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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방송토론 개선, 새로운 지역 저널리즘 회복의 계기가 되자 - 선거방송토론 개선을 위한 포럼 열려, 공동선거방송토론회 제안 돼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19. 8. 25.

 

선거방송토론 개선, 새로운 지역 저널리즘 회복의 계기가 되자 

- 선거방송토론 개선을 위한 포럼 열려, 공동선거방송토론회 제안 돼 

 

내년 4월 20대 총선을 앞두고 선거방송토론 개선을 모색하는 포럼이 8월 23일 오전 전북대학교 인문사회관 204호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이날 토론회는 호남언론학회와 한국방송학회가 주최하고, 언론노조전북협의회와 전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에서 공동주관했습니다.

 

 

호남언론학회장 이상훈 교수는 인사말에서 항상 선거 때마다 ‘깜깜이 선거’라는 말이 반복된다며 이번 자리가 새로운 지역 저널리즘의 회복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기대감을 전했습니다. 이처럼 지역사회에서 학계와 언론계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선거방송토론의 현황을 점검하고 개선점을 모색한 것은 처음입니다.

 

발제를 맡은 손주화 전북민언련 사무국장은 광역단체장 선거를 한 번이라도 본 유권자가 약 79%이며 토론회 시청 후에 유권자들은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을 볼 때 선거방송토론회의 유용성과 공정성 효과는 확인되지만 기계적 균형에 치중하다 보니 흥미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제도적인 부분으로 토론 의제 선정 문제, 시간대, 사회자 문제, SNS를 활용한 토론회 진행 등을 검토하자고 주문했습니다.

 

사진: 정혜인

 

정당 참석자들은 정책 토론이 필요함을 한 목소리로 주장했습니다.

정운천 의원은 심층 의제에 대한 필요성을, 윤준병 지역위원장은 정책토론 부족과 문제제기에 대한 사실 확인 필요성, SNS를 적극 활용할 것을 주문했으며, 권태홍 사무총장은 평소에 언론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의제들이 유권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의제가 아닐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시민사회계에서는 정책검증단과 사후 검증을 요구했습니다.

박민 참여미디어연구소장은 지금 토론회 방식을 보면 언론사가 검증할 책임을 후보자의 상호 토론으로 떠넘기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상민 전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운영위원장은 토론회 전 정책검증단을 운영해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하고 토론의 집중성을 높일 것과 토론회 후 패널들을 통한 사후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학계에서도 팩트체크 강화와 후보자 불참에 대한 대안을 요구했습니다.

장낙인 전방송통신심의위원회 상임위원은 팩트체크를 할 수 없는 상황이 사회자의 재량권을 제약하는 상황으로 이어진다며 팩트체크가 활성화되면 사회자 재량권도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송기도 전북대 명예교수는 법정토론회 불참 과태료가 천만 원으로 올랐지만 토론회 기피현상을 막기에는 부족하다며 결국 언론사 공동 토론회가 필요하다고 발언했습니다.

 

 

이에 언론계에서는 각 사의 입장과 수용 가능성, 그리고 선관위 법정 제재 개선 요구와 지원 요청이 이어졌습니다.

장병운 전라일보 편집국장은 방송토론회에서 신문의 역할에 대한 고민을 토로하며 토론 내용을 지면에 옮기는 과정에서의 인력의 어려움이 있다며 데이터화 할 수 있는 지원을 선관위에 요구했습니다. 김경섭 전북도민일보 편집국장은 법정토론회 외 토론회에는 후보자들이 나오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어 선관위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강인석 전북일보 편집국장은 불참후보자는 사전 기자단을 구성을 통해 검증 작업이 가능할 것이며 여론조사의 경우 신문사와 방송사 공동 여론조사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방송 3사는 유권자 의제 필요성과 좋은 시간대 확보에 모두 공감했으나 인력부족 및 선관위 법정 제재의 한계가 있음을 호소했습니다. 선거운동 기간에 집중되는 선거방송토론회에 대한 현실적 제약이 크다는 것입니다. 도상진 전북CBS 보도국장은 인력 부족으로 특정 언론사 하나가 토론회 전체를 검증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공동토론회를 진행한다면 방송 후 “각 방송사별로 ‘짤방’ 같이 내용을 편집할 수 있는 권한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검증 가능하게 하면 시간이 제약되는 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외에도 정책 제출 기한 조정 및 사회단체 토론회 주최할 수 있는 기간 확대 등 선거법 개정 문제가 제안되었으며 토론회 출연 기피가 전략이 된 상황에서 언론사간 이해관계를 내려놓고 대의를 위해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정덕수 전북선관위 지도과장은 참석자들의 이야기를 들은 후 선거운동 기간 확대와 데이터베이스를 남기는 것, 언론기관의 자율적 제재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답변하기도 했습니다.

 

 

매체 환경이 변했다는 건 지역 언론사의 역할이 줄어든다는 의미가 아니라 오히려 새로운 매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지역 언론사의 역할이 늘어난 것이라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한 지점입니다. 이날 제안으로 나온 공동 선거방송토론회가 정책 중심 토론회, 신뢰 회복 및 권위 상승을 통한 정책 중심 토론회 유도를 할 수 있는 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데에 공감한 자리였습니다. 이번 시도가 내년 총선에서 변화의 바람을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끝>

 


 

이날 토론회는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되었으며 아래 링크를 누르면 다시 볼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ms4o8qPNerI

 


 

2020총선 선거방송토론 개선방안 모색을 위한 포럼

 

○ 일시: 2019년 8월 23일(금), 오전 10시 30분

○ 장소: 전북대 인문사회관 204호

○ 주최: 호남언론학회, 한국방송학회

○ 주관: 전국언론노조전북협의회, 전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 사회: 권혁남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전 한국언론학회장)

○ 발제: 손주화 (전북민언련 사무국장)

 

○ 토론자:

<학계>

장낙인 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상임위원

송기도 전북대 명예교수

이상훈 전북대 교수

 

<전북선관위> 정덕수 전북선관위 지도과장

 

<언론계-방송>

박재홍 KBS전주총국 보도국장

이종휴 전주MBC 보도국장

도상진 전북CBS 보도제작국장

 

<언론계-신문>

강인석 전북일보 편집국장

김경섭 전북도민일보 편집국장

장병운 전라일보 편집국장

 

<정계>

윤준병 더불어민주당정읍고창지역위원장

정운천 바른미래당 전북도당위원장

권태홍 정의당 사무총장

 

<시민단체>

이상민 전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운영위원장

박민 참여미디어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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