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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위원회 강화는 디지털미디어시대 지역방송의 생존 모델(시청자위원회 간담회 속기)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1. 7. 14.

 


 

<전북 방송 3사 시청자위원회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 시청자위원회 간담회가 지난 7월 2일 전북대학교 진수당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과 호남언론학회가 공동 주최주관하고, 언론노조 전북협의회가 후원한 이번 토론회는 '전북 시청자위원회 어떻게 변화했나', '시청자위원이 바라본 현황은?', '더 나은 시청자위원회를 위한 제언'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손주화 전북민언련 사무처장은 2020년-2021년 전북 지상파 방송 3사의 시청자위원회 현황을 분석하며 달라진 지점을 발제했고, 각 사에서 모신 시청자위원들은 현 위원의 위치에서 각 사에서 바뀌어야 할 지점과 변화 방향에 대한 제안을 했으며 이에 방송 3사에서 오신 보도 편성국장님들은 개선을 약속했습니다.

또한 박민 참여미디어연구소장은 변화를 위해 필요한 제도적 지점들을 언급하며 구체적인 정책들과 인식 개선이 필요함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언론노조 김관중 전주MBC 지부장님은 언론노조의 입장에서 필요한 변화지점, 이만제 호남언론학회장님의 발언이 있었지며 시청자위원회 강화가 필요하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7월 2일 간담회 현장

 

자료집) 2021년 전북 방송3사 시청자위원회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 (20210702, 전북민언련).pdf
1.34MB

 

※ 당일 현장 영상은 아래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발제 손주화 (전북민언련 사무처장)

 

방송법에 규정되어 운영하게 되어 있는 <시청자위원회>는 시청자의 권익보호라는 중요한 역할에도 불구하고 여러 문제를 지적받아 왔다. 2017년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파업 이후 시청자위원회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들이 있었고, KBS와 MBC 본사에서 운영하는 시청자위원회는 구성 내용면에서 상당한 변화를 이뤄냈지만 지역에서는 변화가 더디기만 했다.

 

기존 지역의 시청자위원회는 여러 가지 문제를 보여줬다. 시청자위원회를 방송사의 경영과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활용하면서 사회적 소수자와 약자의 의견을 반영하기 어려운 구조가 되었고 연령, 성별, 특정 직업군 쏠림 현상 및 추천 분야의 다양성 등이 확보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각 분야의 대표성을 띠고 선임된 시청자위원 중 장애인, 다문화 등 사회적 소수자들을 대표할 수 있는 시민들은 실제 위원으로 활동하기 어려운 구조였으며 남성 시청자위원은 전체의 약 80%를 차지할 정도로 성별 쏠림도 심각하게 나타난다.

 

실제 민언련 전국네트워크에서 발표한 지역 방송사 시청자위원회 현황(2018-2019)을 살펴보면 취지와 달리 선정된 위원들이 시청자를 대표한다고 보기 힘들었다. 2017~2019년 5개 지역 방송 시청자위원의 직업분석 결과 기업인이 2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교수(학자) 18.4%, 시민사회단체 10.2%, 공공기관(장) 8.2%, 대학총장(이사장 포함)과 변호사가 각각 7.1%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의사, 단체 협회장 비중이 높았다는 결과는 시청자위원회에 소수자 의견이 들어가기 쉽지 않은 구조상의 문제를 보여왔다. (미디어오늘에서 관련 보고서 인용 보도함 <시청자 대표 뽑으랬더니 절반이 ‘기업인’ ‘교수’, 2019.10.29.>)

 

시청자위원회는 시청자의 권익 보호를 목적으로 방송법에 따라 방송사업자가 만든 법적 기구로 시청자의 의견을 대변하고 방송을 감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방송사업자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시청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하여 시청자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시청자위원회의 권한과 직무는 다음과 같다. 방송 편성에 관한 의견 제시 또는 시정요구, 방송사업자의 자체심의규정 및 방송 프로그램 내용에 관한 의견 제시 또는 시정요구, 시청자평가원의 선임, 시청자의 권익 보호와 침해구제에 관한 업무를 위해 시청자위원회의 대표자는 방송통신위원회에 출석하여 의견을 진술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방송법 시행령에서는 방송사업자가 10인 이상 15인 이내로 시청자 위원을 구성할 것과 시청자위원회를 설치한 방송사업자는 시청자위원회의 심의 결과에 대하여 조치가 필요한 경우에는 그 처리에 관한 계획과 처리결과를 회의 종료 후 1월 이내에 시청자위원회에 보고하여야 하며, 월간 시청자위원회의 운영실적을 다음 달 20일까지 방송통신위원회에 보고하여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 이처럼 시청자위원회의 역할과 책무는 막중하다.

 

그동안 지역에서는 지역방송사의 시청자위원회 구성의 대표성이나 운영의 실효성, 시청자위원회의 법적 직무 및 권한과 관련된 문제, 그리고 시청자위원회의 실질적 운영과 관련해 적지 않은 비판이 제기되어 왔었다. 예컨대 전북민언련은 2018년 ‘2017 전라북도 지역방송사 시청자위원회 현황 보고서’를 발표하며 “지역시청자 권익 첫걸음, 시청자위원회 개선부터” 시작하자고 주장한 바 있다. 전북민언련은 시청자위원회 개선은 방송을 정상화하겠다는 내부 구성원들의 의지와 변화를 바라는 시청자들의 열망을 담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 방송사 노조, 시민사회단체 등과 함께 회의록 등 시청자위원회와 관련된 자료들이 최대한 공개되어야 하며 위원 구성부터 획기적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2018년 이후 전북지역 시청자위원회 구성과 운영에서 나타난 변화를 살펴보고 시청자의 대표성과 권익 확대를 위한 방안을 찾아보고자 한다.

(생략)

지난 2020년 토론회에서는 주로 전북 지역 방송 3사 시청자위원 구성의 성별, 직업별, 분야별 불균형 문제를 지적했다. 시청자위원의 다양성과 대표성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또한 시청자위원회 회의록 공개 과정의 투명성, 개방성도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사측에서 참여했던 토론자들 또한 발제 내용에 적극 공감하면서, 시청자위원회 운영 개선을 약속했는데 방송사 차원에서 시청자위원 역할에 대한 교육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후 전북지역 지상파 3사는 시청자위원회 운영 규정 개정 등을 통해 시청자위원회의 내실화에 나서며 많은 변화를 보여줬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자료는 정보가 차등적으로 공개되고 있어 시청자위원회에 대한 시청자들의 접근성이 떨어지고 있는데 시청자위원은 시청자를 대표하는 만큼 시청자들이 시청자위원의 활동과 관련한 정보를 얻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보다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과거에 견주어 전체적으로 공개 수준이 향상된 측면도 있긴 하지만 여전히 방송사에서 공개한 자료 외에 추가 자료를 얻기 위해선 정보공개 청구를 해야 하는 불편함이 여전하다.

 

당시 토론회에서는 시청자위원회를 구성할 때 각 단체에서 추천을 받는 지금의 형태로는 시청자위원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의견과, 각 지역방송이 모여 시청자참여위원회를 공동으로 구성하는 방안 등이 제시되기도 했다. 또한 시청자의 대표성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서 시청자위원회, 시청자 옴브즈맨 프로그램, 시청자 참여방송, 시청자평가원이라는 네 가지 장치를 지역 방송사에서 적극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오고 있다. 현 단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시청자위원회를 함께 만들어 나가길 바라는 바이다.

 

(자세한 내용은 첨부된 자료집을 참고하세요)

 


 

1. 인사말 - 오중호 전국언론노조 전북협의회 의장

 

안녕하세요. 저희 언론노조중앙회에서 좋은 언론 만들기 4대 입법 쟁취를 위해서 연일 청와대와 국회 앞에서 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주로 국민이 뽑는 이사회 선출, 지역의 편집권 독립 등을 중심으로 한 4대 입법이 중심인데요, 6월 임시 국회에서는 무산되고 말았는데, 앞으로 9월 정기국회까지 투쟁을 계속 이어갈 방침입니다.

이 같은 공정 언론 만들기 법제화 과정뿐만 아니라 실제 방송국에서 종사하시는 현업 언론인이나 시청자를 대변하는 시청자위원회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자리가 뜻이 깊다고 생각하고요. 오늘 모인 자리에서 앞으로 전북 지역 방송 3사의 시청자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많은 정책적 내용을 담아주시면 좋겠습니다.

이 같은 실천 과제들이 방송 현장에서 실행될 수 있도록 방송사의 입장에서 도와드리겠습니다. 이상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 시청자위원들의 발언

 

① 이영원 KBS전주총국 시청자위원

 

네 작년에 이어서 또 뵙게 됐는데요, 민언련 등에서 방송사의 시청자위원회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 것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두 가지 정도 살펴봐야 할 것 같아요. 첫 번째는 방송사에서 생각하는 시청자위원회의 위상이 과연 어느 정도인가? 그런 문제. 두 번째는 시청자위원회가 구체적으로 해야 되는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한 부분입니다.

 

첫 번째는 방송사에서 시청자위원회를 형식적으로, 면피용으로 운영하는 부분이 없잖아 있고, 그러한 면에서 조금 여러가지 위원회 구성 등에 영향을 미칠 것 같고요. 그런 부분은 방송사 자체적으로 잘 고민을 해야할 부분인 것 같아요. 정말 시청자들의 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방송을 제작하고 하는 부분에서 참고를 해야겠다해서 시청자위원회를 구성하고 운영을 한다면 시청자위원회의 공정한 역할이 되는 건데, 과연 방송사에서 시청자위원회의 위상이 어느정도인지 하는 것들, 그런 것을 저희가 한 번 생각해봐야 합니다.

 

그리고 지금 아시다시피 지상파 방송사가 상당히 어렵지 않습니까? 여러가지 방송 환경이 변화되고 하면서 실제로, 지상파를 시청하는 시청자들이 과연 누구인가 하는 걸 생각해봐야할 것 같아요. 특히 지역 방송 같은 경우에 시청자들이 젊은 층들은 특히 유튜브라든지 다양한 플랫폼을 이용하기 때문에 실제 본방송을 보는 경우는 거의 없고, 중장년층도 사실 9시 뉴스 땡 해서 기다렸다가 보는 그런 분들도 많이 없는 것 같고요. 과연 지역방송을 시청하는 시청자 계층이 누구인가 하는 것들. 그런 계층을 대변할 수 있는 시청자위원들을 구성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제가 지금 하고 있는 KBS시청자위원 같은 경우는 올해 30기 시청자위원을 구성하면서 작년에 비해서는 굉장히 시청자위원이 다양하게 구성이 됐어요. 아까 발표에 나왔지만 과거에 비해서 시민단체 구성 비율이 높아졌고, 상당히 다양한 계층으로 구성되었다는 점은 굉장히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조금 아쉬운 것은 지역 지상파를 보는 시청자 계층이 대부분 지역민들이거든요. 그런 측면에서는 지역민들이 대우를 많이 받아야 하는데, 우리나라 대부분의 정책들이 수도권 중심으로 돌아가다보니까, 지역 방송에 대한 지원 등이 많이 부족한 점에 대해서는 아쉽습니다.

 

지역 방송을 주로 시청하는 계층이 특히 노인 계층이 많기 때문에 노인들의 의견을 대변할 수 있는 아이템 선정이라든지, 시청자위원회를 구성할 때에도 정말 지역 방송을 많이 보는 사람을 시청자위원으로 구성을 해서 지역민들이 원하고, 보고싶은 뉴스, 아이템을 방송에 반영하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시청자위원회에 대한 방송사의 위상, 시청자위원회가 대변할 수 있는 지역에서의 역할들을 방송사에서 함께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조금 사족이지만 발제 관련해서 작년도 그렇고, 올해도 그렇고, 양적 분석 위주로 하셨는데 다음에는 시청자위원회와 관련된 심층 인터뷰 같은 걸 진행을 해서 실질적인 문제점 등을 좀 더 담았으면 좋겠습니다.

 

KBS 같은 경우는 보도에 대한 의견을 제시를 하면 많이 반영을 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한 것들도 시청자위원회 회의에서 추후 보도하듯이 어떻게 반영을 해주셨다는 걸 회의에서 조금 말씀해주시면 서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으니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나중에 기록으로 남겼을 때도 일반 시민들도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사소한 거긴 한데, 보고서 데이터 중에서 7페이지 그래프는 막대 그래프로 바꾸시는 게 더 보기 좋을 것 같습니다.

 

 

② 이강선 KBS전주총국 시청자위원

 

방송사에서 시청자위원들을 선정하는 방법을 조금 더 공정하고 투명하게 개선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홈페이지를 통해서 공고를 하지만, 실제 지원자가 몇 명이 되는지도 알 수가 없거든요. 개인정보를 제외하고 방송국에서 그런 데이터들을 조금 더 공개를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시청자위원회 선정위원회 분들이 대부분 방송사 관계자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고요. 선정위원회 위원 구성이 지속적으로 좋아지고는 있지만 한 꺼번에 늘리지 못한다면 방송국의 관계자들이 7~8명, 또 민간 전문가가 3~4명 정도로 구성을 하는 것으로 확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시청자위원으로 위촉이 되면서부터 대부분의 시청자위원님들은 전문성이 결여가 되어 있는 상태에서 시작하신다고 생각을 합니다. 시청자위원으로서의 방송에 대한 이해와 구조 등 방송국의 현실을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시청자위원들 가운데에는 방송국에서 활동을 하셨거나 타 방송사 시청자위원을 하셨던 분들이 계시겠지만, 적게는 1개월 정도 많게는 3~4개월 정도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진행이 될 수 밖에 없거든요.

 

위원님들 대부분이 생계가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해당 방송사 홈페이지를 통해서 지난 회의록도 다 확인을 하거나, 스스로 방송에 전문적인 부분을 공부해서 참여하기에는 다소 무리라고 생각이 들고, 처음부터 일정 수준에 이를 수 있도록 연수까진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방송국 견학이나 해당 국장, 실무자들과의 사전 미팅을 통해서 현실을 직시하고, 더 나아가 실질적인 활동을 하는 데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전부는 아니지만 시청자위원회 의견이 제대로 반영이 됐는지 2~3개월이 지났음에도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매월 1회 시청자위원회를 1시간 정도 진행을 하는데, KBS같은 경우는 참석자가 10명 이상이어서 시간 관계상 대부분의 질문과 응답이 단답형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분기에 1회 정도는 각 국별로 나눠서 위원들과 심층적인 이야기 시간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KBS같은 경우는 회의장이 커서 많은 분들의 참여가 가능하지만 너무 딱딱하고 소극적으로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소회의실 등 다양한 장소를 이용하면,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다양한 의견을 내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1년에 한 번 정도는 1년 동안 시청자위원님들이 냈던 의견을 종합해서 방송국에 의견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확실히 반영이 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면, 시청자위원님들도 좀 더 책임 있는 자세로 성실하게 임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이상입니다.

 

 

③ 박정희 전주MBC 시청자위원

 

우선 시청자위원의 진입장벽이 높은 것 같습니다. 그걸 어떻게 진입장벽을 낮추는 쪽으로 구조를 개선할 지 같이 논의를 했으면 좋겠고, 아마 젊은이들 목소리를 많이 들어야 할텐데요. 저는 의도적으로 젊은 층을 받아들이려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또 개인적으로는 제가 시청자위원으로서 시청자 대표성을 가질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제가 수용을 했던 이유는 고등학교, 특성화 고등학교 현장을 이야기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과 개인적으로 동물권에 대해서 이야기해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 때문에 참여를 하게 됐는데요, 안에 들어가니까 정말 치열하게 말씀을 하시는 걸 보면서 이게 쉬운 일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하나는 제가 느끼기에는 시청자위원들의 수가 적은 것 같습니다.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임시적으로라도 매 회의 때마다 참석을 위원들 외에도 원하시는 분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면 어떨까란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 다음에 대학 총장 신분으로 시청자위원을 하는 것은 저는 개인적으로 반감이 있습니다. 엄청 바쁘신 분들이 굳이 시청자위원으로 들어와서... 제가 봤을 때는 본인들 대학 관련 뉴스에 대한 어떤 모니터링을 많이 하시는 것 같은데, 지역 대학 균형을 위해서 돌아가면서 하시는 것 같아요. 제가 고등학교 교장이 되기 전에 사립대학의 교수였는데, 그 사립대학의 총장도 MBC 시청자위원이었습니다. 총장이 본인들의 비리를 막는 데 그 역할을 써서 제가 그 당시 MBC를 강하게 비판한 사람 중 한 명이었는데, 그러한 행동은 시청자위원회에서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시청자위원회 회의를 기록해서 공개를 하긴 하지만, 많은 분들이 보시진 않는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으니까, 시청자위원회를 SNS나 영상으로 만들어서 전달하는 방식을 다양화 시키면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시청자위원회를 선정할 때 방송을 많이 보는 사람을 위촉해야 하나?라는 질문에 저는 개인적으로 고민이 있습니다. 많이 보는 사람들이 해야 한다기보다는 어떤 걸 보고 보편적으로 잘 짚어내지 못하는 부분을 짚어낼 수 있는 민감도를 가지신 분들이 시청자위원회에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소수자의 의견이 거칠게, 무례하게 다뤄지지 않고 방송이 이끌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더 각계각층에서 소수자의 의견을 민감하게 움직이시는 분들을 좀 의도적으로 시청자위원으로 위촉하면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④ 채 민 전주MBC 시청자위원

 

제가 시청자위원으로 1년 정도 활동하면서 느꼈던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는 남성 위원의 비율이 여성보다 여전히 높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인 것 같습니다. 이 부분과 관련해서 2019년도에 국가인권위원회가 방송 관련 권고를 냈는데, 방통위원, 방통심의위원, 시청자위원의 특정 성별이 60%를 초과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이거든요. 그래서 꾸준히 개선이 되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그래도 자료에서 나오는 것처럼 전주MBC가 성비 격차를 많이 줄이려고 하는 노력들을 하고 계시고, 실제로 시청자위원회 회의에서도 그 부분을 줄이려고 노력을 많이 하신다고 말씀을 해주십니다.

 

시청자위원회의 성비와 연동되겠지만 미디어는 어떻게 보면 재현하는 프로그램이잖아요. 특정한 성비 부분이 성차별적인 부분으로 발현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게 뭐냐면, 사실 시청자위원회 회의 중에 여성 아나운서와 남성 아나운서와 관련된 발언이 나온 적이 있었는데요, 여성 아나운서는 조금 감성적이고, 이런 프로그램에 들어갔으면 좋겠고, 남성 아나운서는 조금 더 논리적이고 시사적인 부분에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어느 위원님의 발언이 있었습니다.

 

시청자위원들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부분이 바로 그런 부분이었는데, 어떤 성별 고정 관념을 갖고 시청자위원 역할을 하다보면 그런 일들이 반복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미디어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영향력 중 하나가 성 평등과 관련된 부분인데, 그런 부분들이 프로그램에 좋은 피드백으로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언론보도준칙 관련해서 기자협회와 인권위원회가 같이 인권보도준칙을 만들기도 했는데, 그 안에 성차별과 관련된 내용이 있고 하니, 시청자위원회도 관련된 교육들을 정기적으로 할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작년에 전주MBC 시청자위원회 진행을 하면서 인상적이었던 게 제가 시청자위원회 하셨던 분들에게 듣기로는 MBC의 한 달의 프로그램을 전체적으로 이야기하다 보니까 이야기가 너무 방만해서 쫓아가기가 힘들다는 이야기를 하셨었거든요.

그런데 작년 전주MBC 시청자위원회는 예를 들어서 프로그램 중에 다문화 관련 프로그램, 다정다감을 하나 선정해서 그 프로그램 관련해서 위원들이 집중적으로 이야기를 한다든지 그리고 시사 프로그램인 일사천리를 통해서 그 부분과 관련해 이야기를 한다든지 이런 식의 시도들을 작년에 하셨던 게 기억에 남거든요. 시청자위원들이 어떤 프로그램을 봐야 할까 이런 고민을 할 수 있게끔 위원회를 운영하시는 게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향후 시청자위원회의 위상은 무엇인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가? 위원들은 어떤 관점으로 프로그램을 봐야할 것인가? 이런 질문들을 끊임없이 환기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위원님들이 각자 또 생업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스스로 채우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방송사 차원에서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이 아니더라도 워크숍 같은 거라도 진행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⑤ 김남규 JTV전주방송 시청자위원

 

저는 시청자위원회 관련해서 말씀드리기 전에 지역 방송사의 어려움부터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사실 지역에서 언론, 방송의 역할이 굉장히 크고 기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굉장히 열악합니다. 예를 들면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서 여러 노력을 하시는 걸로 알고 있지만, 작가는 비정규직이고 여러 개의 프로그램을 맡고 있다보니까 적은 인원에 중복된 일을 하고 있고 그래서 안타까움이 조금 많습니다. 과거에는 편성 시간마저도 굉장히 적었죠. 그런 것들도 하나의 토론 거리가 되어야 하고, 시청자위원회에서 이야기가 되어야 하는데, 실제로는 배정받은 프로그램에 대한 모니터링 위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체 지역을 볼 수 있는 그런 대화와 토론이 불가능한 게 지금 시청자위원회의 한계인 것 같습니다.

 

발제문에서 다루는 내용도 중요하지만 사실은 방송사 내부 구성원들의 책임이 더 큰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좋은 방송을 만들기 위해서는 구성, 다양성 요런 부분들을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가 고민해야 하거든요. 그런데 이런 부분은 시청자위원들이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고 방송 구성원들의 책임과 몫으로 표현하고 싶습니다.

 

그 다음에 저도 시청자위원의 대표성 문제에 대해서 고민이 많습니다. 시민단체 대표를 맡으면 시민 전체를 대표할 수 있는지 참 고민이 많습니다. 누가 시청자들의 대표인가? 이렇게 볼 때 결국에는 자기 관심 분야,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걸 거꾸로 대표성이라고 자꾸 이야기하는데, 저는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JTV 홈페이지를 보니까 시청자 게시판이 있습니다. 저는 시청자위원들의 의견뿐만 아니라 일반 시청자들이 그 달에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 정리해서 확인하면, 시청자위원들이 가지지 못한 대표성의 문제가 좀 더 보완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청자위원회 자체가 배정된 모니터링 이야기를 하기도 바쁩니다. 연간 계획을 짤 때 이러이러한 주제에 대해서 방송사 측에서 주제를 준비를 해서 다양한 지역 방송의 현실, 좋은 방송을 만들기 위한 짧은 준비 시간이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까 시청자위원회 워크샵 이야기가 나왔는데 실질적으로 워크숍 진행은 다들 현업에 종사하고 계시기 때문에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최근 사례를 하나 말씀드리면 한 위원이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화방송 사이즈를 늘려달라고 해서 반영이 됐습니다. 그 다음에 이 토론회가 있다고 하니까 위원들이 이야기한 내용이 방송에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 피드백을 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해달라고 하셨습니다.

 

속기록 문제를 이야기하셨는데, 저는 이것도 조금 난감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너무 축약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개괄적으로 발언에 내용들을 잘 적시를 해주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유롭게 발언한 내용들을 전부 다 담는 게 그래야 회의록인가는 조금 의문이 듭니다. 그렇게 한다고 하면 위원들이 부담을 느끼거나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는 기회를 제한하는 것 같아서요. 내용을 잘 정리해서 담으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⑥ 문윤걸 JTV전주방송 전 시청자위원

 

시청자위원회가 뭐하는 곳인지 제 나름의 해석을 해봤습니다. 저는 가장 중요한 것은 한 쪽에서 일방적으로 무언가를 전달하는데, 그러지 말고 너도 우리 의견을 한 번 들어보라는 취지인 것 같습니다. 방송사가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것에 대한 일종의 타격, 충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시청자위원회의 역할은 어떻게든 일방적으로 방송을 만들지 못하게 하자라고 생각하고요.

 

또 한 가지는 지속적으로 방송이 사회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으니까, 그 권한이 올바르게 사용되도록 뭔가 감시와 견제를 하는 창구를 만들어보자고 이해를 했고요. 또 하나는 평범한 시민들의 의견이 바로 전달될 수 있도록 해서 시민의 상식이 구현되는 그런 방송을 만들어달라고 말하는 게 시청자위원회가 개설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방송 제작 환경, 방송사가 합리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그 내부 소통이나 경영들이 어떤 사회적, 도덕적 의무를 실현할 만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가? 여기까지가 시청자위원회가 가지고 있는 기능, 역할의 범위라고 생각을 합니다.

 

저는 이 가치가 그대로 보전이 되려면 방송사가 할 역할도 있고, 시청자위원이 할 의무도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먼저 방송사가 할 역할은 앞서 여러 선생님들께서 말씀해주신 대로 적절한 시청자위원들을 모시고, 발굴해서 선임하는 게 가장 중요한 역할일 것 같고요. 또 한 가지는 그 분들이 역할이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내부의 정보를 어느 정도 공개를 해주셔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방송사가 시청자위원들의 의견을 어떻게 수렴했고, 어떻게 반영했는지 알려줘야 합니다. 이 건 방송사가 시청자위원회를 어떤 수준의 위원회로 보는지 그 관점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보는 관점에 따라서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고, 무시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시청자위원들에게도 의무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의무는 시청자위원들이 시청자위원회가 구성된 취지와 기능들을 충분히 이해하고 얼마나 적극적, 능동적으로 활동하느냐가 위원회 구성 배분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청자위원 중에 교수님들이 많이 계시지만 사실은 교수님들이 하시는 활동이 대학에서 강의만 하시는 게 아니라, 시민사회 활동을 더 열심히 하시는 분도 있으시고... 또 어떤 분은 예술가로서 활동하시고... 기계적인 분류도 의미는 있지만 훨씬 더 중요한 것은 위원들의 참여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세 가지로 확인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첫 번째는 참석률이죠. 적어도 70~80% 정도는 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이 분들이 과연 어떤 의견을 개진하고 있는가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건 굳이 회의록을 볼 필요도 없이 방송사에서 회의하면 금방 다 알죠. 이분이 얼마나 의지를 가지고 참여하고 계신건지 말이죠. 더 중요한 것은 방송사에 본인의 의견이 반영됐는지 안 됐는지 저는 그 결과를 시청자위원 본인이 확인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제가 낸 의견이 반영 됐는지 안 됐는지 담당PD 등에게 물어보기도 했거든요. 잘 반영이 되고 있으면 기분이 매우 좋았습니다.

 

저는 임기가 만료돼서 현재 시청자위원은 아니고 JTV에서 4년동안 시청자위원으로 활동했었습니다. JTV는 매월 한 개 내지는 두 개의 프로그램을 선정을 해서 매주 그 프로그램을 다 보게 합니다. 그 다음에 그것과 관련해서 의견을 개진하는데요, 참석하시는 대부분의 위원님들이 본인들의 의견을 서면으로 작성을 해오세요. 그것에 대해서 발표도 하고, 토론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JTV의 경우는 지역민영방송으로 KBS와 MBC와는 조금 다르지 않습니까? 시청자위원님들이 지역 방송이 해야 하는 역할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말씀을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지역 방송의 발전을 위해서 시청자위원들도 무언가 역할을 하려고 하는 의사 표시도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다만 4년 간 아쉬웠던 점은 프로그램 중심으로만 토론을 하는 게 조금 아쉬움이 있습니다. 저는 노조에서 추천을 받았기 때문에 프로그램이 제작되는 환경에 대해서 많은 의견들을 드렸던 기억이 납니다. 작가 문제, 비용 문제, 노동 강도의 문제 등을 여러 번 지적을 했습니다. 이렇게 방송사의 환경이나 운영에 대해서도 자문이나 제안을 드릴 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그리고 JTV같은 경우는 사장님이 매번은 아니지만 가끔 민영방송사 회의 결과를 다녀와서 모두에게 보고를 해줍니다. 그건 사전에 계획되지 않았던 토론이죠. 저는 오히려 그런 토론이 더 의미와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지역방송을 살리고, 더 가치있게 만들어가야 할 사회적 의미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으로 시청자위원들이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셔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의 시청자위원회는 프로그램이 다 제작되고 나면 그 프로그램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었습니다. 저는 프로그램이 개편되기 전에 그 프로그램이 어떤 방향으로 제작되는 것인지에 대한 설명을 미리 듣고 논의가 이뤄졌으면 좋겠고요. 가능하다면 시청자위원뿐만 아니라 시민들과 함께 방송사의 프로그램과 환경에 대해서 논의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⑦ 김종환 (KBS전주총국 보도국장)

 

사실은 토론회 참석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가서 내가 무슨 얘기를 해야하지 고민을 하다가, 지난해 비슷한 행사 토론회가 있었다는 얘기를 듣고 자료를 찾아봤거든요. 찾아봤더니 올해 가면 지난해보다 덜 혼나겠구나 이런 생각을 했는데, 혼나지는 않았는데 더 어려운 질문을 받은 것 같아서 어렵습니다. 아무튼.

말씀하신 내용들 중에서 제가 답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첫 번째 피드백 부분, 두 번째 구성 부분, 세 번째 역할 부분입니다. 실제 시청자위원회에 참석하기도 하고, 그 전에는 밖에서 기자 입장에서 보기도 했던 부분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 전에 먼저 이영원 위원께서 말씀하신 “도대체 방송사는 시청자 위원회를 뭘로 보고 있느냐” 이야기는 중요한 거 같습니다. 시청자위원회가 시청자주권을 구현한다.. 사실 거의 유일한 조직으로 되어 있죠. 실제 현실에서 시청자위원회가 시청자 주권을 구현하는 조직으로 방송사든, 시청자든 그렇게 보고 있냐, 받아들이고 있냐, 사실 그동안에는 아니었죠. 무게나 가치를 가볍게 생각했던 게 사실이었던 같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방송법에 규정되어 있기도 하고 지역 KBS는 규정되어 있지 않지만, 아무튼 우리도 시청자위원회를 운영한다는 구색 맞추기 식에 성격이 강했던 것은 부인할 수 없었던 현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들어서 바뀌고 있다고 생각하고 지금도 바뀌는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사실은 지역방송이 지역사회 또는 지역의 시청자와 같이하지 않으면 이 위기를 돌파할 수 없다는 절박함이 조금씩 공유되고 있다고 생각해요 지역방송사 내부에서도. 단순히 그 전처럼 일방적으로 지역방송사에서 만들어서 너네 보여줄 테니까 너네가 봐. 이런 차원의 생각을 가지고 있는 방송국 구성원들은 거의 없어졌다고 생각하고요. 이제 지역사회와 어떻게 소통하고 협업하고 지역 시청자와 같이할지 이런 고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방송사에서는 앞으로 시청자위원회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게 될 겁니다.

 

단순한 것부터 말씀드리면, 피드백 부분. 피드백 하겠습니다.

시청자위원회에서 논의되었던 사항들. 지금도 보면 KBS전주총국 경우는 시청자위원 논의된 부분을 딱히 뭐 이건 의견제시다 이건 시정권고다 이렇게 구분하진 않지만 회의록 공개를 할 때 정리해서 의견제시, 시정권고 이런 의견이 있었고 이렇게 반영되었다고 회의록에 공개하고는 있습니다. 다음 회의 때 실질적으로 해당 국장들이 다시한번 설명을 해주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반영이 되었는지 피드백을 해준다면 훨씬 낫겠다는 생각은 있고 그 부분은 시간이 문제인 거지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또 하나 말씀하셨던 1년에 한 번 정도 그동안 시청자위원회에서 했던 얘기가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얘기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은 예산이나 인력이 들어가는 부분이 있는지 확인을 해서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면 그 작업도 해볼만 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구성과 관련해서는 여러 시청자위원들께서 대표성 문제를 이야기 해주셨는데요. 그 부분은 방송사 입장에서 고민스럽습니다. 저희가 이번에 12개 분야에서 추천을 받아서 9개 부분을 추천받아 구성을 했다고 말씀드렸는데, 인권 여성 과학기술 기타 등등 반영을 한다고 해도 사실 이 분들이 어떤 대표성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에선 고민스럽습니다.

저희가 구성을 할 때 선정위원회가 좀 더 투명하고 공정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는데 저는 좀 딜레마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문성과 다양성의 딜레마라고 해야 할까. 방송을 잘 아는 사람을 시청자위원으로 모셔야 하나, 아니면 다양한 소수자의 감성, 민감함을 가진 분을 모셔야 하나, 방송전문가.. 방송을 전공하신 교수를 모셔야 하나, 아니면 노동, 소비, 여성.. 자기 분야 전문성을 가진 분을 모셔야 하나 고민스럽습니다. 노동 분야라고 해도 민주노총 추천을 받아야 하는지, 한국노총 추천을 받아야 하나, 미조직 또는 플랫폼 노동자를 받아야 하나.. 선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계속 말씀하시는데 실제 저희가 그걸 지키지 않으려고 하는 게 아니고 지키려고 하다 보니 어떻게 해야 공정성과 투명성을 좀 더 확보할 수 있지 하는 부분에서 현실에서 부딪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방송사 입장에서는..

기본적으로 선정위원회가 좀 더 투명하고 좀 더 공정했으면 좋겠다는 부분에는 공감을 하고요. KBS도 보면 선정위원회가 총국장, 국장들, 그리고 실무자들.. 기자협회 피디협회 지회장이 참석하게 구성이 되어 있는데 외부 선정들이 좀 더 추가 되어야 한다는 부분도 그 부분도 고민이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장점도 있겠지만, 내부에서 할 수 없는 부분을 외부에서 다른 시각을 가지고 볼 수 있는 장점도 있겠지만, 추천의 과정이 복잡한 부분도 있어요. 이게 어느 정도 투명성을 가지고 진행될 수 있을지는, 문제 제기는 공감하면서도 구체적으로는 어떻게 풀어나갈 수 있을지는 고민을 해보겠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세 번째 역할 관련해서는 이것도 사실 고민스러운 부분인데.

시청자위원 역할 관련 방송법 찾아보니 편성에도 의견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방송사의 가장 큰 권한은 편성인데 편성에도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현실적으로는 안 되는 거죠. 시청자위원들이 방송을 잘 몰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 잘 아실수록 말씀을 더 못할 수도 있다고 보고요. 사전 워크숍이나 시청자위원들의 능동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도 생각은 하고, 물론 워크숍 부분은 방송사에서도 좀 더 성의 있게, KBS는 제가 알기로는 하고는 있는데, 되게는 피상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있습니다. 제작 담당자들이 설명을 하고 질의응답을 받고 이런 식의 워크숍, 사전 브리핑이어야 하지, 직원이 얼마고 뭐가 있고 이런 건 별로 의미가 없다고 보기 때문에 사전 브리핑, 사전 워크숍을 좀 더 내실 있게 해야 한다는 부분은 가서 좀 더 검토하고 그런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덧붙여 말씀드리면 지난달 KBS 같은 경우는 모악산 송신소를 방문하고, 코로나 때문에 다른 시설이나 김제 송신소도 있는데, 생각들이 있었는데 사정 때문에 여의치 않아서 이뤄지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방송시설 견학이나 티비 주조, 제작현장 등을 같이 보면서 방송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부분은 굉장히 필요하다고 보고요, KBS의 경우 시청자위원들이 1시간이나 길어야 1시간 반 정도 하는데. 티비, 라디오, 보도 세 부분으로 나눠 의견을 제시하시는데 사실 1시간만에 답까지 듣는 게 과연 가능한 일인가. 아무리 지역방송이지만 프로그램이 몇 개도 뉴스도 몇 분을 하는데 한 달에 한 번 하는데 이 시간 동안 이걸 다 얘기하고 답을 다 듣고, 이걸 어떻게 개선하라고 얘기까지 하는 게 물리적으로 무리지 않을까. 시청자위원회를 내실 있게 운영하려면 시청자위원회 회의 시간부터 시작해서 현실적으로 바꿔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좀 있습니다.

 

회의록 공개 등 SNS 적극적 활용 등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보다 더 쉽게 접근하고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⑧ 정태후 (전주MBC 보도편성국장)

 

전주MBC 정태후 보도편성국장입니다. 보도국과 편성국이 통합되어서 아까 JTV 국장님께서 말씀하셨듯이 보도국장이 많이 혼나고 편성국장이 덜 혼나고 구조보다는 따블로 혼나고 있습니다. 일단 올 때는, 그래도 시청료를 받는 것도 모자라서 시청료를 올리겠다는 KBS를 훨씬 혼내 주실 줄 알았는데 덜 혼내서 서운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시청자위원회의 실질적 역할과 위상은 무엇이냐는 것은 구성과 운영의 성격이 결정하는 거라고 보여집니다. 오래전에 보았던 시청자위원회는 면피용, 회사에서는 법적 기구로 운영을 했죠.

시청자위원회에 참여하시는 분들도 명함용 직함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의도들이 많았고. 염불보다는 잿밥이 우선이었고, 내부적으로 정당성이나 당위성이 전혀 확보되지 못했기 때문에 결정요인에 대한 피드백이나 프로그램의 직접 반영도 상당히 요원한 형태로 아주 오래 유지되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2017년도 공영방송 파업 이후 회사의 정체성에 대해서 실질적인 문제의식들이 제기되기 시작했고. 시청자위원회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들여다봤고, 그래서 현재 운영 규칙에 보면 노사 동수로서 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각계각층의 다양한 위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지가 되고 있고 운영되고 있어서 상당히 발전된 형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크게 준비하지 못한 상태로 와서 말씀을 듣는 과정에서 위원님 몇 분이 시청자가 무엇이냐는 본질적인 질문을 주셨거든요. 그래서 상당히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었습니다. 시청자가 뭔지를 알아야지 시청자위원회를 구성할지 알 거 아니겠습니다.

누가 지역방송을 보느냐. 그 사람이 시청자냐. 아니면 잠재적으로 TV를 볼 수 있는 모든 사람을 시청자로 봐야 하느냐. 이것이 토의하고 논의하는, 고민하는 핵심 요체라고 생각하고요

기자들이 가장 많이 쓰는 단어가 소수의견과 사회적 약자입니다. 이 얘기는 곧 상당수의 일부에서는 또 다른 편향이라고 지적받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굉장히 고민스러운 지점이죠. 시청자위원, 또는 누가 시청자인가에 대해서도 주류 시청자를 대변해야 하는지, 또는 소수자의 의견을 강조해야 되는지에 대해서도, 시청자위원회에 참여하면서도 특정 분야에 너무 천착되어 있는 의견이 제시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을 하다가도 이런 소리와 이런 지적들을 듣지 않는다면 보도와 편성에 있어서 사회적 균형을 찾기도 어렵겠다는 각성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상대적 가치가 어떻게 양립할 수 있는지에 대해 저희가 충분히 고민하고 더더욱 뉴스나 프로그램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논의를 하겠다고 말씀드리고요. 잘하겠다는 이야기는 앞에 두 국장님이 워낙 말씀을 디테일하게 주셨기 때문에 저도 거기에 묻어서 잘하겠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⑨ 서수권 (JTV전주방송 편성제작국장)

 

다 비슷할텐데요. 시청자위원회는 1달에 한 번 열립니다. 순서를 말씀드리면 정책심의실 실장님이 개회를 선언하고 사장님 말씀하시고 시청자위원장님께서 회의를 진행합니다. 사장님 말씀할 때 JTV 시청자 위원님들께 회사 전반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어떤 프로그램 시작했고, 민방 사장단 회의에서 이런 안건이 있었고, 어떤 프로그램은 시청률 특히 뉴스 같은 경우에, 얼마가 나왔고, 새로운 프로그램 등 한 달 정도 있었던 일을 브리핑 합니다.

시청자위원회 위원장께서 회의를 진행하는데 프로그램하고 뉴스 두 개 나눠서 시청자위원 분들이 참석을 하시면 반반씩 나눠서 편성 제작 프로그램, 뉴스 진행하는데요. 편성 프로그램 관련해서는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것, 느낀 점 얘기하시고, 뉴스는 많이 얘기하시는데 수화 방송 작은 거 키워줬으면 좋겠다라던가, 뉴스의 원칙 같은 거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시청자위원 구성을 보니까 기업 경제쪽이 30%정도 되고, 교수 27% 시민단체 등등 해서 지적한 것처럼 경제계가 많습니다. 여성 남성 비율 보면 남성이 7명, 여성 분이 4명 해서 63% 대 37% 아직 미흡하죠. 사장님께서 계속 얘기하고 건의하고, 작년에도 희의했었죠? 그래서 여성에 대한 비율이 높아지지 않았나 생각하고요, 앞으로 더 높이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청자위원회 전문 분야에 대해서는 지적하신 것처럼 다양한 분야가 제가 생각해도 없는 거 같습니다. 변호사는 있었는데 최근에 임기가 끝나서 안 뽑았고요. 학술, 시민, 과학기술, 인권 분야 쪽 아주 저조한 것 같습니다. 사장님과 정책심의실에 얘기하겠습니다.

선정위원회가 보니까 방송국 쪽으로 되어 있더라고요. 방송기획국, 경영국 등 간부들 위주로 꾸려져 있는데 정책심의실에 얘기해서 가능하면 선정위원회도 다양하게 꾸려질 수 있도록 건의하겠습니다.

그래서 보통 시청자위원님이 하시는 것들은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 문제점, 개선점을 제시하고 뉴스에 대해서는 문제점을 제시하는 것뿐 아니라 시청자위원회의 역할이 이런 것도 할 수 있구나 느낀 게 뭐냐면 자신의 전문 분야에 대해서 아이디어를 주시는... 기자가 전문가가 아니니까.. 전문 지식을 가진 시청자위원이 들어가면 좀 더 좋은 뉴스를 할 수 있고, 공공기관의 정책에 대해서도 깊게 들어가야만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을 때 이게 시청자위원의 또 하나의 역할이구나 이런 걸 느꼈거든요.

JTV전주방송에서 생각할 때, 예전에는 시청자 모니터단이 있었어요. 이제 없어지고 유일하게 남은 것이 시청자위원이 의견을 제시하고, 정보를 주시고, 제작을 하시는 소통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 시청자위원회인데요. 제 나름에 생각하기에 저희는 잘 해왔다고 생각하는데 오늘 시청자위원들이 제시하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이런 거에 대해서 저희 정책심의실에서 얘기하고 사장님께 말씀드려서 올바른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⑩ 박민 (참여미디어연구소장)

 

더 나은 시청자위원회를 위한 제언이라고 되어 있는데요. 내용상으로는 앞에서 전부 말씀해 주셨어요. 제가 새삼스럽게 덧붙일 내용은 없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첫 번째 전북지역은 시청자위원회에 대한 논의나 그것을 바라보는 방송 실무 책임자의 인식이 굉장히 진보적이에요 개혁적이고요. 다른 지역에 비해서요. 그래서 그 부분은 우리가 분명히 생각하고

이렇게 직접 토론회 자리에 국장들이 오는 것도 쉽지 않거든요. 대부분의 경우 잘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잘 안 와요. 나름대로 자신 있어서 오신 거예요 세 분이. 우리가 다른 데 보다 잘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거죠. 어쨌든 매번 좋아진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인데.

사실은 시청자위원회에 국장님들도 말씀하셨던 것처럼 예전에 신경도 안 썼고 민언련도 신경 안 썼어요. 사실은. 뻔하다. 말해봤자 바뀌지도 않고 뻔할 거다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이런 논의를 하는 것들이 앞서 공영방송 파업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시청자 주권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이 커지는 것과 함께 시청자위원회에 대한 관심도 늘어난 것 같아요.

결국 시청자위원회를 방송사에서 어떻게 바라보느냐 여기에 따라서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법적 기구이기 때문에 또는 재허가 과정에서 심사에 반영되기 때문에 시청자위원회를 운영한다 이런 차원에서 접근하면 사실은 아무것도 안 돼죠.

아무리 법이나 규정이 만들어진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실제로 운영하는 사람들이 의지를 갖지 않으면 제대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는 거잖아요. 그런 것들을 우리는 많이 경험해 보기도 했고요.

그런데 지역방송이 굉장히 심각한 위기라는 것이죠. 기존에 생존 모델 자체가 사라져 버렸어요. 네트워크 생존 모델 자체가 아직은 남아있지만, 점차적으로는 사라질 수밖에 없는 조건과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에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하는데, 지역방송의 새로운 활력이 뭐냐. 지역사회와 더욱더 밀착할 수밖에 없는 거고요. 결국은 지역민들의 관심을 끌어내는 것이 생존이잖아요. 지역민들의 관심을 끌어내려면 어떻게 해야하느냐.

 

우리가 정치적 효능감을 이야기하잖아요. 두 가지 축으로 구현된다고 이야기하죠.

내적 효능감과 외적 효능감이죠 외적 효능감은 내가 개입해서 뭔가 바뀌더라 이런 것을 확인했을 때 나타나는 효능감을 말하고요, 내적 효능감은 그런 판단을 하는데 필요한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있고, 내가 그것들을 평가하고 판단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대한 나의 평가. 이것을 우리가 이야기할 때 지역사회, 지역방송에 대한 관심도 마찬가지라는 거죠. 내가 관심을 갖고 내가 참여를 했더니 뭔가 변하더라. 그러기 위해서 관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충분한 정보가 제공이 되는 것. 이것을 제시해야 한다는 거죠. 그랬을 때 지역방송이 지역민들에게 지역사회에 나한테 정말 중요하고 나하고 관련되어 있는 조직이구나, 시스템이구나 하는 인식을 하게 된다는 거죠. 물론 그것이 시청자위원회 하나로 해결되거나 끝나는 것은 당연히 아니겠죠. 그런데 그중에 중요한 한 요소라는 것은 사실입니다. 지역사회에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내는 통로로써 시청자위원회 위상을 지역방송이 먼저 세우지 않으면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논의 아무런 논의도 사실 의미가 없지 않겠느냐.. 사실 이게 핵심일 거 같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구체적으로 제언과 관련해서 구성 얘기를 했는데요. 대표성 잠깐 얘기 나오던데, 성별 대표성, 지역별 대표성, 분야별 대표성 얘기하는데 그 대표성은 방송에 대한 전문성이 아니고, 자기 분야별 대표성이에요. 그래서 그걸 법으로 추천 분야를 정한 것이니까 자기 분야 대표성입니다. 다른 이론의 여지가 있는 게 아니라. 자기 분야 전문성을 가지라는 것이고요.

10~15인으로 구성되게 방송법상 되어 있잖아요. 전부다 한명씩 들어오지는 않아요. 방송사마다 자기 나름대로 구성하게 되고요. 일부에서 학자들은 추천단체 규정을 없애야 한다. 이런 주장도 해요. 사실은 필요해서 워낙 제멋대로 구성을 하기 때문에 추천단체 규정을 두었는데 이것이 발목을 잡는 경우가 있으니까. 결국 내용적으로 해야 한다는 건데요. 뭘 신경써야느냐

 

두 가지만 말씀드릴게요.

우리가 총장 얘기하셨고, 기관장 얘기하셨는데. 이 분들이 하실 필요가 없는 게 뭐냐면 방송에서 그분들은 다른 영역을 통해서 충분하게 의견 표명하실 수 있는 분들이에요. 이미 충분하게 과대 대표되는 분야라고요 그 부분에 신경을 쓸 게 아니라 과소 대표되는 분야를 우선으로 해서 대표성 있게 구성하는 이런 인식을 가지면 첫 번째 되는 거죠. 여성, 청년, 노인이 과소대표 된다 하면 그 부분을 우선해서 보충을 해 나가는 대표성을 확보해 나가면 이런 방식으로 대표성을 확보하면 되는데.

하나가 빠진 게 있더라고요. 바로 지역 시군입니다. 제가 2019년에 전북지역 방송3사를 모니터 해서 종합분석을 해봤는데 시군의제가 확실히 없어요. 전주 더 나가면 익산 군산. 3개 시군 의제 중심으로 해서 대부분 논의가 돼요. 그 부분에 있어서 다른 지역은 조사를 해봤더니 실제 지역사회에서 요구하는 의제하고 방송사에서 다루는 의제 자체가 다르더라고요. 그만큼 빠져있어요. 그 지역 소외된 부분 중에 하나거든요. 이 부분을 고민해야. 이걸 어떻게 반영할거냐.

 

그 분들 오시면 왜 우리 지역이야기는 안 하지 그 얘기를 가장 많이 하실 거예요. 그 부분도 하나 소외된 부분인데. 이런 부분들을 해야 하고. 경제인 기관장 이런 분들은 솔직히 말해서 방송사의 비판 감시 대상이잖아요. 그런데 그분들이 나와서 자기 얘기하는 게 말이 됩니까. 그걸 가지고 대표성을 어떻게 부여하지 이런 얘기를 하신다면 선후가 바뀐 거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구성은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두 번째 제안드리고 싶은 것은 노사 동수 선정위원회 구성. 외부 인사가 참여하는 구성보다는 노사동수 선정위원회 구성이 현실적 해법입니다. 전주MBC가 하고 있잖아요. 하고 있는데 특별히 문제 되지 않고 칭찬 많이 받잖아요. 그런 것들을 KBS나 JTV도 늘려가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갖습니다.

 

방송 3사 통합프로그램 워크숍 장낙인 교수님이 제안하셨는데요. 한 번쯤 고민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방송 3사가 함께 돈 내셔서, 운영은 학회라든지 이렇게 협력하셔서 구성하셔서 시청자위원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 운영하시면 어떨까 이런 제안.

 

이 외에도 소위원회 구성이라든지, 특정 프로그램 논의라든지, 회의 시간 1시간 이건 형식적으로 하겠다 이런 의미밖에 안 되잖아요. 실질적으로 하고 대우도 실질적으로 해주시고. 모니터도 하시고 하셔야니까. 이렇게 하는 방식이 필요하지 않을까.

 

미디어센터나 민언련이나 이런 전문단체들하고 연대하는 것도 방법이잖아요. 학회도 마찬가지고. 충분히 그들의 자원이나 능력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방송사의 부담을 줄여서 할 수 있으니까 이런 제안을 드리고요.

시청자위원회 권한과 역할 중에서 방송 편성에 대한 의견 제시가 분명히 있어요. 그런데 방송 내용에 대해서, 프로그램 내용 제시만 이뤄지고 있는 것이고요. 편성에 대한 의견제시가 시청자위원회 주된 역할 중에 하나에요. 그런 것들이 되려면 편성 계획이나 이런 부분들이 사전에 공유가 되어야죠. 그래야 논의가 되니까요. 그걸 시청자위원들이 요구를 하셔야 해요. 법에서 정해져 있거든요. 방송편성에 대한 의견제시, 시정요구 이것이 시청자위원들과 권한과 역할이에요. 이건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부분이다

 

그렇게 대표성 있게 운영해도 10~15분이 전체 시청자를 과연 충분히 대표하느냐. 안 돼죠.

실제 시청자들이 지역방송에 대해 관심 갖고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줘야죠. 시청자 게시판에서 의견을 취합하는 방법도 있고, 보니까 KBS 본사에서 시청자 의견 수렴, 고충처리 창구를 마련했더라고요. 청원을 올리는 데 1000명이 동의하면 의무적으로 회사에서 답변을 하도록 만들었어요. 조금씩 활성화 되고 있는 상황이에요. 지역에서도 이거 만들 수 있죠.

시청자의견, 시청자청원, 고충처리 이런 내용들을 함께 모아서 동의 100명이 넘으면 의무적으로 답변하도록. 이런 것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을 통해서 시청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이것 먼저 제안하고요

 

시청자위원회 회의 실시간 중계 가능하잖아요. 줌이나 유튜브 거기에 의견 달도록, 참여방법을 시청자위원을 매개로 해서 더 많은 시청자가 지역방송에 관심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시면 어떨까 이런 말씀드리고요.

 

법제 방안 몇 가지 있는데요.

FCC에서 면허확증정책이라고 하는 것을 실시했다가 나중에 폐기했어요. 비용이 많이 든다고 해서 폐기했는데 뭘 남겨났냐면 매 분기마다 주요 지역사회 이슈 프로그램은 어떤 것을 다루고 있고 그 프로그램을 다룰 때 시민의 의견을 어떻게 들었는지, 그걸 또 어떻게 프로그램에 반영했는지 이런 것들에 대한 자료를 비치하도록, 시청자 불만 처리와 관련해서 그것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이런 부분들에 대한 것들을 비치뿐만 아니라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하도록 하는 규정은 여전히 유지하거든요. 면허확증 정책이라는 거 외에도 굉장히 다양한 리스트들이 있어요. 이런 리스트들을 비치하고 공개하도록 하는 건데 그런 것들을 해야 해요. 정보가 있어야지 시청자들이 의견도 내고 하는 거니까, 그런 정보들을 만들어 놀 수 있는 창구들은 지속적으로 활성화 해 나가야지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⑪ 김관중 (전국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 전주지부장)

 

언론노조 차원에서 노동자 측면에서, 방송사에서 일하는 측면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채민 시청자위원님이 말씀하셨는데, 남녀 비율이 20% 대로 내려왔다고 해서 노동조합 차원에서 그것을 지적해서 바로 피드백을 했고 다시 36%로 올라왔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그것이 가능했던 이유가 저희 MBC 같은 경우는 노사가 동수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시청자위원을 구성하는 구성인원의 다양성은 되는데 구성하는 선정위원회는 방송사별로 다른 것 같아요. 언론노조 차원에서 3사의 지부장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했는데도 JTV 같은 경우는 노조의 의견을 듣는다고 되어 있고, KBS는 아직 개정이 되지 않았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언론노조 차원에서는 국장님들이 오셔서 긍정적인 측면으로 개선의 노력을 보인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언론노조 차원에서도 빠르게 개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면은 아까 박민 소장님이 말씀하신 대로 무리 없이 진행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작년 같은 경우 26%까지 떨어졌던 이유 중의 하나도 어떤 게 있냐면, 시청자위원을 구성하는 게 솔직히 쉽지는 않습니다. 예전에 구성원이 낯 내기용으로 되었을 때는 많은 위원들이 됐었지만, 다양한 분야를 구성하다 보니까 시청자위원들을 다양하게 구성하는 게 노조 측면에서도 상당히 힘들더라고요. 군산이나 어느 분이 가서 장애인 단체를 만나고 부탁을 드려도 확실하게 어떤 걸 해드릴 수 있다는 대우의 측면에서도 있기 때문에, 그런 어려움들도 있어서 작년에도 좀 얘기가 됐던 걸로 알고 있거든요. 민언련 측면에서 수단을 만들어서 추천단체에서 관심을 가진 분들이 시청자위원회에 유입될 수 있으면, 교육도 그 차원에서 이뤄질 수 있다면 지금 과도기적 상황에 있는 시청자위원회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지 않을까. 그러면 일부러 교육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제안을 작년에도 드렸던 걸로 알고 있는데 그런 것도 봐주셨으면 합니다.

 

방송제작 환경의 구조까지 시청자위원회가 봐야하는 범위라고 생각된다고 말씀주셨는데, 이런 측면에서 보자면 지역의 방송국이 시청자위원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토대가 제대로 구축되고 있는지도 시민단체나 시청자들이 신경 써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에서는 힘들거든요.

제가 말씀드리는 부분이 이번 토론회의 본질에 약간 궤를 벗어난다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공공성을 지켜야 하는 지역방송사가 많이 힘들거든요.

10년 전에 비해서 광고료 같은 경우는 1/3로 떨어져 있고 그 부분들이 인터넷매체나 이런 쪽으로 넘어가다 보니까 상당히 힘든 부분이어서 지금 회사가 구조조정, 임금 삭감, 프로그램을 없애면서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가 지금은 그것도 안 돼서 적자에 접어든 측면도 있기 때문에 그래서 부족한 인력상황에서 인력을 쪼개다 보니 시청자위원이 말하는 피드백 부분에서 모두 다 답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다는 점들을 말하고 싶고요.

생존이 지역방송의 화두가 된 상황에서 방송국도 안팎에서 노력하고 있고 노조도 노력하고 있지만 이것에 대해서 많은 시민단체나 시청자가 신경 써 주셨으면 좋겠다하는 말씀드립니다.

최소한 지역방송지원특별법이 있지만 지역의 상황이 제대로 개선시켜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다행스럽게 이번에 현실을 인식해서 특별법 개정안이 4월에 올라가 있는데 발의 중이지만 갈 길이 멀거든요. 4대 언론 개혁 입법과 더불어서 지역 언론을 바라보는 시민단체들이 그것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정부 출연이나 기구 등으로 지역방송발전지원기금을 조성해서 지역방송콘텐츠 제작과 경영개선 등에 제대로 쓰여진다면 지금과 같이 개선된 시청자위원회가 구성된 토대 위에서 실질적인 시청자위원회가 말하는 부분에 대해서 피드백이 제대로 될 거라고 생각하고 지역의 시청자에게도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⑫ 이만제 (호남언론학회장)

 

호남언론학회장을 맡고 있는 원광대 이만제입니다. 오늘 뜻 깊은 자리를 갖게 되어서 의미가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면서도 한편 말씀을 쭉 듣고 무거운 마음이 한쪽에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언론노조 협의회장님이 말씀하셨지만 지역방송이 제가 학회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다들 공감하시겠지만 어려움 속에 있는 그런 상황이어서 어쨌든 학회하고 언론노조 전북민언련이 시청자협의회 문제를 우리가 함께 논의해보자 이것은 결국 맥이 이런 어려움 속에서 지역의 방송, 지역의 언론이 어떤 지향으로 미래를 향해서 나가야 될 것인가 머리를 맞대보자 이런 취지로 저는 생각하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조금 말씀을 드리면, 여러 선생님들이 말씀해 주신 것은 대체로 어제와 오늘 이야기였던 거 같아요. 시청자위원회의. 그런데 미래 시청자위원회는 어떻게 가야 할 것이냐 그런 생각을 잠깐 했습니다. 그 맥락에서는 국장님들이 말씀하신 시청자위원회 구성의 문제일 수도 있고 그것이 정체성의 문제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은 뭐냐면 시청자위원회가 제가 얼핏 생각할 때 50년 전에 만들어진 틀인 거 같고 목적이나 기능이 50년 전 틀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상황인 거 같아요. 인터넷도 없고 모바일도 없고 넷플릭스도 없는 그 시절에 시청자와 방송, 지역과 방송 그 틀 안에서 여전히 시청자위원회가 운영되고 있는, 뭐랄까.. 그게 어제 오늘이라는 거죠. 미래도 그럼 시청자위원회 그 틀로 가는 것이 맞나 그 생각을 좀 해봤습니다. 그것은 생각이 들면 시청자위원들이 지역에서 시청자위원회를 대표를 하는데, 시청자를 대표하는 것이 각각의 방송사 안에서 대표를 할 수 있는 거죠.

시청자위원이 넷플릭스를 상대로, 예를 들면 우리 지역의 시청자를 위해서 넷플릭스가 이렇게 해줘라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는 정체성이나 구성이나 역할이 안 돼 있는 거죠. 현행 법 체계 안에서는.

그걸 기대 하지도 않죠. 그렇다고 그 역할을 민언련이 좀 할 수 있나, 아니면 호남언론학회가 좀 할 수 있나 다른 시민단체가 할 수 있는 생각을 할 때 한계가 있는 것이 느껴지죠

지역이 소멸하고 지역방송의 정체성, 기능 이런 것들이 같이 다 무너져가는 우려 이런 속에서 그것에 대해서 시청자 입장에서 심각하게 우리 지역 시청자의 문제, 그렇죠 시청자는 공영성 속에서 나온 그 문제인데, 그 부분을 같이 고민할 시청자의 역할은 없다. 우리가 어렴풋이 시청자의 역할을 고민하고 이런 것은 그런 게 필요한 게 아닌가. 미래에 있어 시청자의 힘을 연대하고 묶고, 지역을 지켜나가고, 지역의 방송을 함께 살려나가고, 같이 고민해야 할 때가 아닌가. 과거에 시청자위원회는 그 방송이 잘 하고 있는지, 어떤 선생님이 말하셨는데 감시하고 시청자의 권익이라는 그런 입장에서 그걸 잘 지켜줄 수 있게 하는 그런 선에서 머물렀어도 큰 문제가 없었다는 거죠. 시청자에게 새로운 부담이, 룰이 요구되고 있는 환경의 변화다 그런 생각이 좀 들었어요. 그것이 시청자가 할 일인가 아닌가, 시청자가 안 하면 방송사가 해야 할 일이고 방송사가 어쩔 수 없으면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인가. 시민의 권익을 지방정치에 맡겨서 그걸 방향을 잡는 것이 올바른가 이렇게 생각이 들어요.

시청자는 여전히 시민이라고 하는 그런 논리 속에서 도출이 되면 시청자위원회의 기능 정체성의 부분이 미래에는 새롭게 법을 개정해서라도 새롭게 정의되고 검토되는 것이 필요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래 학계의 얘기가 디테일하지 않고 부왕부왕 하긴 한데 그런 고민이 출발점이 되어야 하지 않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실제 지역방송이 어렵다는데 시청자 단체들이 야, 지역 프로그램을 보는 캠페인을 우리 지역에서라도 벌리자. 그래서 우리 지역의 지상파나 이런 것을 봐주고 유튜브에 올라온 뉴스라도 같이 보자. 지역성 공공성 중요한 게 아니냐 같이 만들어가자. 이런 논의를 지금의 시청자 위원회 정체성에서는 그것을 논의하고 기대하는 것이 부담스럽고요.

아니면 연대하든지요. 오늘 같이 시청자위원회를 위한 연대를 해가지고 그런 고민들을 확장하고, 저는 요즘 지역방송이 살기 위해서는 지역방송이 미래 미디어 환경에서 어떻게 나가야 할 것인지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 타이밍인데 그걸 누가 제시할 것이냐 하면 지역방송이 하기에는 한계가 있고 시민단체, 시청자를 대표할 수 있는 시청자위원회 현재는 어렵다고 보지만, 힘을 모아서 비전을 제시하고 그런 노력을 같이 해야 지역 소멸, 지역방송의 소멸 이런 위기 속에서 지역을 살리고 고민을 해가는 방향이 되지 않겠나 그런 얘기를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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