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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언론브리핑 (2016/05/30) : 자유총연맹의 예술회관 불법점유 지적한 전주MBC 보도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16. 5. 31.

○ 지역언론브리핑 (2016/05/30) :

 

자유총연맹의 예술회관 불법점유 지적한 전주MBC 보도



지역언론의 '좋은 보도'는 내 주변을 변화시킨다 1

올해 성남시의 민주평통 사무실 강제철거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전국의 시군청사에 무상 입주해있는 민주평통 사무실은 대통령 자문기구로 지방자치단체는 필요한 경비 일부를 지원할 수 있다). 하지만 그간 성남시청에 입주해 있던 민주평통은 무상임대기간 이후에 성남시의 사무실 반환 요청에도 불구하고 공간을 반납하지 않았다. 이에 성남시는 행정대집행이라는 칼을 뽑게 된 것이다.


이런 사례가 성남에만 있을까? 성남이 행정을 통해 문제를 제거했다면 전주는 한 기자의 추척보도에 의해 특정 단체의 무단점유를 종결시켰다. 바로 전주MBC의 <불법건축물 20년간 사용> 보도이다.


전주MBC 고차원 기자는 5월 16일에 전주 시립예술단이 무려 20년째 불법 가건물 신세를 지고 있는데 이는 보수단체인 자유총연맹에서 전주시립예술단이 사용해야 할 공간을 17년 동안 무단점유하면서 벌어진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전주시의 소극적 묵인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예술회관 건립 당시 자유총연맹의 기부체납 조건 등을 감안해도 예술회관에 대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시점은 2001년인데 그 이후에도 자유총연맹은 공간 점유를 주장했다는 내용이다. 이를 제어하지 못하고 허가해준 전주시 행정에도 문제가 있으며 이로인해 예술회관 공간을 이용했어야 할 시립예술단은 현재 일반 사무실로도 사용하기 열악한 불법 가건물에서 연습을 진행하고 있다.


방송 이후 전주시는 자유총연맹을 내보내고 시립예술단을 입주시키기로 결정했다. 또한 자유총연맹에게 예술회관에서 나갈 때까지 임대료를 받을 것이며 불법가건물도 철거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보수단체 ‘자유총연맹’이 편법 점용해온 전주 예술회관이 제 역할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보수 단체들은 지자체장들의 묵인 아래 지원을 받는 점들이 많았다. 자유총연맹도 그동안 지자체의 묵인아래 불법적인 특혜를 받은 것이나 다름없다. 그럼에도 여전히 특혜를 누리겠다는 자유총연맹의 몽니는 언론사의 추적보도가 있지 않았다면 계속 이어졌을 것이다. 불법적 특혜로 얼룩진 과거를 단절해야 한다는 기자의 리포팅은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지자체장에게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지역언론은 정책의 방향을 움직인다. 또한 ‘좋은 보도’가 ‘좋은 정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도 위의 사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지역언론의 ‘좋은 보도’를 적극적으로 격려해야 하는 이유이다.




관련보도 :

전주MBC <시립예술단 불법 건물, 정식공간엔 보수단체>(5/16)

전주MBC <자유총연맹 내보내고 가건물 철거>(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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