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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보고서/전북주요뉴스 '피클'

참프레 운송 노동자 파업 18일째, 경찰 과잉진압 논란 나와(뉴스 피클 2022.07.19.)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2. 7. 19.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닭고기 가공 업체인 참프레에서 닭을 운송하는 화물연대 소속 운송 노동자들의 파업이 지난 1일부터 18일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운임료 인상 등 처우 개선 요구와 함께 노조원 간 차량 매매를 막는 회사 측의 조치에 반발하고 있는데요, 파업 기간 동안 약 18명이 경찰에 연행됐다가 풀려나 과잉진압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참프레 운송 노동자들은 왜 파업을 할까? 참프레의 노조 파괴 행위?

지난 6, 안전 운임제 유지 등을 비롯한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화물연대의 파업이 있었죠. 국토교통부와 합의하면서 화물연대의 파업은 끝났지만, 화물연대 소속 참프레 운송 노동자들은 71일부터 파업을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정부와 화물연대가 합의한 안전 운임제의 혜택을 받지 못해 업계 최저 수준의 운임료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최근 기름값 폭등 등 물가 상승으로 인한 고통도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무엇보다 회사 측이 지난해 11월 전국적인 총파업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노조원 사이의 차량 매매를 막아 피해가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닭을 운반해야 하기 때문에 특수 개조를 거친 차량이 필요한데 노조원끼리의 차량 거래를 막아 비노조원이 차량을 구매하게 하는 방식으로, 비노조원과 노조원을 회사 측이 선별해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13일 부안뉴스 보도에 따르면 참프레 운송 차량으로 일을 하기 위해서는 참프레 측으로부터 발급받은 출입카드와 계근카드가 필요한데, 화물연대 측은 참프레 측에서 운송 기사에 따라 발급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차량 매매에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렇게 될 경우 참프레 운행 목적으로 차를 구매할 이유가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심지어 사 측은 아예 물류사와의 계약을 끊어버리겠다는 협박까지 하고 있다. 대놓고 화물연대를 조직적으로 파괴하겠다는 말이라며 노조 파괴 행위’, ‘노동 탄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참프레, 화물연대 측의 노조원 계약 압박과 운행 방해 등 주장

그렇다면 참프레의 입장은 무엇일까요? 18일 브레이크뉴스 보도에 따르면 참프레는 언론에 화물연대 파업에 대해 진실을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우선 운임료 인상 주장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운송료를 인상하는 등 유가연동제를 일찍부터 시행하고 있어 화물연대가 언론에 대응하고 있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지난해 운송료 인상 당시 계약 기간이 올해 1031일까지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화물연대 측의 운행 방해 행위도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회사 내부 도로에 나사못을 설치하는 형태로 차량 운행을 방해했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노조원끼리의 차량 매매를 막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차량 매매는 차주가 알아서 할 권리로 이제까지 자유롭게 매매를 해왔다.”라며, “기사들이 차를 팔고 나가면 물류 회사는 새로운 기사를 면접 후 계약을 할 수 있는데, 화물연대는 자기들이 추천하는 기사를 물류 회사에서 무조건 계약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13일 부안뉴스 보도에서도 같은 주장을 한 적이 있는데요, 참프레뿐만 아니라 물류업체 측 또한 차량 기사 선택 권한은 물류사에게 있다. 운수사 입장에서는 대기하고 있는 분들에게 차량을 줘야 한다. 그런데 화물연대 측에서는 차량을 자기가 아는 사람한테 팔겠다고 한다. 그 뜻은 결국 물류사의 재량을 자기들이 가져가겠다는 것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11월 화물연대 총파업에 대한 보복성 조치가 아니라는 해명으로 보입니다.

 

[부안뉴스] 생계 운송 차량 매매 권한 두고 참프레·물류사 VS 참프레 지회 조합원 ‘대립각’(7/13, 이서노)

[브레이크뉴스] 화물연대 참프레 노조원, 18일째 '농성'(7/18, 김현종)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까지... 해결 위한 관심 필요해

이렇게 화물연대와 회사 측의 입장이 서로 충돌하는 상황에서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까지 나왔습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18일 기자회견에서 전북 경찰은 파업 16일 만에 18명의 조합원을 잡아갔다. 이 중에는 파업 집회에서 마이크를 잡고 단순 연설 중이던 전북지역 화물노동자들의 대표도 있었다. 현재는 석방되었지만 전북 경찰의 이 같은 행동은 과잉대응이라고 주장하며, “경찰의 행동은 화물연대의 단체행동을 탄압하고, 사실상 참프레의 노조파괴 행위에 동조하는 것. 노동자들이 보기에 참프레와 경찰은 사실상 한 몸이라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7월 18일 전주MBC 뉴스데스크 보도 화면 편집

실제로 18일 전주MBC는 지난 11일 노란 우비를 입은 참프레 운송 노동자들이 경찰에게 연행되거나 눌려 진압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보도했는데요, 경찰은 과잉진압 논란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했다. 운송 방해 행위에 대해 사전에 충분히 경고를 했고, 현행범으로 체포했다.”라며, 과잉진압 주장에 대해 따로 의견을 밝히진 않았습니다.

 

파업을 하기 전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관련 언론 보도가 없어 알 수 없는데요, 현재까지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사실을 종합해 보면 화물연대 등 노동자, 참프레, 경찰까지 서로의 주장이 복잡하게 얽혀있습니다. 그러나 언론이 각 단체의 주장만 전달하면서 오히려 갈등 해결에는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실제로 노동자들이 겪는 피해는 어느 정도인지, 농성 과정에서 정말로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협상의 여지는 없는지 등 생산적인 논의를 이끌어내는 지역 언론들의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전라일보] “참프레 노조원 연행... 경찰 과잉대응”(5면, 김수현)

[전주MBC] 육계 차량 파업에 17명 연행.. "경찰, 과잉 진압"(7/18, 허현호)

[JTV전주방송] 민주노총 "파업 노동자 18명 연행...경찰, 과잉 대응"(7/18)

[전북CBS] 화물연대 "노조원 18명 연행, 경찰 노조 탄압 중단하라"(7/18, 송승민)

[민주노총 전북본부] 노조파괴 나선 참프레 비호하는 전북경찰, 화물연대 탄압 중단하라(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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