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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보고서/전북주요뉴스 '피클'

이번 총선은 기후 위기 대응 선거로 만들자는 움직임, 전북에서는 어떨까?(뉴스 피클 2024.02.27.)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4. 2. 27.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4월 10일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기후 위기 이슈에 민감한 유권자 집단이 존재한다는 ‘기후정치바람’(녹색전환연구소, 더가능연구소, 로컬에너지랩 결성 조직)의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전북CBS 노컷뉴스가 관련 내용에 주목해 연이어 보도하고 있는데요. 전북 지역 유권자들은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인터뷰를 통해 조사 결과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유권자 3분의 1은 기후 이슈 민감한 기후 유권자?

기후정치바람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27일까지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에서 각 1,000명씩 총 1만 7천 명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기후 위기 국민 인식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약 3분의 1 정도(33.5%)의 유권자가 기후 현안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이른바 ‘기후 유권자’로 나타났다고 밝혔는데요.

전북CBS <전북의오늘>은 조사를 진행한 로컬에너지랩 신근정 대표를 인터뷰해 조사 결과에 대한 내용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근정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기후 위기와 탄소중립을 주요 선거 의제로 만들어보자는 의미를 담아 기후 선거, 기후 유권자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아직 각 정당들이 정책 공약을 전면적으로 발표한 상황은 아니지만 기후 전문가 인재 영입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총선 의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후 유권자의 구성을 살펴보면 남성 35.7%, 여성 31.4%으로 남성이 좀 더 많았습니다. 연령별로는 18~29세 30.8%, 30대 33.5%, 40대 33.8%, 50대 32.6%, 60세 이상 35.2%로 나타났는데요, 7일 조사 결과를 보도한 시사IN은 “여성층이 기후 위기 이슈에 남성보다 민감하다는 내용과 사뭇 다른 결과, 큰 격차는 아니지만 연령이 높을수록 기후 위기에 무관심할 것이라는 예단을 깨는 결과”라고 보도했습니다.

정치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 41.7%, 중도 30.6%, 보수 28.8%로 나타났는데요. 시사IN은 “그러나 이를 근거로 진보층이 기후 의제에 반응하는 집단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응답자를 매우 진보, 중도, 진보, 중도, 중도 보수, 매우 보수 등 5개 집단으로 나누었을 때 기후 투표 의향이 가장 낮은 층은 ‘매우 진보’와 ‘매우 보수’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가장 높은 층은 중도층”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전북자치도의 기후 선거구는 11곳, 도민들이 가장 주목하는 기후 이슈는 광역버스 등 대중교통 확대

조사를 진행한 기후정치바람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국 21개 권역을 기후 선거구로 뽑았는데, 전주시, 익산시, 군산시를 제외한 도내 11개 시‧군도 기후 선거구에 포함됐습니다.

신근정 대표는 전북CBS 인터뷰에서 전북자치도를 네 개 권역으로 나눠 조사했을 때 3권역인 정읍, 고창, 김제, 부안과 4권역인 완주, 진안, 무주, 장수, 남원, 임실, 순창 지역에 기후 유권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고, 특히 정읍, 고창, 김제, 부안 지역에서 더 뚜렷한 특징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2월 26일 자 전북CBS 노컷뉴스 보도 화면 편집

해당 지역 유권자들은 폭염이나 가뭄을 경험한 비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더 높게 나타났고, 자산 가치에 기후변화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다른 지역보다 10% 이상 더 영향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신근정 대표는 “아무래도 농업 피해가 큰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또 재생에너지 생산 경험을 했다고 하시는 분들이 다섯 명 중 한 명이었는데, 전국 평균보다 훨씬 높은 비율이었다.”라고 이유를 분석했습니다.

도내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후 의제는 교통 정책이었는데요, 광역버스 등 대중교통 확대에 약 두 명 중 한 명(51.9%)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변했고, 새만금 지역 개발에 대한 방식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새만금 개발 사업과 관련해서는 중앙정부가 공공주도 방식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응답이 43.1%로 가장 높았고, 현재 확보된 부지만 개발해야 한다는 응답이 49.5%로 가장 높았습니다. 또 갯벌로 복원해야 한다는 응답도 15.5%로 나타났는데, 해당 응답이 가장 많이 한 연령이 20대 남성이었다고 밝혔는데요. 전북CBS 전북의오늘은 해당 결과에 대해 “친환경적으로 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나이 든 분이 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20대 남성이 많았다는 것은 흥미로운 결과인 것 같다.”라고 주목했습니다.

지역 언론들이 아직 각 분야의 정책별로 총선 이슈에 접근하기보다 선거구 획정과 공천 결과에 주목하는 상황에서, 기후위기라는 정책 이슈에 주목해 보도하고 있는 전북CBS의 보도가 눈에 띄는데요.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정책적으로 접근하는 지역 언론 보도가 필요해 보입니다.

 

[노컷뉴스전북] "유권자 3분의 1, '기후유권자' 표심에 주목하라"(2/22, 노컷뉴스 전북의 오늘 제작팀)

[노컷뉴스전북] "기후는 민생"… 전북 유권자가 꼽은 '기후 이슈'(2/26, 노컷뉴스 전북의 오늘 제작팀)

[시사IN] ‘기후 유권자’, 한국 정치를 흔들 수 있을까(2/7, 이오성)

[시사IN] 4월 총선, 한국의 ‘기후 선거구’는 어디인가(2/20, 이오성)

 

※ 첨부. 2023 기후위기 국민 인식 조사 - 전북지역 결과

전북_2023_기후위기_국민_인식조사.pdf
1.34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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