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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이제는 어린 학생들까지 ‘마녀사냥’의 대상으로 삼으려는가!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11. 5. 24.
이제는 어린 학생들까지 ‘마녀사냥’의 대상으로 삼으려는가!
- 조선일보의 관촌중 학생들에 대한 악의적 왜곡보도를 규탄한다.


조선일보의 구시대적 ‘마녀사냥’이 이번엔 전교조와 중학교 학생들을 향했다. 늘 그렇지만 조선일보의 이성을 잃은 왜곡보도는 문화일보와 중앙일보가 따라 쓰고, 또다시 한나라당의 정치공세라는 구태의연한 확대재생산 과정을 거치고 있다.

“남녘 통일 애국열사 추모 문화제”는 분단의 현장을 직접 보고 동족상잔의 비극을 되풀이 하지 말고 평화로운 통일의 길을 찾자는 취지에서 ‘전북재야 및 시민단체’에서 주최한 행사다.
  그러나 조선일보는 ‘비전향 장기수 모임인 통일광장’이 주최한 “빨치산 추모제”라고 악의적 왜곡을 하며 작년 5월 이 문화제에 참석했던 전북 임실의 한 중학교 학생들과 교사를 빨갱이로 몰아가며 색깔 공세를 퍼부었다.

  지난 12월 6일, 조선일보는 정확한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채 불온한 전교조 교사가 순진하고 어린 학생들을 꼬드겨 친북, 반미 교육을 하고, 동료 교사에게 북한의 주체사상을 전파해 왔다고 왜곡보도 했다. 사설에서도 “우리 아이들을 빨치산 숭배자까지 만들었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늘어놓았다. 조선일보는 학생들과 교사들이 왜 그곳을 갔는지에 대한 설명은 배제한 채, 행사에 참여했다는 사실 자체만을 문제 삼고 있다.
  심지어 학생, 학부모와의 인터뷰 내용을 날조하고, 추모제에서 나오지도 않았던 구호가 나왔다고 보도했는가 하면 공안당국의 내사가 진행 중이라고 보도하여 수사를 부추기기도 했다.

  관촌중학교는 2003년부터 평화와 통일을 위한 활동의 일환으로 북한의 학생들에게 지속적으로 편지를 써왔으며, 통일산악회에도 참여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도 관촌중에서 이루어진 많은 활동 중에서 이 사건을 빨치산 운운하며 특별히 부각시키는 조선일보의 의도는 과연 무엇인가? ‘색깔론’에 대한 향수가 그리도 그리운가? 아니면 또 다른 정략적 이유라도 있는가?

  우리는 민족의 화합과 평화를 구축하려는 사회적 분위기에 재를 뿌리는 극우보수세력과 보수언론의 각종 공작에 깊이 우려한다. 조선일보는 전쟁과 분열을 부추기는 수구냉전적 여론몰이를 즉각 중단하라. <끝>.


2006. 12. 12.
(사)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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