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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전북주요뉴스 '피클'

전주 리싸이클링타운 국정감사. 정상화 약속 강조와 책임 회피 지적으로 언론 보도 엇갈려(뉴스 피클 2024.10.10.)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4. 10. 10.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10월 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전주 리싸이클링타운 문제가 논의됐습니다. 지난 5월 발생한 폭발 사고 원인과 책임 문제부터 음식물 폐수 무단 반입 문제 지적까지 나왔는데요. 지역 일간지는 운영 정상화를 약속했다는 점을 강조한 반면 방송사와 노컷뉴스 등은 태영건설 측이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전주 리싸이클링타운 문제 해결? 안호영 환노위 위원장 역할 강조한 지역 일간지

전주 리싸이클링타운 국정감사와 관련해 오늘 자 전북일보, 전북도민일보, 전라일보는 안호영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4개 공동 운영사 중 하나인 태영건설 최금락 대표이사‧부회장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해고 노동자 복직 문제뿐만 아니라 안전문제와 환경문제 개선에 대한 답변을 받아냈다는 겁니다.

반면 같은 날 지적된 폭발 사고 책임 문제와 음폐수 무단 반입 문제에 대한 내용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추석 전인 지난 9월 11일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도당위원장, 김윤덕, 이성윤, 정동영 의원, 우범기 전주시장 등 정치인들의 중재로 전주 리싸이클링타운 해고 노동자 측과 주관 운영사인 성우건설 측이 노동자 복직에 합의했는데요. 합의 후 한 달 가까이 실질적인 논의가 없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국정감사 출석을 하루 앞둔 지난 10월 7일 노조와 실무회의를 진행해 10월 말까지 복직을 완료하기로 하고 임금 협상도 마쳐 국정감사 증인 채택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겁니다. 오늘 자 전북일보와 전북도민일보가 실무회의 진행 상황을 보도했습니다.

오늘 자 전북일보는 “리싸이클링 사측의 신속한 합의 사항 이행은 환노위원장이 직접 전주 리싸이클링 문제 해결에 나선 만큼 부담감이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고, 오늘 자 전북도민일보는 “안호영 위원장의 해고자 복직을 위한 노력과 정치적 뚝심이 전주 리싸이클링 사태의 완전 해결의 결정적 이유로 작용했다. 특히 정치권은 전주 리싸이클링타운 사태 해결을 두고 ‘전주형 노사문화’ 탄생과 전북정치권의 역할론을 주목하고 있다.”라며 전북 정치권의 역할이 컸다는 점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전북일보] 안호영 환노위원장, 전주 리사이클링 운영 정상화 ‘쐐기’(3면, 김윤정)

[전북도민일보] 전주리싸이클링타운 조석 정상화 국감서 해결(3면, 전형남)

[전라일보] 전주 리사이클링타운 정상화 주목(3면, 고민형)

 

#태영건설 대표이사 책임 회피성 발언 지적 이어져, 무단 음폐수 반입, 연이은 환경법 위반 지적도

이처럼 ‘문제 해결, 정상화’에 초점을 맞춘 지역 일간지와 달리 KBS전주총국, 전주MBC, JTV전주방송, 노컷뉴스, 전북의소리 등은 전주 리싸이클링타운 문제와 관련해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우선 폭발 사고와 관련해 8일 KBS전주총국과 전주MBC, 9일 전북의소리는 최금락 태영건설 대표이사가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했습니다. 사고 책임을 느끼지만 현재 주관 운영사는 태영건설이 아닌 성우건설이라며 실질적인 운영 책임은 없다는 취지로 답변했기 때문입니다.

10월 8일 자 KBS전주총국 뉴스9 보도 화면 편집

 

최금락 대표이사는 또 사고 원인과 관련해 스테인리스가 아닌 청호스 사용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자 “환경부 기술지침서에 스테인리스 등이라고 되어 있어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라고 답변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전북의소리는 “협약서상 전주리싸이클링타운 소유주는 우범기 전주시장, 대표 운영사는 태영건설의 최금락 대표로 명시돼 이번 국감에 증인으로 태영건설 대표가 채택, 출석했지만 불성실한 답변 태도와 책임 회피성 발언 등이 도마에 올랐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무단 음폐수 반입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전주시의 승인을 받지 않고 다른 지역의 음폐수를 반입하고, 정부 시스템에도 기록되지 않았다는 건데요. 환경부 측은 확인 후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외에도 전북CBS 노컷뉴스는 전주 리싸이클링타운이 환경법을 여러번 위반한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7일과 9일 연이어 관련 내용을 보도했는데요. 수질 초과배출부과금 2100만 원을 부과했고, 폐기물 적정 보관을 위반한 것이 적발돼 지난달 중순 전북환경청으로부터 경고와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는 겁니다. 또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통해 최근 3년 사이 10건의 환경법 위반이 적발됐다며 “매년 유사하거나 반복되는 법령 위반을 놓고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전주시가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라고 보도했습니다.

 

같은 전주 리싸이클링타운 국정감사라는 사안을 두고 신문과 방송에 따라 강조한 지점이 엇갈렸는데요. 태영건설 측의 책임 회피성 태도 속에 과연 정상화 약속이 얼마나 지켜질지도 주목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전주총국] 리싸이클링타운 국정감사…사고 원인·책임 소재 쟁점(10/8, 서윤덕)

[전주MBC] 국감 선 리싸이클링타운..관리소홀·책임회피 '질타'(10/8, 정자형)

[JTV전주방송] '폭발.해고' 전주 리싸이클링타운 질타(10/8, 김학준)

[노컷뉴스전북] "또박또박 대드냐"…정혜경 의원, 전주리싸이클링타운 운영사 '질타'(10/8, 김대한)

[노컷뉴스전북] "정부 시스템과 달라"…전주 리싸이클링타운 음폐수 무단 반입, 국감 도마에(10/8, 남승현)

[전북의소리] 국감장 도마에 오른 ‘가스 폭발·음폐수 무단 반입’ 전주리싸이클링타운...'관리 소홀·책임 회피' 질타, 태영건설 “주관 운영사는 성우건설” 발뺌 '빈축'(10/9, 박주현)

[노컷뉴스전북] 전주리싸이클링타운 잇단 환경법 위반 도마(10/7, 최명국)

[노컷뉴스전북] 전주리싸이클링타운 환경법 위반 3년새 10건 적발(10/9, 최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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