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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보고서/전북주요뉴스 '피클'

1년 연기 건의했지만 2023년 그대로 진행되는 새만금 잼버리 대회. 지역 언론 보도의 문제점은?(뉴스 피클 2022.04.13.)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2. 4. 13.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강해지면서 전라북도와 잼버리조직위는 ‘새만금잼버리대회’ 1년 연기를 세계스카우트연맹에 건의했습니다. 하지만 세계스카우트 연맹이 연기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는데요. 여성가족부도 처음에 연기를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라북도의 연기 요청 시점도 적절하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옵니다.

 

#2023 새만금 잼버리 대회 1년 연기 요청 이유는?

지역 언론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전라북도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원회는 대회 1년 연기 요청을 한 가장 큰 이유로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꼽았습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안정화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고, 국가 간 백신 접종 불평등으로 인하여 각국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데 어려움이 우려된다는 것입니다. 준비하고 있는 각종 프로그램 활동도 위축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주MBC는 “실제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2020년 유럽 잼버리 대회는 취소됐고, 작년에 개최하려던 아시아‧태평양 잼버리 대회도 올해 12월로 연기됐다.”라고 이전 사례를 같이 보도했습니다.

3월 9일 전북일보는 사설을 통해 1년 연기가 된다면, 더 알차게 준비해야 한다면서 인프라 구축에 더 속도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전북일보] '2023 새만금 잼버리' 1년 연기 전망…"코로나19 영향"(3/7, 문민주)

[전북일보] 새만금 잼버리 1년 연기, 더 알차게 준비해야(3/9, 사설)

[전북도민일보]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잼버리, 2024년으로 연기된다(3/6, 설정욱)

[전라일보] '전세계 코로나19 유행' 새만금잼버리 1년 연기 건의(3/7, 김용)

[KBS전주총국] 2023 새만금 잼버리 1년 연기 건의…“코로나19 여파”(3/7)

[전주MBC]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 1년 연기 건의(3/7, 박찬익)

[JTV전주방송] 전북도, 새만금 잼버리대회 1년 연기 건의(3/7)

[전북CBS] 새만금 세계잼버리 연기 추진…"코로나 여파 고려"(3/7, 최명국)

[전북의소리] 송하진 지사 5년간 자랑·홍보 ‘새만금세계잼버리’, 연기 불가피..."황당" "실망"(3/8, 박주현)

 

#세계스카우트연맹 '세계 각국 일상회복' 연기 불허 결정

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국면에서 일상 회복 단계로 전환하는 추세”라며 연기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에 예정대로 2023년 8월에 새만금 잼버리 대회를 개최하며 올해 8월에 개최될 예정인 프레잼버리 대회도 예정대로 진행합니다.

이에 조직위원회 측은 예정대로 차질 없이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라북도 연기 요청 시점 적절했나?

연기 요청이 거부된 것에 대해 일부 지역 언론들은 비판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전북CBS는 지난 4월 5일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가 처음에 연기 요청에 대해 반대 입장을 냈던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보도했는데요, 이후 12일 후속 보도에서 “전라북도와 한국스카우트연맹의 연기 건의가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결과적으로 대회 연기를 반대하며 여가부가 제시했던 이유들을 이번에 세계연맹에서 그대로 제시하면서 새만금 잼버리는 여러 논란을 뒤로 하고, 예정대로 내년 8월에 열리게 됐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추가로 전라북도가 2021년 안에 연기 요청을 해야 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음에도 어째서인지 올해 3월이 돼서야 연기 요청을 했다는 사실도 밝혔습니다.

4월 12일 자 전북CBS 노컷뉴스 홈페이지 편집

당장 8월에 개최될 예정인 프레 잼버리 대회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6일 전주MBC는 “본 대회에 앞서 1년 전 사전 점검하는 대회인데, 당초 1만 명이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지금으로서는 해외 모집이 여의치 않아 규모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보도했고, 전북일보 또한 “이마저도 국내 참가자 위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망했습니다.

 

[전북일보] 새만금 세계잼버리 내년 예정대로 개최(1면, 문민주)

[전북도민일보] 새만금잼버리 내년 8월 개최(5면, 설정욱)

[전라일보] 세계잼버리 예정대로 내년 8월 개최(2면, 김성순)

[전주MBC] 새만금 잼버리 당초대로 내년 개최(4/12, 박찬익)

[JTV전주방송] 새만금 세계잼버리 예정대로 내년 8월 개최(4/12)

[전북CBS] 새만금 세계잼버리 연기, 여가부 '처음엔 반대'(4/5, 최명국)

[전북CBS] 새만금 잼버리 연기 밀어부치다 '헛물 켠 조직위'(4/12, 최명국)

 

#전북일보, 당시엔 ‘시기적절하게 내린 합리적 판단’ 지금은 ‘혼란만 초래한 꼴’?

전북일보는 3월 9일 사설에서 “무리해서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는 것보다는 모든 참가자가 안전한 상황에서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게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대회 1년 연기를 건의하기로 한 것은 시기적절하게 내린 합리적인 판단이다.”라고 보도했었습니다.

하지만 연기 불허 방침이 발표된 이후 13일자 기사에서는 “1년 연기 건의가 충분한 사전 검토를 거쳤는지 의문이 제기된다. 시기적으로도 지난해 11월 범정부 차원의 지원 계획을 심의‧확정한 상황에서 건의가 늦은 감이 없지 않다는 지적이다. 결과적으로 개최 시기를 두고 혼란만 초래한 꼴”이라고 지적해 달라진 논조를 보였습니다.

잼버리대회 연기 요청에 대해 다수의 지역 언론에서 ‘개최국의 의사를 존중해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보도했었는데 전라북도의 입장만을 중심으로 놓고 보도했었던 것이 아닌지 점검해 봐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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