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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지자체 ‘행사비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춘 전북대중일보 사장 사건에 대하여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11. 5. 26.

지자체 ‘행사비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춘 전북대중일보 사장 사건에 대하여


이재춘 전북대중일보 사장이 지역행사 주최를 빌미로 시·군에서 지원 받은 예산을 착복했다는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다. 언론전문비평지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전북대중일보는 지난해 5월과 올해 4월 부안군에서 열린 제1, 2회 '새만금걷기대회'와 지난해 9월 전주시에서 열린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상인노래자랑'을 유치해 부안군청과 전주시청으로부터 각각 행사비 명목으로 1000만 원씩 총 3000만 원을 지원 받았는데, 이재춘 사장은 이 돈을 행사에 전부 사용하지 않고 2000만 원 이상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이재춘 사장은 검찰 수사 건에 대해 "모르는 일"이라며 답변을 피했다고 한다. 하지만 만약 이재춘 사장이 지자체 행사비를 횡령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대단히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동안 적지 않은 지역신문의 비리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일간지 사장이 의혹의 당사자라는 점에서 기존의 지역신문 비리와 차원이 다르다. 만약 이번 의혹이 사실이라면, 신문사 사장이 신문의 본령이라 할 저널리즘 기능은 외면한 채 신문사를 자기 잇속을 채우기 위한 도구로 활용했다고 밖에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먼저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 이재춘 사장의 지자체 보조금 횡령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한 점 의혹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수사해야 할 것이다. 또한 만약 비리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에는 일벌백계의 의미로 강력하게 처벌해야 할 것이다.  

이재춘 사장은 횡령 혐의에 대해 해명을 해야 할 것이다. 만약 보조금 착복이 사실이라면 이재춘 사장은 도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할 것이며, 횡령한 금액을 반환해야 할 것이다. 또한 사장 자리에서도 물러나야 할 것이다. 전북대중일보 역시 사장이 비리에 연루된 것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회사 차원에서 도민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할 것이다.

전북대중일보에 행사비를 지원한 부안군과 전주시 역시 지금이라도 행사비가 제대로 집행됐는지 자체 조사를 진행해야 할 것이다. 도민의 혈세가 신문사 사장의 개인 주머니로 들어가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만약 이재춘 사장의 보조금 횡령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에는 이재춘 사장이 횡령한 행사비는 모두 회수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역신문에게 요청한다. 특히 해마다 발생하고 있는 지역신문의 비리로부터 자유로운 신문사에게 간곡히 요청한다. 끊이지 않는 지역신문 비리는 결국 지역신문 전체를 죽이는 독약이다. 몇몇 신문사의 반복되는 비리로 인해 지역신문 전체가 도매금으로 매도당하는 현실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지역신문 비리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보도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사명감 하나로 성실하게 펜을 잡고 있는 기자와 신문사의 명예를 지키는 일이자 땅에 떨어진 지역 신문의 신뢰를 회복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2008년 8월 21일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
권혁남, 장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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