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모니터보고서/지역 방송 평가단

[지역방송평가단] JTV시사기획판_도시민을 잡아라 모니터링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11. 5. 27.

도시민을 잡아라


모니터 대상 : JTV 시사기획판 2009년 4월 24일 방송
민경갑님이 작성하셨습니다.


인구폭발이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수도권과는 달리 전북지역은 매년 감소하는 인구가 고민거리다. 올해 4월 24일 시사기획 판이 방영한 ‘도시민을 잡아라’는 인구감소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도시민 유치를 제안했다.
시사기획 판은 현재 도시민 유치에 부족한 도내 인프라를 부족을 비판하며 소프트웨어에 대한 고민을 촉구하며 귀농민 유치에 대한 전북지역의 움직임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하였다. 하지만 몇 가지의 아쉬운 점이 눈에 띄었다.


첫째, 방송 전반에 깔려 있는 인구 U턴 현상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였다.


인구 U턴 현상에 대한 설명과 배경이 부족하였다.
현재 각 지자체들의 귀농인 정책의 시행시기는 비슷하여서 국내에서 이에대한 성공사례를 충분하게 조명할 수 없기에 일본과 유럽의 인구 U턴 현상을 충분히 소개했어야 한다.

유럽과 일본의 성공사례는 이미 국내 타 방송에서 소개된 바도 있어 근거자료는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베이비붐 세대 은퇴자를 지자체로 유인하는 정책이 각 지자체에 어떤 효과를 불러 일으켰는지를 조명했어야 지자체에서 귀농인 정책에 집중하는 이유를 충분히 납득 시킬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집단적인 성공사례를 파고든 부분은 없고 이를 인터뷰로만 대체하여 아쉬움이 남았다.

실제로 1970년대 중후반 일본과 유럽에서는 도시 은퇴자들의 농촌 유턴 현상으로 농촌 인구가 늘어난 경험이 있다.
1970년대에 농촌 인구가 늘었난 경험이 있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그 후에 어떻게 되었고 지금의 상황은 어떤지 자료화면등을 통해 보여주고 이와 관련하여 우리는 어떻게 준비를 해야하는지 방안 제시가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


둘째, 도시민 귀농을 바라본 시사기획 판의 시각은 오해를 살 소지도 있었다.

고창군은 뉴타운을 조성해서 일정한 영농기반을 갖고 있는 30-40대를 입주시킬 계획이라고 했다. 이와 같이 귀농자 지원 중심의 귀농정책으로 인해 기존에 농촌에 살고 있는 지역민들은 또다른 차별감을 느끼지는 않을지 염려스러웠다.

토착주민이 이런 차별감을 느끼지 않으려면 귀농인의 유입이 단순 인구 증가 뿐만 아니라 지자체에 가져오는 긍정적인 효과를 방송에서 제시했어야 한다.  
“귀농인 뿐만 아니라 토종 거주자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 상생하여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해야 할 것이다.”와 같은 사회자의 마무리 멘트 정도만 추가
되었어도 좋지 않았을까?

더불어, 도시 은퇴자나 일정한 영농기반을 지닌 도시인들 외에 농촌에서 살고 싶은 경제적 약자에 대해서도 한번쯤 언급해줬으면 좋았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남성 중심적인 호칭 사용이다.

남원에서 오리농가를 경영하는 부부의 인터뷰에서 남편은 ‘귀농인’임을 자막으로 명시하였다. 하지만 부인은 ‘귀농인’이라는 호칭이 아닌 ‘부인’이라는 호칭을 사용하여 남편의 결정에 수동적으로 동행한 여성이라는 이미지를 남겼다. 차라리 ‘귀농인 부부 OO’라는 식의 자막을 사용하는게 나을 듯 하다.      

       

이 외에도..

인터뷰 중, 실질적인 소득만 되면 도시로 나가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귀농인들이 실질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나 사례 등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왜 도시민들이 귀농을 생각하고 귀농을 선택하는지, 혹시 도시생활의 회피나 도피성은 되지 않는지 귀농을 결심하게 되는 이유와 귀농인들이 귀농을 결심하면서 바라는 점등을 함께 구성했으면 더 좋았겠다.
이는 또한 본 방송의 주제인 도시민을 농촌으로 유치하는 것에도 기본 바탕이 되는 문제이다.

          
지역방송시민평가단 시사프로그램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