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모니터보고서/지역 언론 모니터

총선 방송 주간보고서 1차 (3월 3일 -7일)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11. 5. 26.

<총선 방송 모니터 주간 보고서>

● 모니터 기간 : 2008.03.03 - 2008.03.07
● 모니터 대상 : 전주 KBS, 전주 MBC, JTV
● 모니터 기관 : 전북지역 총선미디어연대


3월 첫 주 방송3사의 총선보도는 약 30 여건으로 하루에 2~3 꼭지의 단순보도로 진행되었다. MBC가 유일하게 각 시․군의 유권성향을 알아보는 기획코너가 마련되어 각종 분석 자료 및 시각 자료를 통해 유권자들의 선택에 도움을 줄만한 내용을 전달하고 있다. JTV의 ‘오늘의 총선현장’은 그날 그날 있었던 도내 총선 관련 단신들을 모아놓은 코너이다. 그날 있었던 후보자나 총선 소식들을 보도함으로 시청자들이 하루의 선거관련 사실들을 짚어보기 편하게 하였다. KBS는 총선 관련 보도에 3사 중 제일 적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었다.


1. 통합민주당 ‘살생부 명단 실명 공개’ 논란 .. 단순 전달만 하면 역할 ‘끝’?


통합민주당 살생부 명단이 ‘세계일보’에 공개 된 후 전북내 일간지에도 관련 내용이 보도되었었다. 그 중 전북일보는 살생부 명단에 있는 ‘현역의원’들을 실명공개하여 논란이 일기도 하였다.
이 후 민주당은 살생부 명단은 사실이 아니라는 기자회견과 함께 사실확인위가 꾸려져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 이 사건은 공천을 앞두고 전북 여론조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니 만큼 전북 내 방송에서 보도의 진위를 밝혀줬어야 한다.

그러나 방송은 어떻게 보도 하였을까?
살생부 명단 공개와 관련 하여  KBS는 언급이 없었으며 MBC는 앵커멘트에서 논란이 있었다는 단순 전달로 처리되었다. JTV는 “한 신문이 민주당의 평가자료를 근거로 탈락 가능성이 높은 전북의 현역 의원 3명과 경합 의원 3명을 실명으로 보도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라고 보도하고 해당 의원의 보좌관이 반박하는 음성을 내보냈다. 통합민주당의 공천 배제 대상 현역 의원 명단 발표가 다가오면서 이른바 살생부와 음해론까지 나도는 등 잡음이 이어진다는 내용의 보도였다. 그러나 이 외 논란과 관련한 보도 자체도 거의 전무 했으며 그나마 보도한 JTV는 의혹에 대한 공방차원의 보도에만 머무르고 있다.


2. 통합민주당 공심위 전북 공천과정보도는 ‘진통이 있어 미뤄지고 있다’는 내용뿐.


3월 3일 통합민주당 전북지역 공천 심사 면접이 있었다. 도내 일간지에서는 이를 중점적으로 다루었으나 도내 방송 보도에서는 비중있게 다뤄진 곳은 없었다. 또한 공천원칙과 관련하여 통합민주당 공심위와 최고위원회 사이에 이견이 있어 공천 결과 발표가 계속 미루어지고 있으나 공천 과정 보도는 부실하기 짝이 없다.

관련 보도의 제목만을 살펴보자.
3일, KBS <주말쯤 전북 공천자 발표>, MBC <민주당 공천 발표 다음주로 미뤄질 듯>, JTV <통합민주당 전북 공천 신청자 면접>
4일 KBS <2008 총선 공천 배제 기준은?>, JTV <전북 공천 속속 확정>
5일 KBS <민주당공천 배제 기준 확정, 전북 공천 영향>
6일 KBS <민주당 진통, 도내 공천도 연기될 듯>
7일 KBS <민주당, 공천진통 발표연기>, MBC <도내 민주당 공천 다음주 초 발표될 듯>

도내3사 방송사는 공천 기준이 확정되었음을 알리는 단순 보도와 공천자의 명단만을 도표화하여 전달하는 차원에서 마무리되고 있다.

유권자들은 공천 발표 날짜가 궁금한게 아니다. 하루 이틀 연기된다는 것이 궁금한것이 아니다. 공천 과정 중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 것인지 그 과정 중 전북이라는 지역의 특성이 제대로 반영되고 전북이라는 지역이 바로 설 수 있는 후보들이 공천되고 있는지가 궁금한 것이다.
  방송사는 공천에서 제외되는 후보들의 제외기준과 검증하는 차원에서의 보도가 마련되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진통이 있어 공천 발표가 미뤄지고 있다’는 보도만으로 역할을 마무리 짓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여야의 공천 후보자 확정이 지체되면 인물검증이 제대로 이뤄지기 어려운 것은 물론 총선에 임하는 각 당과 후보자들의 구체적인 정책 노선도 가시화되지 못하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방송사는 전달자의 차원에서만 머무르고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3. MBC ‘이쯤되면 공해 수준’(이창익 기자) 보도 의도 좋았으나 아쉬움 남어..


MBC는 3월 3일 여론조사 사칭 홍보전화, 전단지, 지난 총선 이후 크기 규제가 없어져 발생한 대형현수막 문제점 등으로 입는 주민들의 피해 상황을 인터뷰 삽입을 통해 효과적으로 전달하였다. 기자는 ‘이름 알리기에만 급급한 채 정책대결, 유권자에 대한 배려가 실종되고 있다’고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문제를 지적하는 목적이 앞으로의 개선 및 발전을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법적인 규제의 허점이나 해결방안 등에 대한 언급이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최근들어 계속 하락하는 투표율과 관련해 생각해볼 때에 공해수준의 선거전은 유권자들에게 새로운 문제는 아니다.
타 방송사에서 보도하지 않는 점을 짚어낸 점은 좋았으나 너무 문제 지적에만 집중해 유권자들의 선거에 대한 무관심이나 부정적인 인식만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4. JTV는 6일 <전주 완산을/경쟁률 11 대 1> 보도


JTV는 6일 <전주 완산을/경쟁률 11 대 1> 보도에서 전주 완산을 11명 후보자의 입장을 전부 영상으로 내보냈다. 그 중 김득회 완산을 예비후보 인터뷰는 “백년 동안 먹고 살 수 있는..”, “ 향후 10년간 1조원 이상 투입되는 굉장히 큰 프로젝트”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플라즈마 연구산업단지를 전주에 유치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 플라즈마 사업이 정말 10년간 1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프로젝트인지 일반 시민은 알기 어려우나 후보자의 말이 그대로 전해져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다.


2008년 3월 13일

전북 총선미디어연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