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모니터보고서/전북주요뉴스 '피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전북 사전투표율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에 대한 해석 신중해야(뉴스 피클 2024.04.08.)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4. 4. 8.

4월 9일 <뉴스 피클>은 오전 전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강의 일정으로 하루 쉽니다. 4월 10일 <뉴스 피클>도 투표일로 쉽니다.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율이 31.3%로 역대 국회의원 선거 중 최고치로 나타났습니다. 사전투표가 실시된 이후의 다른 선거까지 살펴봐도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율 36.93%에 이어 두 번째인데요. 특히 전북특별자치도의 사전투표율은 38.46%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이에 대한 지역 언론들의 여러 해석도 같이 살펴봤습니다.

 

#전북자치도 사전투표율 38.46%, 순창군이 48.30%로 가장 높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지역별 사전투표율을 살펴보면 전라남도가 41.19%로 가장 높았고, 전북자치도가 38.46%로 두 번째였습니다. 세 번째는 광주광역시 38.0%로 사전투표율 1, 2, 3위가 전부 호남 지역이었습니다. 반면 대구광역시가 25.6%로 가장 낮았고, 제주특별자치도 28.5%, 경기도 29.5%, 부산광역시 29.6% 순으로 사전투표율이 낮았습니다.

도내 지역별 사전투표율을 살펴보면 순창군이 48.30%로 가장 높았고, 군산시가 33.48%로 가장 낮았습니다. 이 외에는 임실군 47.97%, 진안군 47.68%, 장수군 47.37%, 남원시 45.73%, 고창군 45.49%, 무주군 45.38%, 부안군 45.14%, 김제시 42.24%, 정읍시 40.91%, 완주군 39.40%, 익산시 37.25%, 전주시 완산구 36.0%, 전주시 덕진구 35.95%로 나타났습니다.

4월 7일 자 전주MBC 뉴스데스크 보도 화면 편집

이에 대해 7일 전주MBC는 “도내에선 인구가 2만 명 안팎인 군소지역들을 중심으로 열기가 높았다. 반면 군산시의 사전투표율은 4년 전 총선 때보다 소폭 하락했고, 전주와 익산 등 다른 도심 권역도 30% 중후반대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그래도 사전투표가 도입된 뒤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라고 결과를 분석했습니다.

일부 지역 언론은 도내 총선 투표율이 70%를 넘을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오늘 자 전라일보가 사설을 통해 “22대 총선 투표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도내 최종투표율이 70%를 넘어설지 관심이 모아진다.”라고 보도했고, 7일 JTV전주방송도 “21대 총선에서는 최종 투표율이 67%를 기록했던 만큼 이번 총선에서는 70%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전북일보] 전북 사전투표율 38.46% 역대 최고(1면, 김윤정)

[전북일보] 내 한 표에 전북의 미래가 달렸다(11면, 사설)

[전북도민일보] 전북 38.5%(1면, 특별취재반)

[전라일보] 전북 사전투표율 38.46% ‘역대 최고’(1면, 특별취재반)

[KBS전주총국] [총선] 22대 총선 사전투표 첫날…전북 투표율 21.36%(4/5, 진유민)

[KBS전주총국] 전북 총선 사전투표율 38.46%…‘전국 두 번째 높아’(4/6)

[전주MBC] "투표 기다렸어요".. 아침부터 사전투표소 '북적'(4/5, 허현호)

[전주MBC] "투표함 터질라".. 전북 사전투표 '후끈'(4/7, 조수영)

[JTV전주방송] 첫날 사전 투표율 '21.36%'...전국 두 번째(4/5, 변한영)

[JTV전주방송] 전북 사전 투표율 38.46%...최종 투표율 주목(4/7)

[노컷뉴스전북] 전북 첫날 투표율 21.36%, 前총선 대비 4%p↑ …'호남 상위권'(4/5, 남승현)

[노컷뉴스전북] 전북 사전투표율 38.46%…순창 48.30% 전북 '최고'(4/8, 남승현)

[전북의소리] 제22대 총선 사전투표율 31.28%, 역대 '최고'...전북 38.46% 전국 '두 번째', 순창 48.30% 가장 높아(4/6, 박주현)

 

#높은 사전투표율이 전북 소외, 차별 여론 반영했다고 분석한 전북일보와 비례투표 정당 유인 효과 분석한 전라일보

이처럼 높은 사전투표율에 대해 오늘 자 전북일보는 “지역차별과 실망감에 도민들의 분노가 폭발한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사전투표율 상승 요인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지만 중론은 ‘전북 홀대론’의 심화가 이번 투표율에 가장 큰 영향을 줬다는 주장”, “수많은 현안에 무기력했던 전북정치권을 압도적인 득표율을 통해 일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도 담겨있다.”라고 해석했는데요.

“다만 최종 선택은 마지막 투표날까지 지켜볼 일이다. 호남지역의 투표율 상승은 전통적으로 민주당계 정당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경향을 보이나 일부 선거구에서의 반전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오늘 자 만평에서도 같은 주장을 했습니다. 다만 분석에 대한 근거가 무엇인지는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오늘 자 전라일보는 앞서 진행한 두 차례의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반드시 투표한다는 응답이 각각 76%, 78%로 조사 때마다 늘어나 최종투표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총선에서는 비례투표 정당이 등장하면서 유권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유인 효과가 발생, 사전투표율 상승의 결과를 나타냈다는 분석”이라며 전북일보와는 해석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사실 역대 선거를 살펴보면 전북 지역의 사전투표율은 항상 높은 편이었습니다.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2위(16.07%),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2위(17.32%), 2017년 제19대 대통령 선거 4위(31.64%),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2위(27.81%),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2위(34.75%),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 2위(48.63%),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3위(24.41%) 등 이번 선거까지 10년 동안 대부분 전국에서 두 번째로 사전투표율이 높았던 지역이 전북이었는데요.

사전투표가 투표율을 설명하는 지표일 수 있는지, 사전투표율이 선거판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에 대한 의견이 전문가 사이에서도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전국적으로 지난 국회의원 선거보다 사전투표율이 상승한 가운데 원래부터 높았던 전북 지역의 사전투표율 상승만 따로 떼어 특별한 의미와 해석을 담는 보도는 신중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전투표율_변동추이[임기만료에_의한_선거].xlsx
0.01MB

 

[전북일보] 지역차별‧실망감에 도민 분노 ‘폭발’(3면, 김윤정)

[전북일보] 만평 - 전북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38.46%)...(3면, 정윤성)

[전북도민일보] 역대 최고 총선 사전투표율 누가 유리?(3면, 특별취재반)

[전라일보] 도내 총선 투표율 70% 넘을까(13면, 사설)

 

#사전투표한 시민들의 의견은?

사전투표한 시민들이 지역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투표한 이유를 정리해봤는데요

 

전북일보 보도

“지금 전주시에 일자리와 출산정책이 너무 부족한 것 같다”, “전주가 많이 낙후되고 있다. 새로운 관광자원 개발이나 스포츠팀 유치 등 획기적인 사업과 정책들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당선된 국회의원이 정쟁을 일삼기보다 전북의 미래와 시민을 위한 정책 마련에 힘을 쏟아줬으면 한다. 아이 키우기 좋은 전북을 만들어 달라”. “전북이 너무 낙후되고 있다. 전주도 이 정도인데 도내 다른 중소도시는 어떤 상황일지 눈에 안 봐도 선하다. 전북 발전을 위해 제 한 몸 희생할 수 있는 후보에게 표를 줬다.”

 

전북도민일보 보도

“주변에서도 이번 총선에 대한 관심이 많다. 그렇다 보니 일찌감치 표심을 드러내는 분위기다. 정당 간 선거 프레임이 워낙 선명하다 보니 더욱 그런 것 같다.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려는 사람이 많다 보니 너도나도 사전투표소로 향하는 것 아니겠느냐”

 

KBS전주총국 보도

“싸우지 말고 진짜 어려운 국민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줬으면 좋겠다.”, “지금 의료 (공백) 때문에 문제가 많은데 정말 마음이 너무 아파요. 그걸 해결해주시고”

 

전주MBC 보도

“요즘에 저희 시민들이 굉장히 답답해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조금 더 뭔가 해소해 줄 수 있는”, “경제도 살려주고 국민의 소리를 잘 듣고 소통할 수 있는 그런 분을”

 

JTV전주방송 보도

“전북지역이 타 지역보다 낙후된 경향이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아서 꼭 예산을 많이 갖고 올 수 있는 후보가 당선됐으면 좋겠습니다.”

 

지역 낙후 해결, 일자리와 출산정책, 정쟁보다는 소통과 민생 등의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는 시민들의 의견, 정치권이 잘 새겨야 할 것 같습니다.

 

[전북일보] “서민 대표하는 후보 당선되길... 전북 발전 매진할 후보에 한 표”(3면, 김경수, 최동재)

[전북도민일보] 미리 한표 ‘유권자선택’ 사전투표소 열기 ‘북적’(3면, 특별취재반)

[전라일보] “민심은 천심... 정치인 깨달아야”(4면, 특별취재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