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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전북주요뉴스 '피클'

6·3 지방선거, 전북 ‘올 블루’의 딜레마 (뉴스피클 2026.06.05.)

 

전북민언련 뉴스 콕!

 

제9회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전북 지역 행정과 의회를 전원 석권하며 ‘퍼펙트 블루’를 완성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전북도지사와 기초단체장, 광역의회까지 사실상 석권한 것. 도지사 선거에서는 무소속 후보가, 지자체장・광역・기초 선거도 민주당을 결국 넘지 못했다. 전주시의회만 예외의 결과가 있었다.

지역 언론은 역대 세 번째로 높은 62.7%의 투표율은 지역 소멸 위기 속에서 집권 여당을 향한 도민들의 절박한 생존 청구서이자, 도지사 선거 사상 최초의 한 자릿수 격차(9.44%p)로 표출된 거대 정당을 향한 마지막 경고장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행정·의회 독점에 따른 견제 불능 우려 속에 민주당에 대한 실질적인 성과를 요구하는 보도도 이어졌다.

 

 

전북 선거인단 축소와 인구 구조 불균형 심화

 

이번 6·3 지방선거 전북 지역 최종 투표율은 62.7%로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직전 제8회 지방선거(48.6%) 대비 14.1%p 상승한 결과이나 도지사 선거의 접전 양상과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유권자 33만 8,000여 명) 동시 실시가 지지층을 결집시킨 표면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선거 환경은 인구 감소에 따른 선거인 수 변화라는 구조적 특징을 안고 있다. 전북선관위에 따르면 전북 최종 유권자 수는 150만 9,854명으로 4년 전보다 2만 2,000여 명 감소했다. 특히 70세 이상 고령층 유권자가 32만여 명으로 최대 비중을 차지한 반면, 18~19세 청년층은 3만 3,000여 명에 그쳐 세대 간 불균형이 심화되었다. 또한 전주시(53만 4,000여 명)와 장수군(1만 9,000여 명) 간의 지역별 유권자 편차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민주당 일당 독주 체제 강화와 언론의 비판적 시선

개표 결과,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후보가 도지사에 당선되었으나 무소속 김관영 후보와의 격차는 9.44%p로 전북 도지사 선거 사상 첫 한 자릿수 득표율 차이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도내 14개 기초단체장을 모두 민주당이 석권하였으며, 전북도의회 역시 전체 44석 중 42석을 차지하는 등 사실상 지역 정치 권력의 일당 지배 현상이 나타났다. 다수의 지역 언론은 이러한 정치적 쏠림 현상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득표율 격차 축소, 민심의 경고 평가도

전북노컷뉴스와 전주MBC는 도지사 선거에서 나타난 9.44%p라는 역대 최소 득표율 격차를 핵심 의제로 다루었다. 전주MBC는 이를 두고 과거와 같은 맹목적인 지지가 아닌, 민주당의 공천 과정과 독점적 정치 지형에 대한 상당한 견제 심리가 표출된 것으로 분석하였다. 특히 전북노컷뉴스의 이균형 기자의 칼럼은 유권자들이 과거의 무조건적 지지 성향에서 벗어나 거대 정당의 오만함에 논리적인 경고를 보낸 것이라고 평가하였다. 이는 새만금 사업 지연 등 지역 낙후에 대한 누적된 불만이 반영된 결과이며, 향후 실질적인 성과가 수반되지 않을 경우 지지세가 철회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지방자치 '견제와 균형' 상실에 대한 우려 나와

KBS전주총국은 행정과 의회를 단일 정당이 독점함에 따라 지방자치 제도의 핵심인 견제와 균형 원리가 훼손될 수 있음을 지적하였다. 전북도민일보 역시 거대 여당을 상대로 한 행정 감시의 전문성 저하 및 소수 정당의 목소리 배제 가능성을 비판적으로 전망하였다. 전북일보 또한 광역·기초의회에서 민주당의 우위가 확고해지며 의회 본연의 비판 기능 유지가 중대한 과제로 남았음을 보도하였다.

 

소수 정당의 한계와 대안 세력의 가능성 모색까지

지역 내 정치적 다양성 감소와 새로운 대안 세력의 등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론의 세밀한 분석이 이어졌다. 전주MBC는 4년 전 선거와 비교해 무소속 단체장 당선자가 전무하다는 점을 들어 의회 구성의 다양성이 객관적으로 후퇴했다고 평가하였다. 다만 조국혁신당이 전주시의회에서 5석을 확보하며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한 사실을 조명하며, 기존 민주당 중심의 단일화된 의회 운영 방식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잠재적 견제 세력으로서의 가능성을 언급하였다.

 

책임 정치 구현 및 실질적 경제 성과 촉구한 보도

전북일보와 전라일보는 이번 선거 결과를 민주당에 대한 맹목적 재신임이 아닌, 현실론에 입각한 전략적 선택으로 분석했다. 전북일보는 유권자들이 정부 부처와의 정책 협상력을 고려해 여당 후보를 선택했으며, 이는 지역 발전에 대한 절박함이 반영된 결과라고 진단하였다. 전라일보는 민주당이 단체장과 의회를 석권하는 정치적 자산을 확보한 만큼, 이제는 현대차그룹 투자 유치, 피지컬AI 생태계 구축 등 선거 과정에서 약속한 주요 공약을 가시적인 경제적 성과로 증명해야 한다고 촉구하였다. 더불어 경선 과정에서 발생한 당내 갈등을 원만하게 봉합하는 통합의 리더십이 요구됨을 강조하였다.

 

 

민주주의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당 간의 경쟁'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전북의 정당 구조는 상대방과의 건강한 경쟁 압력을 받지 않는 독과점 시장처럼 존재해 있는 상황이다. 6·3 지방선거 결과도 행정과 의회를 단일 정당이 대부분 석권하면서 전북의 정치 지형은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원리가 작동하기 힘든 독점 구조에 직면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인구 구조 불균형까지 심화되고 있다. 전북 정치가 건강성을 회복하고 민생에 부합하는 성과를 내기 위해서 실질적인 정당 간 경쟁 압력을 창출할 수 있는 유권자 중심의 제도적 보완과 시민사회의 엄격한 감시도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를 이번 지선 결과 평가 과정에서 주목해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