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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보고서/전북주요뉴스 '피클'

전주 KCC이지스 농구단 연고지 이전설 나온 배경은? 논란 자초한 전주시(뉴스 피클 2023.08.23.)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3. 8. 23.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프로농구단인 전주 KCC이지스의 연고지 이전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주시가 약속한 실내체육관 신축이 늦어져 2026년에 완공될 예정이고, 이번 시즌 후 전북대학교가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사용하던 경기장을 옮기라고 통보했기 때문인데요,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팬들과 시민들의 불만이 전주시를 향하고 있습니다. 전주시가 급하게 대책을 내놓았지만 이미 신뢰를 잃어버렸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경기장 비워달란 요구에 나온 전주 KCC이지스 연고지 이전설

현재 전북대학교에 있는 전주실내체육관은 전주 KCC이지스 프로농구단이 2001년부터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체육관을 준공한 지 50년이 됐고(1973년 준공), 주차 공간과 관람석 부족, 안전 등급도 C를 받는 등 여러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경기장 신축이 추진됐는데요.

17일 지역 언론 보도를 통해 전주시가 전주실내체육관 신축 이전을 본격화한다는 내용이 알려졌습니다. 올해 초 공사 발주와 함께 시공사 선정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는데요, 2026년까지 495억 원을 투입해 6천 석 규모(입석 1천 석 포함) 전주월드컵경기장 인근에 완공될 예정입니다. 농구뿐만 아니라 배드민턴, 배구 경기 등도 진행할 수 있는 다목적 체육관입니다.

그런데 최근 언론 보도로 KCC이지스의 연고지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이 나왔습니다. 신축하기로 한 체육관 준공이 늦어져 2026년으로 예정되어 있고, 특히 최근 전주시가 전북대학교의 혁신 캠퍼스 사업 추진을 이유로 구단 측에 체육관을 비워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발단이 됐습니다. KCC이지스 측은 17일 전주MBC 보도에서 “농구장 건립은 8년 전에 한 약속인데 아직 첫삽도 안 떴다. 세상에 한 번 조사를 해보세요. 어느 프로구단한테 한 1, 2년 동안 딴 데 가라고 이야기하는 지자체가 어디 있었는지”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8월 22일 자 KBS전주총국 뉴스9 보도 화면 편집

 

22일 KBS전주총국 보도에서도 구단 측은 “홈구장 공사 문제 놓고 전주시가 대책도 없이 협의하자고 연락이 왔다. 프로 연고 구단에 대한 배려와 고민이 없어 실망했다. 모든 경우의 수를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여론 악화되자 없던 일? 전주시 일방적 행정에 비판 이어져

이에 전주시 홈페이지에 팬들과 시민들의 비판 글들과 항의 전화가 이어졌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는데요, 논란이 되자 22일 전주시는 신축 체육관 완공까지 현재 실내체육관을 사용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며 공사도 서두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일부 지역 언론들의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22일 KBS전주총국은 “대책도 없이 논란을 일으킨 전주시 탓에 감정의 골만 깊어졌다. 전주시가 구단과 만나 협의에 나섰지만 해법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라며 전주시가 구단 측과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22일 JTV전주방송도 “경기장 신축이 늦어진 것은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KCC에게 실내체육관을 비워달라고 요구한 전주시의 안이한 대응이 이번 사태를 불러왔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라고 보도했고, 오늘 자 전북의소리도 “그러나 오락가락하는 전주시 행정에 과연 구단 측이 이번 약속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며 수용할지, 성난 팬들의 마음은 다소 수그러들지 자못 궁금하다는 시민들의 반응 속에는 여전히 냉기류가 가득 흐르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전주시의 대책에도 불구하고 이미 KCC이지스 구단 측의 신뢰를 잃어버린 것으로 보입니다. 23일 전주MBC는 홈페이지 기사를 통해 “구단 측은 확답 없이 연고지 이전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10월 착공해 지연 없이 진행돼도 28개월이 걸리고, 최근 경기장을 신축한 수원이나 원주만 봐도 5년에서 7년이 걸렸다는 입장”이라며 2026년 완공 약속도 신뢰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전북일보] 지연되는 전주실내체육관 신축…KCC 연고지 이전설 솔솔(8/17, 김태경)

[전북일보] “전국구 인기 KCC 농구단 전주에 계속 남아 있어야”(5면, 백세종)

[전북일보] “새 실내체육관 준공 후 홈구장 철거”(5면, 백세종)

[전북도민일보] 전주실내체육관 신축 이전 본격화…신축공사 시공사 선정절차 돌입(8/17, 장정훈)

[전북도민일보] 전주 실내체육관·보조경기장, 2026년 동시 완공 추진(4면, 배청수)

[전라일보] [전북]전주실내체육관 공사발주, 신축 이전 본격화(8/17, 김장천)

[전라일보] 2026년 전주실내체육관‧보조경기장 동시 완공(6면, 김성순)

[KBS전주총국] 프로농구단 이전 논란 되풀이…“해법은? ‘글쎄’”(8/22, 이종완)

[KBS전주총국] 전주 실내체육관·보조경기장, 2026년에 동시 완공 예정(8/22)

[전주MBC] "KCC, 연고지 이전" 시사..경기장 신축 갈등 '폭발'(8/17, 허현호)

[전주MBC] "KCC, 연고지 이전 검토"..전주시에 뿔난 시민들, 항의 잇따라(8/20)

[전주MBC] "2026년 체육관 준공" 밝혔지만..전주KCC 측, "신뢰할 수 있나"(8/23)

[JTV전주방송] 전주실내체육관 11월 착공... KCC 홈구장 사용(8/17)

[JTV전주방송] 방 빼라던 전주시...논란 일자 "없던 일로"(8/22, 이정민)

[노컷뉴스전북] 전주시 "KCC농구단 홈구장 신축 이전사업 본격화"(8/17, 남승현)

[노컷뉴스전북] 'KCC 이전설'에 전주시 "26년까지 기존 실내체육관 유지"(8/22, 남승현)

[전북의소리] KCC 홈구장 ‘신축 약속’ 미루며 ‘체육관 비우라’던 전주시, 비난 쇄도하자 "없던 일로"...오락가락 행정 ‘도마 위’(8/23, 박주현)

 

#전주 실내체육관 신축 이전, 왜 늦어졌나?

지난 2016년에도 KCC이지스의 연고지 이전 검토설이 나온 적이 있습니다. 전주시는 구단 측과 협의해 잔류 약속을 받고 경기장 시설 개선을 약속했는데요. 처음에는 기존 자리에 리모델링을 검토했지만 여의치 않아 2019년 전주월드컵경기장 옆에 실내체육관을 신축하는 방안을 추진했습니다.

2019년 관련 기사를 보면 당초 준공 예정일은 2023년까지였습니다. 2022년 3월 29일 전주실내체육관 신축 기공식과 관련된 당시 기사에서도 2023년 12월이 완공 목표 시점으로 보도됐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3월 기공식 후에도 실제 공사는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4월 전북일보는 “토지보상과 설계용역 등 행정절차가 다소 지연되면서 실제 착공 시기가 늦어졌다.”라고 보도했는데요, 17일 전주MBC 보도에서도 전주시 관계자는 “규모가 크다 보니까 행정 절차나 실시 설계, 절차가 상당히 많다. 지연된 게 인위적으로 지연시킨 것은 아니고...”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공사가 늦어지고 전주시의 일방적인 행보로 논란을 자초했다는 비난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전북일보] KCC 농구단, 전주 잔류 결정했지만…(2016/4/22, 김세희)

[전북일보] 40년 넘은 전주실내체육관 확 바뀐다(2017/1/18, 백세종)

[전북일보] 전주실내체육관, 월드컵경기장 인근 신축 이전 확정(2019/3/24, 최명국)

[전북일보] 프로농구 전주 KCC, 지역 완전 정착 가시화(2019/3/25, 최명국)

[전북일보] 전주월드컵경기장 주변, 종합스포츠타운 된다(2019/9/9, 백세종)

[전북일보] 전주실내체육관 신축 이전 첫 삽 뜬다(2022/3/7, 천경석)

[전북일보] 전주 종합스포츠타운 조성 속도⋯ 전주실내체육관 ‘첫 삽’(2022/3/29, 천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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