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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언론브리핑 (2015/05/28) : ‘호남 물갈이론 번복’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15. 5. 28.

 

지역언론브리핑 (2015/05/28)

 

 

 

1) 호남 물갈이론 번복

 

 

1) 호남 물갈이론 번복

 

 

당 혁신의 전권을 부여받고 27일 공식활동을 시작한 김상곤 혁신위원회를 놓고 새정치민주연합 안팎에선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교차한다. 전북지역도 김상곤 위원장이 내놓을 혁신안을 놓고 밑그림을 그리기에 바쁘다.

 

논란의 내용은 호남 물갈이론이다.

조선일보는 지난 26김상곤 위원장이 내년 총선에서 호남 다선과 486 의원들에 대한 물갈이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혁신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관계자>의 인터뷰를 쓰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앞선 19일에는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SNS계파 불문 4선 이상의 다수 용퇴 또는 적지 출마’, ‘지역 불문 현역의원 교체율 40% 이상 실행등을 밝히면서 결과적으로는 김상곤 위원장도 조국 교수의 제안을 당 혁신의 주요 아젠다로 채택하지 않겠냐는 분석이었다. 하지만 김상곤 위원장이 27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물갈이론 사실 아니다며 구체적인 공천 방식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발표함에 따라 위 보도는 무색하게 되었다.

 

 

지역언론의 보도도 춤을 췄다.

 

조선일보의 보도를 시작으로 물갈이론이 확산되자 전북일보전북도민일보새전북신문전라일보는 호남 중진 물갈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논조였다. 하지만 초선 의원이 많은 전북 정치의 특수성 때문에 호남 중진 물갈이 파고에서는 벗어나지 않겠냐는 분석이 대다수로 (평균 전북은 1.5, 광주는 2.2, 전남은 2선이다) 대신 도내 의원에게는 정체성에 방점을 찍는 평가 지표가 이뤄질 것이라는 보도가 일제히 이뤄졌다. 하지만 다음날 김상곤 위원장 취임 기자회견을 기점으로 물갈이론 내용은 슬그머니 사라졌다.

 

27일 전북도민일보와 전라일보는 대대적으로 현역의원 물갈이가 불가피함을 강조했었다.

 

전북도민일보 전형남 기자는 새정치연합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개혁 진보 진영의 적극적 지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현역의 정치적 정체성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역의원 물갈이 방향이 개혁 진보의 새정치연합 색깔을 분명히 밝힘으로써 보수의 새누리당과 확실한 대립각을 세우는 것“6.4지방선거의 성적표와 공천을 둘러싼 현역의원의 행보, 과거 정치행적도 현역 공천의 주요 지표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라일보 김형민 기자는 지역 정치권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피로도가 상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만큼 등을 돌린 호남민심을 붙잡기 위한 최소한의 전제조건으로 전북 등 호남지역 의원들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가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 이른바'진보 교육감'으로 불리우는 김 위원장이 이 같은 호남민심을 누구보다 더 잘 꿰뚫고 있어 호남정치권의 '기득권 포기'를 담은 강력한 혁신안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도 힘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생략) 이처럼 호남물갈이론이 새정연 안팎에서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에 맞물려 도내 국회의원들은 겉으로는 태연한척하고 있지만 속내는 복잡 해 지고 있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북일보는 27<또 물갈이 타령> 칼럼에서 결국 물갈이론 이냐며 혁신안의 단골 메뉴라고 평가절하 했다. 백성일 주필은 혁신위에서 굳이 물갈이 하지 않아도 도민들이 물갈이 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앞으로는 인물론에 방점을 찍겠다는 각오들이라고 주장했다. 새정연 몰표가 결과적으로는 지역발전에 역행했다는 논리이다.

 

 

새전북신문은 김상곤 위원장의 취임 기자회견 내용을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28일 사설에서 <호남의원 물갈이만 외칠 일 아니다>며 뒤늦게 이게 합당한 논의인지 의아하다”, “매번 호남의원 물갈이로 위기를 모면하겠다는 발상이라며 새정연의 물갈이론에 대해 비판했다.

 

새전북신문은 새정연의 이런 논의는 지역 유권자들이 현역의원들에 대한 불만이 높은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증표다. 이른바 세속화로 인해 교체지수가 높은 중진의원을 탈락시키겠다며 유권자의 환심을 사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유권자들의 여론으로 따지면 대대적인 물갈이는 옳은 처방으로 보인다. 하지만 유권자의 심판도 받기 전에 스스로 물갈이해야 할 정도로 함량미달 후보를 냈다면 당이 처절하게 반성할 일이다. 그게 아니라면 능력에 관계없이 공천으로 의원들을 갈아치울 수도 연명하게 할 수도 있다는 오만함과 다를 게 없다며 새정연이 처한 당의 위기는 물갈이를 하지 못한데 있는 게 아니라 유권자와 지지자들이 무엇을 갈구하고 있는지 경청하지 않은 탓이라 일침 했다.

 

혁신 자체를 당내 정치와 대외 선전용으로 이용하려던 얄팍한 지도부의 정략적 태도는 매번 혁신안을 용두사미에 그치게 만들었다. 언론이라면 정치공학적인 물갈이론에 일회일비하며 예측 보도를 앞세우기 보다는 마땅한 논거를 제시해야 할 것이다. 나아가 더욱 중요한 것은 향후에도 제기될 수 있는 물갈이론에 사용될 잣대의 투명성과 공정함은 확보했는지도 검증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지역언론이 공정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게임의 룰을 정하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관련보도 :

 

 

527

528

전북일보

<호남 물갈이, 전북은 광주전남과 다를 듯>(3)

<또 물갈이 타령>(오목대)

<“모든 의원 기득권 내려놓고 혁신 동참해야”>(3)

전북도민일보

<전북 현역 선수 보다 성적표본다>(3)

 

새전북신문

<현역의원 교체 사실화전북 방점 예고>(3)

<호남의원 물갈이만 외칠 일 아니다>(사설)

전라일보

<호남물갈이 점화, 전북정치권 술렁>

<“혁신위 활동 가로막는 세력 용납 안해”>(3)

 

 

조선일보 <김상곤, 호남多選·486 물갈이 추진>(526)

미디어오늘 <김상곤, 호남·486 물갈이 보도 사실 아니라는데>(527)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3289

 

2015528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직인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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