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모니터보고서/전북주요뉴스 '피클'

노조원 11명 체포, 일진하이솔루스 노사 갈등 심해지는데 지역 언론 보도는?(뉴스 피클 2023.05.09.)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3. 5. 9.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지난 5월 1일 완주군 산업단지에 있는 수소연료탱크 생산업체 일진하이솔루스가 직장폐쇄를 해 노조원들의 농성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8일 경찰이 대체인력 불법 투입을 주장하는 조합원 11명을 체포해 갈등이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지역 언론들은 노사 양측의 입장을 정리해 보도했는데요, 일진홀딩스를 대주주로 두고 있는 JTV전주방송의 보도는 여전히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 참고. 일진하이솔루스 노사 갈등으로 직장폐쇄까지, 지역 언론 보도 주목해야 하는 이유(뉴스 피클 2023.05.03.)

 

일진하이솔루스 노사 갈등으로 직장폐쇄까지, 지역 언론 보도 주목해야 하는 이유(뉴스 피클 2023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노조와 교섭 중이던 일진하이솔루스가 지난 5월 1일 노동절에 직장폐쇄를 했습니다. 수소연료탱크 생산업체인 일진하이솔루스는 완주군 산업단지에 위치해 있습니

www.malhara.or.kr

 

#일진하이솔루스 측의 불법 대체인력 투입 주장하는 노조

노동조합법 제43조(사용자의 채용제한)은 다음과 같이 쟁의 기간 중 중단된 업무의 수행을 위해 사업과 관계없는 자를 채용, 대체하는 것을 금지했습니다. 또 제43조 1항을 위반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정했습니다.

제43조(사용자의 채용제한) ①사용자는 쟁의행위 기간중 그 쟁의행위로 중단된 업무의 수행을 위하여 당해 사업과 관계없는 자를 채용 또는 대체할 수 없다.


②사용자는 쟁의행위기간중 그 쟁의행위로 중단된 업무를 도급 또는 하도급 줄 수 없다.


③제1항 및 제2항의 규정은 필수공익사업의 사용자가 쟁의행위 기간 중에 한하여 당해 사업과 관계없는 자를 채용 또는 대체하거나 그 업무를 도급 또는 하도급 주는 경우에는 적용하지 아니한다. <신설 2006. 12. 30.>


④제3항의 경우 사용자는 당해 사업 또는 사업장 파업참가자의 100분의 50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채용 또는 대체하거나 도급 또는 하도급 줄 수 있다. 이 경우 파업참가자 수의 산정 방법 등은 대통령령으로 정한다. <신설 2006. 12. 30.>

5월 8일 자 전주MBC 뉴스데스크 보도 화면 편집

그런데 쟁의 행위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진하이솔루스 측이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의 인솔 하에 대체 인력을 투입하려 했고, 이에 항의하는 노조원들을 경찰이 체포했다는 게 노조 측의 주장입니다. 전국금속노조와 민주노총전북본부는 8일 성명을 통해 고용노동부가 사 측의 불법 행위를 비호한 것이라고 비판하고, 경찰의 체포에 대해서도 윤석열 정부의 기조와 연결 지어 “노조 파괴 목적의 기획된 공작”이라고 주장하며 윤석열 정부도 비판했습니다.

4일 민주노총전북본부 성명에 따르면 앞서 지난 3일 일진하이솔루스 소속 한 과장이 차량을 운전하다 노조원을 치는 사고를 냈는데요, 민주노총전북본부는 해당 사건과 관련된 경찰의 대응도 부적절했다고 비판한 적이 있는데요, 해당 내용과 관련된 지역 언론들의 보도는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민주노총전북본부] 노조 간부 차량으로 들이박은 일진자본, 차량 테러 옹호한 완주 경찰(5/4)

[민주노총전북본부] 고용노동부‧경찰은 노조파괴 비호를 멈추라(5/8)

[전국금속노조] 일진하이솔루스 노동자 11명 폭력 연행...윤 정권 경찰, 노조 파괴까지 돕나(5/8)

 

#대체 인력 아닌 설비 점검 인력이라 주장, 직장폐쇄 논란은 취재 거부

일진하이솔루스, 고용노동부, 경찰 측은 노조 측이 주장하는 대체인력 투입은 사실이 아니라며 설비 점검 인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오늘 자 전북일보는 “경찰과 노동 당국은 인솔된 인력은 설비시설과 관련된 협력업체 직원이며, 이를 설명해도 노조가 듣지 않고 정당한 업무를 방해해 이로 인한 해산 명령에도 불응했다고 설명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8일 전주MBC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이들의 공장 출입을 막은 것을 업무 방해로 보고 노조원을 체포했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일진하이솔루스 측의 해명에 대해 “일진하이솔루스는 대체 인력이 아니라 설비 점검 인원일 뿐이라고 해명하면서도 직장폐쇄와 산재 회피 논란은 취재를 거부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지역 언론들은 대부분 이번 사건과 관련된 각 당사자의 주장을 정리하면서 노조와 경찰의 충돌 사실을 제목으로 강조해 보도했습니다.

 

[전북일보] 일진하이솔루스 집회 현장서 노조‧경찰 충돌(5면, 송은현)

[전북도민일보] “불법 대체인력 투입” 일진하이솔루스 집회현장서 노조·경찰 충돌…노조원 11명 연행(5/8, 김슬기)

[전라일보] 하이솔루스 간부 등 11명 연행(5면, 김경수)

[KBS전주총국] 일진하이솔루스 파업 현장서 노조·경찰 충돌…조합원 11명 연행(5/8)

[전주MBC] 일진하이솔루스 갈등 격화..노동자 11명 연행(5/8, 허현호)

[전북CBS] "불법 대체인력 투입" 항의 일진하이솔루스 조합원 등 11명 연행(5/8, 송승민)

[SKB전주방송] 일진하이솔루스 노조-경찰 '충돌'…조합원 연행(5/8, 엄상연)

 

#대주주 관련 보도는 하지 않는 것이 방침이라는 JTV전주방송. 이번에는?

일진홀딩스가 대주주인 JTV전주방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직장폐쇄 건에 이어 관련 보도를 하지 않았습니다. 4일 미디어오늘이 JTV전주방송 측의 입장을 보도했는데요, 이승환 JTV전주방송 보도국장은 “2022년 이후 어떤 형태의 대주주 관련 보도도 하지 않고 있다. 긍정적인 보도이든 부정적인 보도이든 다 하지 않는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일진하이솔루스의 경우 노사 문제를 고려해 진행 상황에 따라 보도 여부를 신중히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여 향후 보도에 주목이 필요해 보입니다.

갈등이 점점 심해지고 있는 일진하이솔루스의 노사 갈등 문제. 노조, 일진하이솔루스, 고용노동부, 경찰 등 각 당사자들의 입장이 서로 엇갈리고 있는 만큼 신중한 지역 언론들의 접근과 보도가 요구됩니다.

 

[미디어오늘] ‘노조탄압’ 일진하이솔루스 직장폐쇄에 JTV전주방송 침묵한 까닭(5/4, 김예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