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브리핑 |
1) 사측의 직장폐쇄, 새전북 ‘비판’ 전북일보 ‘양비론’ 전북도민일보 ‘단순전달’
버스노조의 파업에 맞서 4개 버스회사가 3월 20일 부분직장폐쇄라는 초강수를 들고 나오면서 버스파업이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으며, 이에 대한 지역언론의 시각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북일보와 새전북신문은 사측의 직장폐쇄를 3월 21일자 1면 머릿기사로 다루었다.
새전북신문은 칼럼과 사설 통해 사측 비판
새전북신문은 3월 21일자 1면 머릿기사 <버스파업, 사측 직장폐쇄로 맞불>에서 이 소식을 비중있게 다룬 후 “현행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과 대법원 판례는 노조 쟁의로 인해 사용자에게 현저히 불리한 압력이 가해지는 상황에서 회사를 보호하기 위한 수동적·방어적 수단으로만 직장폐쇄를 인정하고 있다.”며 사측의 직장폐업 카드를 비판적인 시각에서 접근했다.
<새전북신문 3월 21일자 1면>
이어 3면 <“합법파업노조에 임금주기 아깝다”:법적의무 피하려 ‘무노동무임금’ 원칙 노린 직장폐쇄 지적…노측, 침묵시위 과잉대응 자제>를 통해 사측이 꺼내 든 직장폐쇄 카드엔 노림수가 있다고 풀이했다. 현재 버스노조는 합법파업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사측은 이들에게 법적으로 보장된 임금을 지급해야 하지만 직장폐쇄가 이루어질 경우엔 ‘무노동무임금’ 원칙에 의거해 임금을 주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부분파업으로 버스수익이 3분의 1가량 줄어들고 전주시가 보조금 지급 중단을 압박함으로써 직면한 경영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카드라는 것이다.
새전북신문 기자 고민형은 11면 <기자의 눈: 버스회사측의 3無와 3有>에서 버스파업과 관련해 사측의 행태를 강도높게 비판하며 버스파업 해결의 실마리는 누가 봐도 사측이 쥐고 있다고 꼬집었다. 고민형은 1차 버스파업과 비교해 사측의 입장은 3가지 면에서 하나도 달라진 게 없다고 질타했는데, 민노총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 서민을 생각하지 않는 마음,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심 부족 등이 그 3가지다. 이어 버스파업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사측은 한 해 수십 억원에 달하는 ‘보조금’을 지원받고 있고, 사업자로서 지역 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이들에게서 이른바 ‘노블리스 오블리제’는 찾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새전북신문은 사설 <전주 버스파업, 노사 양측 신뢰가 우선이다>에선 노사 양측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크다면서 버스파업을 해결하기 위해선 노사간 신뢰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아직도 많은 수의 시민들과 노조측은 버스회사의 경영투명성에 의문을 가지고 있다. 막대한 보조금을 받아가면서도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불신을 나타내고 있다. 현금수입 공개 같은 경영투명성이 매번 반복되는 노사갈등을 푸는 열쇠임에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전북일보는 양비론 전개하며 노조의 양보 제안
전북일보는 3월 21일자 1면 머릿기사 <‘막가는 노사’…시민 분노 확산: 전주시내버스노조, 쟁의행위 계속 사측 부분직장폐쇄 강수, 갈등 증폭>에서 노사양측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면서도 “특히 노사 협상약속을 앞두고 갑자기 부분직장폐쇄를 단행한 사측의 강경책이 노사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고 썼다. 이어 버스노조가 시내버스와 무관한 시외버스인 전북고속파업 문제를 최우선적 해결과제로 선정하면서 ‘본말이 전도됐다’는 비판과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
<전북일보 3월 21일자 1면>
전북일보는 사설 <노사, 전북고속 연계말고 직장폐쇄 풀어라>를 통해선 파업이나 직장폐쇄는 불법이 아니다면서도 “노력이나 인내도 보여주지 않고 파업에 들어가거나 직장폐쇄로 맞선다면 사회혼란을 부채질한다는 비판을 받을 것이다.”며 양비론을 전개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사태 해결을 위해선 대화의 물꼬를 터야한다면서도 먼저 노조측이 양보를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우선 부분직장폐쇄를 불러온 ‘전북고속사태와 시내버스 파업 연계’를 분리하고 회사측도 부분직장폐쇄를 풀어야 한다. 시외버스인 전북고속사태를 시내버스와 연계하는 것을 반대하는 노조원들도 많다.”
전북도민일보와 지상파3사는 단순전달에 그쳐
전북도민일보는 사측의 직장폐쇄를 둘러싸고 사측의 입장과 이에 대한 버스노조측의 반박을 단순 전달하는데 그쳤다. 지역지상파 3사 역시 사측과 노측의 입장을 단순 전달하는 수준에서 기사를 내보냈다.
한편 전라일보는 3월 21일 4면 <노사교섭 하루 앞두고 4개 회사 기습 직장폐쇄: 시내버스 파업 갈수록 ‘점입가경’>에서 21일 노사교섭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사측의 직장폐쇄로 무산위기에 놓이면서 “사측의 결정이 ‘시기상조’였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사측이 직장폐쇄를 단행한 이유로 버스노조측에서 전북고속 해고자 복직이라는 임금외적인 문제를 들고 나오자 노조의 전략에 끌려 다닐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2012년 3월 21일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직인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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