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모니터보고서/지역 언론 모니터

새전북신문, 여론조사 응답률 왜 밝히지 않나?(2012/04/05)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12. 4. 5.

 

 

 

오늘의 브리핑

1) 새전북신문, 여론조사 응답률 왜 밝히지 않나?

2) 언론사에 따라 여론조사 결과 달라

3) 지역방송 3사 총선 기획보도…공약 검증 보단 판세분석 치중

 

 

1) 새전북신문, 여론조사 응답률 왜 밝히지 않나?

 

새전북신문은 4월 5일자 1면과 2,3면을 통해 전주 완산을 선거구를 비롯해 도내 6개 지역의 여론조사 결과를 내보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보도 역시 여론조사 보도 기준을 지키지 않았다. 새전북신문은 1면 톱 <새누리 정운천, 이상직 4.2% 앞서 파란>을 통해 정운천 후보가 이상직 후보를 앞섰다고 이야기했지만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오차 범위내에 있다. 표제를 그냥 접전이나 경합이라고 표현해도 될 터인데, 굳이 앞섰다고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할 따름이다.

 

<새전북신문 4월 5일자 1면>

 

새전북신문은 지난 여론조사 결과보도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응답률을 밝히지 않았다. 거듭 강조하지만 응답률은 여론조사의 신뢰성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한 잣대 가운데 하나이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응답률을 밝히고 있지 않으니, 이 여론조사 결과를 신뢰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2) 언론사에 따라 여론조사 결과 달라

 

게다가 언론사마다 여론조사 결과도 제각각이다. 새전북신문 여론조사는 정운천후보 35.7%, 이상직후보 31.7%, 이광철후보 19.7%, 모름 13.1%라고 했지만 전북도민일보와 전주MBC, KBS전주방송촉국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는 이상직후보가 32.4%, 정운천후보가 24.4%, 이광철후보가 17.4%, 모름 25.9%로 나타나 조사주체에 따라 여론조사 결과가 달랐다.

 

또 전주 완산갑의 경우 전라일보 4월 4일자는 김윤덕 후보 22.6%, 신건후보 16.7%, 김광삼후보 9.4%, 염경석 후보 6.9%, 모름/무응답 39.9%라고 보도했지만, 새전북신문 4월 5일자는 김윤덕후보 40.8%, 신건후보 19.9%, 김광삼후보 11.6%, 염경석 후보 7.4%, 모름 12%로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비슷한 시기에 실시한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가 이렇게 다르니, 과연 이를 ‘과학적 조사’라고 할 수 있을까? 언론사별로 여론조사 결과가 다르다는 게 바로 여론조사의 함정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럼에도 지역언론이 경쟁적으로 자사의 여론조사 결과를 거의 매일 1면에 배치하고 이에 근거해 판세분석을 시도하는 등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3) 지역방송 3사 총선 기획보도…공약 검증 보단 판세분석 치중

 

어제 브리핑에서 지역방송3사의 총선 기획 보도가 주로 후보들의 공약을 단순 나열, 소개, 중계하는데 그치고 있고 결과적으로 이러한 보도흐름은 공약에 대한 실현가능성이나 타당성 검증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기획보도라는 취지에 걸맞게 지역 정책 및 이슈를 발굴하고 의제화해서 후보들에게 따져 묻고 그에 대한 결과를 유권자들에게 전달하려는 노력을 당부했었다.

 

3일 지역방송3사는 각각 전주MBC <진·무·장·임실 '지역주의' 양상마저>, KBS전주총국 <다자 구도…정읍>, JTV<‘무소속’ ‘정당 후보’ 접전>을 통해 총선 기획보도를 내보냈다. 이날 보도 역시 어제 브리핑에서 지적했던 것처럼 후보자들의 공약을 소개․나열하는 수준이고 보도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판세분석에 치우쳐 있다. 게다가 전주MBC는 진·무·장·임실에서 지역 대리전 양상마저 나타나고 있어 예측불허의 상황이라고 보도했는데, 이는 자칫 ‘소지역주의’를 더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진·무·장·임실이 지역주의 양상을 띤다면 이에 대한 상황전달에 그칠 것이 아니라 이를 경계하고 후보들의 공약과 정책을 검증하고 것이 기획보도의 취지에 맞다. 예를 들어 정읍의 경우 KTX 정읍역사, 새만금, 한미FTA에 대한 대응 등이 지역의 주요 이슈인데 이에 대한 후보들의 공약을 꼼꼼히 따져보는 보도가 유권자들의 선택에 유익하다 여겨진다.

 

4일 지역방송3사의 총선기획보도 전주MBC <여성후보 '격돌'>, KBS전주총국 <3파전…김제․ 완주>, JTV <“힘있는 중진” “현역심판”> 역시 앞서 지적한 문제들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특히 전주MBC는 모두 5명의 후보가 출마하는 익산을 선거구를 점검하면서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민주통합당 전정희 후보와 무소속 조배숙 후보에게 편중된 보도를 했다. 또한 5명의 후보자 가운데 인터뷰 영상 역시 두 여성후보만을 내보냈다. 전주MBC는 지난 3월 30일 <민주당 VS 무소속>에서도 정읍에서 후보로 나온 장기철(민주통합당), 유성엽(무소속)후보의 인터뷰만 내보냈으며 새누리당 김항술, 자유선진당 김정기, 무소속 강광, 나종윤 후보는 인터뷰 없이 유세 현장 영상을 짧게 내보냈었다.

 

 

2012년 4월 5일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직인생략)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