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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언론브리핑 (2015/06/01) : '메르스 공포'가 '괴담'으로 확산되다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15. 6. 1.


○ 지역언론브리핑 (2015/06/1)

   1) '메르스 공포'가 ‘괴담’으로 확산되다

       - 질병관련 언론의 보도는 신중해야

 

1) '메르스 공포'가 ‘괴담’으로 확산되다

   -   질병관련 언론의 보도는 신중해야

 

'메르스 공포'가 ‘괴담’으로 확산되고 있다.


메르스와 관련해 현재 자가 및 시설에 격리중인 대상자가 5월 27일 127명에서 6월 1일 682명으로 주말을 거치며 크게 늘어났다. 지난 28일에는 전북 정읍에서도 메르스 의심 환자가 음성으로 판정되면서 도내에서도 관심이 확산되었다. 도내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던 메르스 의심 환자는 관리 당국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함에 따라 최초 신고 후 약 5시간 정도 무방비 상태에 노출되며 제3차 감염의 우려를 낳기도 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1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메르스 확산방지대책과 방역조치는 여전히 주먹구구식이고 우왕좌왕 그 자체이다.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은 채 은폐하는데 급급하고, 보건복지부장관이 주도하고 있는 신종전염병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응은 너무나 안이하다"며 "감염병 대응과 질병관리의 총체적 난맥상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대책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메르스 괴담의 진원지가 정부 자체인데도 메르스 괴담 유포자를 조사하여 처벌하겠다며 국민들을 협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동지역을 제외한 메르스 확진 판정자가 아시아 최대 발생국이라는 점에서 정부의 방역시스템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정부 방역시스템이 제작동을 하지 못함에 따라 전국적으로 괴담이 확산 추세를 보인다.  실제 도내에서도 지난 주말 메르스 의심환자가 전북대학교 병원에 입원해있으며 국가에서 힘없는 전북으로 환자를 보냈다는 괴담이 SNS에서 빠르게 유포되며 도민들의 불안감을 확산시켰다. 


도내에서 메르스 환자가 전북 국가지정격리치료병원에 입원해 음성판정을 받은것은 사실이었지만 이를 신뢰하지 못한 도민들에게는 "힘없는 전북”이라는 지역 차별적 요소가 곁들여진 것이다.


전라일보는 6월 1일 자에서 "지난 달 30일 보건당국과 국가지정격리병원 등에 따르면 메르스 환자와 접촉을 했던 사람 중 일반 접촉 환자로 분류된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지난 29일 오후 도내 국가지정격리치료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며 “현재 이들은 후 유전자 검사 등 1차 검사를 실시해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2차 검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2차 검사 결과는 이르면 31일 중에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전북 국가지정격리치료병원에 메르스 위독 환자가 입원해 환자와 의료진들까지 진료를 거부하고 있다“, ”메르스 감염 위독환자가 전북에 입원한답니다. 서울에서 격리치료받다가 전국에 있는 병원에서 안받아주니 힘없는 전북에 보냈다“”는 실제 카카오톡과 페이스북 등 SNS 상에서 돌았던 소문의 내용을 전달 했다



다른 지역언론에서도 6월 1일 이 내용이 <괴담>임을 확인시켰다.


전북일보 <도내 ‘메르스 SNS 괴담’ 확산>(13면)

전북도민일보 <메르스 환자에 괴담까지 ‘불안’>(5면)

새전북신문 <메르스 의심환자 입원에 도민 불안감 확산>(6면)

전라일보 <메르스환자 접촉남녀 2명 도내 국가지정병원으로 이송 왜?>(4면)




 

전북지역 언론에서도 메르스 환자에 대한 괴담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도내의 방역체계는 어떻게 되고 있는지에 대한 확인은 보이지 않는다. 1차적인 대응을 하는 지역의료 방역체계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지만 이를 수행하지 못하면서 도민들을 안심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메르스 괴담을 적극 처벌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미 국가방역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깨지고 국가의 보호를 확신하지 못한 시민들이 만들어낸 공포는 압도적인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시민들이 자기 안전을 스스로 확보하기 위한 행동에 나서게 했고, 즉 이들의 사회관계네트워크를 통한 정보획득이 오히려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더욱 유통하는 결과를 만들었다. ...
이처럼 괴담의 확산은 국가 대응의 수준과 반비례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정부가 국민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메르스 감염 확산에 대해 너무나 안이하게 대응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언론은 청와대의 철두철미한 대응과 국민안전 확보를 요구해야 했다.

또한 꼭 필요한 정보라면 검증을 통한 보도에 나서야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정부의 보도자료를 베껴쓰기 하면서 언론또한 부화뇌동 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언론이 질병과 관련한 보도를 할 때 생기는 역기능 중 하나가 위협적 내용으로 독자들 사이에 과다한 심리적 긴장감이나 공포를 유발하는 것이다. 오히려 언론이 국민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넘어 과다한 정보를 한꺼번에 전해 불필요한 공포감을 유발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이처럼 괴소문의 무차별적인 확산에 언론이 부화뇌동 하면 이를 해결하는 데는 커다란 사회적 경제 비용이 소모된다. 현재도 대학병원의 괴담은 진정되었지만 “예수병원” 응급실이 폐쇄되었다는 내용이 또다시 돌며 괴담의 꼬리물기가 이어지고 있다

질병에 관한 보도는 국민 개개인에게 영향력이 크고, 그만큼 독자들의 관심도가 높다. 따라서 위협적인 보도로 불안감을 불러일으키지 않고 필요한 지식과 안정감을 줄 수 있는 보도 방식이 요구되는 바이다. 지역언론에서는 차분하고 검증된 보도가 필요한 시점이다.


 

 


<친절한 민언련>

‘메르스’는 고열과 함께 기침과 호흡곤란 등으로 폐렴, 급성신부전증을 일으키며, 치사율이 40%나 되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질병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호흡기 계통의 질병이나 바이러스는 확산력이 크다는 점에서 국민들에게 과도한 공포를 유발한다는 것이 지난 사스 현상과 에볼라 바이러스 대유행 때 드러났다.

 


전라

일보

정읍서 '메르스' 의심환자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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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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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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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V

정읍 메르스 의심신고 20대 음성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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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1일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직인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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