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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전주방송(JTV)의 사과문에 대한 우리의 입장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11. 5. 26.

전주방송(JTV)의 사과문에 대한 우리의 입장


  JTV 전주방송이 4월 15일, 홈페이지와 메인뉴스를 통해 김대수 기자 사건과 관련 사과의 뜻을 밝혔다. 전주방송은 사과문에서 김대수기자에 대한 징계를 ‘경고’로 감경하고, 장기간에 걸친 노사갈등도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우선, 전주방송측이 김대수 기자 관련 지역사회의 비판에 대해 사과문 게재를 결정한 것은 사태의 정상화를 위한 일보 전진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를 평가하고자 한다. 하지만 이번 사과문이 진실로 전주방송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태에 대한 명확한 상황인식과 확고한 정상화의지를 표명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이는 사과문이 자기반성보다는 징계결정의 정당성과 불가피성에 대한 장황한 설명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 시청자에 대한 사과문 형식으로 이뤄진 이번 문건이 정작 가장 큰 피해를 당하고 있는 JTV노동조합을 포함한 직원들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 재발방지대책 및 노사갈등에 대한 조속한 해결방안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는 점 때문이다.

  우리는 지역지상파방송으로서의 공적책무와 노사화합을 위한 전주방송측의 보다 실천적이고 진심어린 자세변화를 기대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첫째, 인사위원회 및 징계위원회 제도 개선 대책을 마련할 것.
  둘째, 지난 파업과정에서 벌어졌던 직원들에 대한 고소․고발을 즉시 취하하고,
          직원들에게 공개 사과할 것.
  셋째, 단체협약 해지 철회 및 개정협약안을 조속 체결할 것.
  넷째, 유명무실한 편성위원회의 실질적 구성 및 운영을 통해 프로그램 공공성을 확립할 것.

  우리는 전주방송이 지역지상파방송으로서의 공익성을 강화하고, 점증하고 있는 위기를 노사화합의 정신으로 극복해나가려는 모습을 보인다면, 우리가 가진 모든 힘을 다해 도울 것이다. 하지만 전주방송 정상화를 위한 지역사회의 요구를 거스른 채 전주방송을 지배주주의 이익을 위한 이윤 창출 수단이나 경영진의 사유물로 전락시키려 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지역민방의 존재 자체를 포기하는 아픔을 각오하고 우리는 전주방송 정상화에 매진할 것이다.    
전주방송의 진심어린 응답을 기대하는 바이다.


2010년 4월20일

지역미디어공공성위원회, 전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전북진보연대, 사회공공성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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