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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보고서/전북주요뉴스 '피클'

군산의료원 노조 처우 개선 요구하며 파업 중 의료 공백 비판을 넘어선 보도 필요 (뉴스 피클 2021.12.21.)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1. 12. 21.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지난 17일부터 군산의료원 노조가 직제개편 및 낮은 임금 등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전면파업을 시작했습니다. 필수 인력과 비노조원들이 남아있어 당장 의료공백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지역 언론들은 파업 소식을 주요하게 보도하면서 파업이 길어지면 코로나19 치료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군산의료원 파업 이유는?

쟁점은 직제개편 및 임금 문제입니다.

12월 17일 JTV전주방송 8뉴스 보도 화면 편집

지역 언론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노조 측은 지난 2014년 군산의료원이 전라북도 직영으로 전환된 후에도 민간 위탁 때 적용했던 직제와 임금 체계가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어, 다른 의료원 직원과 비교해 낮은 임금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늘 자 전북도민일보 사설에 따르면 간호직의 경우 군산의료원은 91호봉(114만원)이지만 남원의료원은 81호봉(159만원)”으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전라북도와 군산의료원 측의 주장은 다릅니다. “상여금 수당 등을 합하면 군산의료원 직원들의 임금은 전국 34개 지방의료원 중 14, 신규 직원 임금은 9라며 낮지 않다는 겁니다. 또 노조의 주장대로 개편하기 위해서는 52억 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 당장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17JTV전주방송 보도에서 군산의료원 관리부장은 한 해에 임금인상이 52억 원, 또 직제 개편을 통한 부분까지 31, 32억 원을 합치다 보면 매년 약 8, 90억 원의 비용이 수반되기 때문에...”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군산의료원은 올해 100억 원에 달하는 흑자를 기록했으며, 지난 3년간 꾸준히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전라일보 기사에 따르면 노조 측은 파업을 피하기 위해 거듭된 양보에도 불구하고 의료원 사측이 기존 입장을 고수하거나 오히려 후퇴된 안을 제시하며 조정을 파행으로 이끌었다.”라며, 이번 파업의 책임이 군산의료원과 전라북도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역 언론들은 코로나19 치료 차질강조,

코로나19 상황에...’ 지적부터 모두의 책임이라는 양비론까지

군산의료원은 전라북도 코로나19 병상의 약 4분의 1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지역 언론들이 이번 파업과 관련해 의료공백과 코로나19 치료 차질을 우려하는 이유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노조의 책임을 좀 더 강조하는 주장도 보입니다. 오늘 자 전북일보는 사설에서 코로나 위기 국면에서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담보로 이익을 관철시키려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따를 수밖에 없다.”, “현 위중한 상황을 방패삼아 노조 입장을 관철시키고자 파업을 지속해서는 시민들도 등을 돌릴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전라북도, 군산의료원, 노조를 모두 비판하는 양비론도 보입니다. 오늘 자 전북도민일보는 사설에서 턱없이 낮은 임금체계를 장기간 방치하고 직원의 희생과 헌신만을 강요해오다 오늘의 사태를 초래한 전북도와 병원 측의 안이한 병원 운영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라면서도, “노조 또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단 한명이라도 더 힘을 보태도 모자랄 판에 파업을 강행한 것은 공공병원과 의료인으로서 무책임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전주MBC에서는 군산의료원 파업 갈등 심화 속에서 의료 차질은 없었다는 점을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전북일보] 군산의료원 노조 전면파업 코로나19 치료 차질 우려(12/20, 2면, 문민주)

[전북일보] “코로나 시국, 총파업 빠른 해결 필요”(7면, 이환규)

[전북일보] 코로나 위중상황서 군산의료원 파업이라니(11면, 사설)

[전북도민일보] 군산의료원 노조 “처우 개선하라” 파업(12/20, 2면, 김혜지)

[전북도민일보] 군산 ‘의료 공백 초래하나’ 우려 목소리(12/20, 6면, 조경장)

[전북도민일보] 군산지역시민단체, 군산의료원 파업 해결 촉구(6면, 조경장)

[전북도민일보] 군산의료원 코로나 비상시국에 파업인가(11면, 사설)

[전라일보] 군산의료원 총파업... 의료 공백 없어(12/20, 4면, 김수현)

[전라일보] “직제개편·처우개선 약속 이행하라”(8면, 임태영)

[KBS전주총국] 군산의료원 파업…‘코로나19 치료’ 차질 우려(12/17, 서윤덕)

[KBS전주총국] 군산의료원 파업 계속…전북 병상 가동률 73%(12/18)

[전주MBC] 군산의료원 노조 파업.. 코로나19 병상 차질 빚나(12/17, 강동엽)

[전주MBC] 군산의료원 파업 갈등 심화..의료 차질 없어(12/17, 강동엽)

[JTV전주방송] 군산의료원 파업...코로나 진료 차질빚나?(12/17, 하원호)

[JTV전주방송] 군산의료원 노조 "전라북도도 책임"…"노사 협의 우선"(12/20)

[전북CBS] 군산의료원 노사 조정 결렬 파업 돌입…확진자 치료 차질(12/17, 송승민)

 

# ‘의료공백비판에만 머무르지 말아야

임금이 낮다는 주장과 낮지 않다는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지역 언론들의 보도는 양측의 입장을 그대로 전달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다른 의료원과 군산의료원 직원들의 임금을 비교해 정확히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전라북도가 주장한 군산의료원의 임금 순위는 사실인지, 개편을 위해서 수십억 원이 든다는 게 정말 사실인지, 군산의료원의 재정 상황은 어떤지 등 여러 의문점들이 남아있는데요. 기사를 바라보는 독자와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조금 더 분명한 사실 관계 확인도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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