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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소개/활동 보고

[지역사회와 커뮤니케이션포럼] 청년세대와 선거 투표가 세상을 바꿀 수 있는가? 현장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16. 3. 31.

청년과 선거 - '냉소,무기력?' 교육과 기회가 부족했을 뿐

기사입력 2016-03-31 00:38  

[전북CBS 임상훈 기자]

 

 


 

30일 호남언론학회 주최로 열린 청년세대와 선거를 다룬 토크쇼. (사진 왼쪽부터 서난이 전주시의원, 오민정 청년다울마당 위원장, 강준만 교수, 김요한 교수)

 

 

냉소와 무기력, 그리고 무관심과 불신. 정치에 대한, 또 선거에 무관심한 청년을 설명하는 수식어다.

그러나 청년들도 할 말은 많았다.

호남언론학회 주최로 30일 전북대 사회과학대에서 열린 '청년세대와 선거-투표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토크쇼. 대학생들은 작심한 듯 속내를 털어놨다.

"청년정책을 알고 있는 청년이 거의 없어요. 어렸을 때부터 학원, 스펙에 목메면서 어떻게 살아야하는가를 배운 게 아니라 무조건 공부해야 된다고만 듣고 살았잖아요."

"투표는 왜 해야 하는지, 뭘 해야 하는지 도와줄 사람이 없어요. 이런 걸 배우고 항의할 게 있으면 함께 항의할 시스템이 있으면 좋겠어요."

이들의 목소리에서 냉소와 불신보다는 어찌할 수 없음에 대한 스스로를 향한 안타까움이 묻어났다.

 

토크쇼에 참석한 40여명의 대학생과 청년들은 선거와 투표에 대한 생각, 그리고 불만 등을 거침없이 털어놨다. (사진=임상훈 기자)
청년을 몰아붙이는 사회에 대한 불만도 쏟아졌다.

 

 


"청년들의 정치냉소가 문제라는 등 청년 탓만 하는데, 예전에는 청년이 노력을 안한다 하고 이제는 투표를 안한다고 해요."

"냉소와 무력감은 청년들의 문제라기보다는 사회전반의 분위기 때문에 청년들도 그렇게 느끼는 것 아닌가요?"

대학생, 그리고 청년들은 투표를 해야한다는 당위에 앞서 왜 투표를 해야하는지에 대한 교육의 기회가 먼저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토크쇼에 함께 한 전주시의회 서난이 의원(30)은 "고등학생 때까지 정치와 괴리돼 있다가 대학생이 되고 투표권이 생기자 갑자기 관심을 가지라는 게 더 우스운 일이다"며 "무관심이 아니라 관심을 가질 시간과 기회가 없었던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날 토크쇼는 박민 민언련 정책실장의 사회로 전북대 강준만 교수, 원광대 김요한 교수, 오민정 청년다울마당 위원장이 토론자로 참석해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됐다.

토크쇼는 두 시간을 훌쩍 넘겨 마무리됐다.

행사를 주최한 호남언론학회 이상훈 교수(전북대)는 "투표는 내가 죽어야만 돈을 타는 종신보험과 같다고 생각한다"며 "투표를 해도 당장 바뀌는 것은 많지 않겠지만 그것이 계속되면 20년, 40년 뒤에 청년들이 여러분들의 덕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당장의 현실이 암울하더라도 투표는 민주주의, 그리고 희망과 변화의 씨앗을 뿌리는 행위라는 설명이다.

axio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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