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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MBC·JTV전주방송…정운천의 LH 유치 역할론 꼬집어(2011/05/26)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11. 5. 27.

전주MBC·JTV전주방송…정운천의 LH 유치 역할론 꼬집어

 

오늘의 브리핑

1) 전주MBC·JTV전주방송…정운천의 LH 유치 역할론 꼬집어

2) 새전북신문·전라일보…정운천 함거 석고대죄 호평해

3) 전북일보는 프로야구단 창단 실현 가능성 검증해야

 

1) 전주MBC·JTV전주방송…정운천의 LH 유치 역할론 꼬집어

 

전주MBC는 5월 25일자 저녁뉴스 <정운천 “용서해달라” 수레 사과 마무리>에서 정운천이 LH를 전주로 일괄 유치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며 용서해 달라고 말했다면서 그럼에도 “정 전 장관은 LH문제를 일방적으로 결정한 정부나 한나라당에 대해서는 전혀 비판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JTV전주방송은 <‘정치 쇼’ 논란>에서 정운천 전 장관은 도지사 출마 공약으로 LH 일괄이전을 약속했지만 선거에서 패배한 뒤 LH에 대한 태도가 달라졌다면서 이 때문에 ‘정치쇼’ 논란이 일고 있다고 했다. 이어 기자리포팅을 통해 정부가 일괄이전으로 가닥을 잡았을 때 정 전 장관은 한나라당 최고위원이자 한나라당내 호남발전특위 위원장이었지만 정작 정책결정에 어떤 역할도 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도내 민주당 국회의원들도 정치쇼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했다. “LH 분산유치를 당론으로 채택해달라는 도민의 열망에는 미적거리더니 결정이 나자 호들갑”을 떨면서 “삭발을 하거나 사죄의 큰절을 하면서 정치적 책임을 털어내려고 애를 쓰는 모양새”라는 것이다.

 

전주KBS는 <"전북 민심 대변해야">에서 개인적인 반성 차원을 넘어서 정부 여당에 전북의 민심을 대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면서 “지방선거 당시 LH 일괄이전을 호언장담했던 정 전 최고위원의 석고대죄에 대한 도민들의 판단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했다.

 

<5월 25일 지역 방송 3사 저녁뉴스>

 

  2) 새전북신문·전라일보…정운천 함거 석고대죄 호평해

 

5월 25일 정운천 한나라당 전 최고위원이 일주일간의 ‘함거 석고대죄’를 마쳤다.

새전북신문은 함거 석고대죄에 후한 평가를 했다. 5월 26일자 사설 <정운천 전 최고, 지역위해 일하는 게 진정한 사과다>에서 함거 석거대죄에 대해 지역의 여론은 양극단으로 나뉘고 있지만 그래도 “더 많은 사람들이 정 전 최고의 함거사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고 했다. 당선돼서도 공약을 지키지 않는 정치인을 여러번 봐 온 까닭에 LH유치와 관련해 책임있는 자리에 있지 않았는데도 죄를 빌겠다는 태도를 높이 산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이어 정운천에게 더 큰 과제와 임무가 부여됐다고 말했다. 함거사죄로 책임을 다했다거나 정치적 이벤트로 만족해서는 안되며 지역을 위해 일을 한 후에 선거에서 표를 달라고 해야 한다는 것이다.

 

새전북신문 기자 임병식은 <기자의 눈: 정치권에 회자되는 ‘쇼!쇼!쇼!’>에서 함거 석고대죄의 진정성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지만 “분명한 것은 도민들은 처음 대하는 방식의 사과에 주목했고,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화제가 됐다. 오히려 떼거리로 하는 민주당식 사과에 비춰 진정성에 가깝다고 공감하는 이들이 많다.”고 호평했다.

 

이어 김완주 도지사와 지역정치권이 LH유치 실패에 대한 대도민사과를 한 것에 대해선 대다수 도민들이 정치적 쇼라고 눈을 흘기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국책사업을 추진하다 보면 언제든지 실패할 수 있지만 “문제는 LH문제를 잔뜩 부풀리고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전라일보는 5월 26일자 사설 <정운천의 공약이행 실패 석고대죄>에서 “그의 ‘함거 석고대죄’에 일각서 ‘정치 쇼’라는 비판이 없지 않다.”면서도 “김완주 지사와 국회 정세균 의원 등 전북 정치권이 보고대회를 통해 LH 유치 실패에 큰절 사과 한 사실에 비춰 그의 ‘대죄’만을 들어 폄훼할 일은 아닐 것 같다. 오히려 그가 낙선이 불 보듯 했는데도 지역주의 극복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민주당 텃밭서 한나라당 지사 후보로 출전, 전에 없었던 두 자릿수 지지율을 얻어냈던 사실에서 그의 진정성에 대한 의문의 여지는 많지 않다고 믿어진다.”고 했다.

 

이어 “그는 망국적인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총선에서의 ‘석패율제’ 도입 제안 등으로 정치권에 큰 호응을 불러 일으켰고 특히 새만금개발청 설립 주장으로 도민들에 큰 기대와 희망을 안겨준바 있다면”서 새만금 개발청 설립 실현이야말로 죄값을 넘어서는 것일 뿐 아니라 정부에도 탁월한 LH 사후 대안일 수도 있다고 믿는다며 정운천의 향후 역할을 중요하다고 했다.

 

3) 전북일보는 프로야구단 창단 실현 가능성 검증해야

 

전북일보가 계속해서 전주시의 프로야구단 창단을 지역 의제로 제시하며 여론 형성에 나서고 있다. 매주 한 차례씩 프로야구단 창단과 관련한 기획물을 연재하고 있으며 “전북 구단 유치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전북일보는 5월 26일자 1면 <전주시, 프로야구단 유치 본격 돌입>에서 전주시가 프로야구 제10구단 유치를 위해 각계 인사들로 구성된 가칭 ‘프로야구단 유치 추진위원회’를 구성한다고 전했다. 이어 18면에 송하진 전주시장과의 인터뷰를 전면에 게재했다. <“휴화산 전북 야구 활화산으로…프로야구 제 10구단 유치 전력투구”: 송하진 전주시장>이라는 제하의 이 기사에서 송하진 전주시장은 “지금이 제 10구단 유치 추진의 최적기다”고 했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KBO(한국야구위원회)가 프로야구단 유치 기준으로 인구 100만 이상, 2만5천석 규모의 전용야구장, 프로야구단을 이끌어갈 기업 등 3가지 전제조건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이 가운데 인구 문제는 군산과 익산, 완주 등이 참여하는 연합 도시 연고로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전용구장과 기업 등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프로야구단 유치를 위한 전북일보의 노력엔 뜨거운 박수를 보내지만 실현 가능성에 대한 점검을 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 예컨대 송하진 시장은 전북일보와의 이번 인터뷰에서 전용야구장 신축은 전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전주 종합경기장 컨벤션센터 신축과 연결하면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는데, 전북일보는 그간 전주종합경기장에 컨벤션센터를 짓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피력해 왔으며, 5월 23일자 사설 <경기장에 컨벤션센터 짓지 말아라>에서도 그런 입장을 재천명한 바 있다.

 

전북일보는 이 사설에서 전주종합경기장에 컨벤션센터를 짓기로 한 사업이 민간사업자가 참여를 원치 않아 재검토에 들어갔다면서 전주시가 종합경기장에 컨벤션센터와 호텔이 들어서는 것을 왜 시가 강행하려는지 그 의도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전주 중심부에 위치한 종합경기장은 그야말로 다용도 기능을 다하고 있다. 공원기능은 말할 것 없고 체육·휴양·주차장 기능 등 다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종합경기장을 굳이 없애려는 시의 판단이 잘못된 것임을 누차 본란을 통해 밝혀왔다. 전주시는 분지형태로 돼 있어 여름에는 전국에서 가장 무더운 도시로 변했다. 녹지공간의 보존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이어 종합경기장을 없애면서까지 컨벤션센터를 지을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제주도나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도 적자경영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컨벤션센터를 짓는다는 것은 웃기는 일이다고 했다. 이 사설은 마지막으로 “전주시는 지금이라도 이 사업을 전면 백지화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고 계속해서 컨벤션센터를 짓겠다고 나서면 시민들이나 환경단체들로부터 거센 저항에 부딪칠 것이다. 이 사업을 추진하면 오래도록 원성만 살 것이다.”고 말했다.

 

2011년 5월 26일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직인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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