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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보고서/전북주요뉴스 '피클'

옛 대한방직 부지 개발 협상 시작, 개발 속도 강조한 보도와 실현 가능성 의문 전달한 보도 엇갈려(뉴스 피클 2024.02.28.)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4. 2. 28.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27일 전주시가 옛 대한방직 부지를 도시계획변경 협상대상지로 최종 선정하고 개발 사업자인 (주)자광에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토지 용도를 변경하기 전 개발계획과 공공기여 내용을 조율하는 단계인데요, 지지부진하던 부지 개발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다는 보도와 실현 가능성과 계획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내는 보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전주시와 (주)자광 개발 협상에 ‘개발 속도’ 강조한 지역 일간 신문

현재 옛 대한방직 부지는 도시관리계획상 일반공업지역, 도시기본계획상 주거지역으로 되어 있는데요. 개발 사업자인 (주)자광은 각각 상업지역과 준주거지역으로 변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토지 용도 변경에 앞서 전주시와 (주)자광이 협상을 하게 되는 건데요. (주)자광은 1년 안에 협상제안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오늘 자 지역 일간 신문들은 그동안 늦어졌던 개발 논의가 드디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오늘 자 전북일보는 “2018년 이후 지지부진했던 대한방직 부지 개발이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절차에 들어간다.”라며 협상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오늘 자 전북도민일보도 “‘전주의 마지막 노른자 땅’으로 불리는 옛 대한방직 부지 개발 방향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오늘 자 전라일보도 “이에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부지 개발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외에도 오늘 자 전북의소리는 <오늘의 전북 뉴스 브리핑> 보도를 통해 새전북신문과 전민일보 보도까지 살펴보며 “이처럼 대부분 지역 일간지들은 그동안 기다려왔다는 듯이 전주시가 추진하는 옛 대한방직 부지 개발 절차가 순조롭게 속도를 내고 있다며 한치 의심 없이 긍정적으로 보도하는 경향이 지면들에서 짙게 묻어났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노컷뉴스와 JTV전주방송은 별도의 긍정, 부정적 평가를 하지 않고 전주시와 (주)자광의 협상 결정 소식과 (주)자광의 개발계획을 정리해 보도했는데요. 다만 JTV전주방송은 “개발 이익의 환수를 놓고 전주시와 자광 측이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절충안을 내놓을 수 있을지 향후 협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전주시 용적률 완화로 아파트 세대 수 늘어나, 막대한 부채로 개발 가능성도 의구심

반면 27일 전주MBC와 KBS전주총국은 개발 계획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냈습니다.

27일 전주MBC는 변경된 (주)자광의 아파트 개발계획에 의문을 나타냈습니다. 당초 2,600세대였던 아파트 계획이 전주시의 용적률 규제 완화로 인해 아파트 3,400세대와 500여 세대의 오피스텔로 대폭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전주MBC는 “주변 교통 혼잡 등 생활 기반 시설 부족 문제가 지적될 수밖에 없다. (주)자광은 교통 혼잡 우려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검토를 받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고, 전주시 역시 교통영향평가 등을 통해 본 협상 과정에서 보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석연찮은 규제 완화 시점에 대한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습니다.

2월 27일 KBS전주총국 뉴스9 보도 화면 편집

27일 KBS전주총국은 “시민사회단체들은 부동산PF 등 부동산 융자 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막대한 부채를 안고 있는 (주)자광의 계획이 실현 가능한지 의구심을 나타낸다.”라고 보도했는데요. 이문옥 전주시민회 사무국장은 KBS전주총국과의 인터뷰에서 “470미터 짜리 타워는 전혀 실현 불가능하다.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된다. 용도를 이렇게 변경해서 그 시세차익만 자광은 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28일 전주시민회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주)자광의 전주 대한방직부지 개발 계획의 실현 가능성 없는 이유’를 정리했는데요. “2022년 말 기준 (주)자광의 대한방직 부지 관련 브릿지론 등 부채는 3,328억 원, 자산은 2,774억 원, 순자산은 -554억 원”이라며 총 사업비가 6조 2천억 원에 달하는 개발 계획의 실현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복합쇼핑몰, 470m 타워, 5성급 호텔 모두 현실성이 부족해 금융회사의 대출이 힘들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옛 대한방직 부지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 빨리 개발해야 한다는 여론을 지역 일간 신문들이 강조하는 상황, 한편에서는 개발 계획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있다는 것도 주목이 필요해 보입니다.

 

[전북일보] 옛 대한방직 부지 개발 협상절차 ‘속도’(1면, 김태경)

[전북도민일보] 옛 대한방직 부지 개발 논의 본격화(3면, 김상기)

[전라일보] 옛 대한방직 부지, 도시계획변경 협상대상지 선정(1면, 김성순)

[KBS전주총국] 전주시 ‘대한방직 터’ 협상대상지 선정…실현 가능성 논란(2/27, 박웅)

[전주MBC] 아파트만 '3,400세대?'.. 석연치 않은 세대수 상향(2/27, 허현호)

[JTV전주방송] 사전협상 대상지 선정... 개발 이익 협상(2/27, 김진형)

[노컷뉴스전북] 전주 옛 대한방직 부지 개발 협상 착수…백화점과 대규모 아파트(2/27, 최명국)

[전북의소리] [오늘의 전북 뉴스 브리핑] 옛 대한방직 부지에 다시 쏠린 ‘장밋빛 개발론’, 실현 가능성은?...이성윤, ‘전주을’ 호된 출마 신고식...전북 국회의석 ‘감축-유지’ 오락가락 ‘혼란’(2/28, 박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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