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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보고서/전북주요뉴스 '피클'

새만금 잼버리 대회 문제는 한국 정부 주도 때문? 세계스카우트연맹 보고서 파장(뉴스 피클 2024.04.24.)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4. 4. 24.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지난해 열린 새만금 잼버리 대회의 문제점과 파행의 원인이 한국 정부가 주도했기 때문이라는 내용이 담긴 세계스카우트연맹의 보고서가 지난 16일 공개됐습니다. 22일 전주MBC를 시작으로 오늘 자 지역 일간지까지 일제히 관련 내용을 보도하고 있는데요. 지역 언론들은 보고서 내용에 대한 해석에서 조금 차이를 보였습니다.

 

#새만금 잼버리 대회, 지역 언론들이 분석한 보고서 실패 원인은?

새만금 잼버리 대회가 파행으로 끝난 후 파행 원인과 책임 문제를 놓고 정부와 정치권, 여성가족부, 전라북도, 조직위원회 등 행사 주체들 사이에 여러 갈등이 발생했죠.

대회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있는 감사원 감사도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4월 16일 세계스카우트연맹이 홈페이지에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독립 패널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관련 내용을 보도한 언론들은 보고서에서 언급된 ‘한국 정부(Korean government)가 실질적인 대회 주최자(facto organiser)가 되어 행사 조직의 문제점(the existing event organization challenges)을 악화시키고(exacerbated), 여러 가지 구조적 문제(structural and coordination complications)를 일으켰다(caused)’라는 내용에 주목해, 세계스카우트연맹이 정부의 과도한 개입을 문제로 지목했다는 내용을 기사 제목을 통해 강조했습니다.

4월 22일 전주MBC 뉴스데스크 보도 화면 편집

22일 전주MBC는 “정부가 만든 조직위원회는 공무원들로 구성됐는데 1년에 수차례 교체되는 바람에 인수인계와 역할 분담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설명”이라며 “대회 주최‧주관자들이 책임을 놓고 입장 차이가 큰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밝혔다. 대회 성공을 위해서는 정부가 아니라 스카우트 조직이 주도했어야 했다는 것”이라고 보고서 내용을 분석했습니다.

이후 23일과 24일 지역 언론들이 관련 내용을 주요 의제로 삼아 보도를 이어갔는데요, 오늘 자 전북일보는 정부의 개입뿐만 아니라 “연맹은 5명의 공동위원장으로 구성된 조직위를 ‘공이 있으면 나눠 먹고 책임은 떠넘기기 좋은 구조’라고 혹평했다. 권위와 책임의 경계가 모호한 리더십 구조에서 비롯됐다는 지적”, “언어적 장벽과 관료제 방식으로 인한 의사소통 과정의 문제도 지적했다.”라고 다른 원인도 분석해 보도했습니다.

오늘 자 전북도민일보는 여기에 “이와 관련, 정부의 비협조적 태도도 문제로 드러났다. 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정부 측은 필요한 재무 정보 제공을 거부하며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라고 보도했고, 오늘 자 전라일보도 마찬가지로 원인을 분석하면서 “아울러 주최 국가 스카우트 단체가 안전한 캠핑 경험 보장보다 교통 할인, 비자 면제, 주요 프로그램 행사 등 주변 요소에 초점을 맞춰 행사를 추진한 점도 지적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전북일보] 새만금 잼버리 각종 의혹‧문제점 규명 영향 줄지 ‘촉각’(2면, 김선찬)

[전북도민일보] 세계스카우트연맹 “정부 과도한 개입에 잼버리 파행”(2면, 장정훈)

[전라일보] “새만금잼버리 주최자, 한국연맹 아닌 정부가 맡아 문제”(1면, 김용)

[전주MBC] 잼버리 결과 보고서 전격 공개, '한국 정부 개입 때문'(4/22, 박혜진)

 

#김윤덕 의원의 평가에 ‘애매모호’, ‘책임자 중 한 명’ 지적한 전북의소리

조직위원장 중 한 명이자 한국스카우트연맹 전북연맹장인 김윤덕 의원은 23일 전북도의회 기자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을 맡은 것과 관련한 브리핑을 진행했는데요, 세계스카우트연맹의 보고서에 대한 질문도 나왔는데 23일 KBS전주총국은 “공동조직위원장으로서 일부는 동의한다며, 잼버리에 대해 이해도가 낮은 관 주도 행사로 치러진 데다, 여성가족부가 제때 예산을 투입하지 못해 문제가 커졌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오늘 자 전북일보는 “일정 부분 공감은 가지만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본다. 잼버리에 가본 적도, 본 적도, 행사를 치러본 적도 없는 공무원들이 조직의 장으로 있다 보니 관 주도의 구조적 문제가 생기게 된 것이라 말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23일 최혜영 원내대변인의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정부가 파행 책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24일 전북의소리는 김윤덕 의원의 발언에 대해 “정작 오랫동안 새만금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아왔던 김윤덕 지역 국회의원의 태도와 답변이 애매모호하게 부각됐다.”, “김 의원 스스로 당시 공동조직위원장으로서 대회 실패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위치에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KBS전주총국] 김윤덕 “당 사무총장으로 전북 현안 살필 터”(4/23)

[KBS전주총국] 민주당 “정부, 새만금 잼버리 파행 책임 인정해야”(4/23)

[전북의소리] [오늘의 전북 뉴스 브리핑] “잼버리 실패 책임론 다시 고개”...“김윤덕, 맞는 말도 있고 틀린 말도 있다?”...“익산 주간신문 기자 압수수색, 지역 언론들 일제히 보도 ‘이례적’”...“상위법 징계 수위 솜방망이로 바꿔놓은 지방의원들, 왜?”(4/24, 박주현)

 

#세계스카우트연맹의 잼버리 파행 책임 전가라는 일부 해석도

‘한국 정부의 문제’라는 보고서 내용이 주목을 받는 가운데 일부 지역 언론들은 세계스카우트연맹의 책임 전가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하기도 했습니다.

23일 전북CBS 노컷뉴스는 “세계스카우트연맹이 대회 파행의 책임을 한국 정부로 돌렸다.”라며, “대회 초기 가장 기본적인 화장실 청소도 하지 못했던 스카우트 연맹이 책임을 회피한 것인데 연맹의 분석은 객관적이지 않으며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정부의 긴급 예산 지원과 여러 민간단체의 자발적인 지원으로 화장실, 샤워부스, 얼음물 등을 공급할 수 있었다며 ‘한국 정부의 과도한 자금 투입’이 잼버리 파행의 원인이라는 점과 실제 현장은 달랐다고 보도했는데요, 동시에 “객관적인 평가가 아니다.”, “정부 개입 이후 상황이 호전됐다.”라는 전라북도 관계자의 주장을 전달했습니다.

오늘 자 전북일보도 “세계스카우트연맹은 보고서를 통해 한국 정부에 모든 책임을 돌렸지만, 연맹이 주도한 과거 대회에서도 새만금 잼버리 때와 같은 문제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사례를 언급한 후 “개최지 선정부터 행사 준비까지 깊이 관여했던 세계스카우트연맹이 본인들 대신 모든 책임을 우리 정부나 한국스카우트연맹에 돌리려는 의도가 역력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처럼 보고서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는 가운데, 22일 전주MBC와 오늘 자 전북일보는 해당 보고서가 감사원 감사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주목해야 한다고 보도해 결과가 주목됩니다.

 

[전북일보] “잼버리 파행은 책임 모호한 조직 탓”(1면, 김윤정)

[노컷뉴스전북] "자금 앞세운 지나친 개입 때문"?…세계스카우트연맹 잼버리 파행 책임 전가(4/23, 송승민)

 

※참고. 25th World Scout Jamboree: Report of the independent Review Panel(2024/4/16)

25th World Scout Jamboree - Report of the independent Review Panel_EN.pdf
1.00MB
25th World Scout Jamboree - Report of the independent Review Panel_한글(자동번역).pdf
2.92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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