안전장치나 투자자의 의지만을 앞세워 기약 없이 기다리는 것은 안일한 행정이라는 지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처럼 지역 풀뿌리 언론사인 부안뉴스와 부안독립신문은 사업 추진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지만, 앞서 부지 매매계약 체결 내용까지 보도했던 전북일보, 전북도민일보, 전라일보 등 주재기자가 있는 지역 일간신문의 관련 보도는 찾아보기 어려웠는데요. 부안군과의 사업뿐만 아니라 전주 대한방직 부지 개발 사업과도 관련성이 있는 만큼 (주)자광홀딩스의 자금난에 대한 지역 언론들의 관심이 좀 더 필요해 보입니다.

 

[부안독립신문] 자금난 탓 변산휴양콘도 ‘안갯속’…부안군 안일한 업무처리도 도마 위(1/19, 김정민)

[부안뉴스] 변산해수욕장 관광휴양콘도사업 추진 안갯속…시행사, 부지매각대금 기한 내 못내(1/16, 이서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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