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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보고서/전북주요뉴스 '피클'

▒ 전북주요뉴스 '피클' ▒ 바이톤 가동 중단이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고?(2020.07.06)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0. 7. 6.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바이톤 가동 중단이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고?

오늘의 주요 의제는 ‘바이톤 가동 중단 위기가 전화위복?’입니다. 불과 4일 전 군산형 일자리 위기를 언급했습니다. ‘중국판 테슬러’라 불리는 ‘바이톤’의 사업 중단이 군산 위기의 대안으로 주목받는 (주)명신에도 충격을 줬기 때문이죠. 당장 명신과 바이튼 사가 맺은 전기차 위탁 생산 MOU가 무산되면서 군산형 일자리까지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위기’를 언급했던 전북일보 갑자기 ‘전화위복’이라는 전라북도 입장을 1면 톱 제목으로 보도했는데요, 기사의 이면과 맥락을 짚어보시죠.

 

다시 보는 ‘바이톤’의 위기, 군산형 일자리 관계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중국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바이톤이 자금난으로 7월 1일 자로 모든 사업을 당분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코로나19로 재무와 생산에서 어려움이 발생하며 4개월 동안 150억의 임금 체불도 발생하면서 내년 4월부터 위탁생산을 하기로 했던 군산공장 ‘명신’도 운영 여부가 불투명해졌습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전라북도의 입장, 전화위복이라니  

전북일보 기사를 통해 확인되는 전라북도의 입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7월 2일 <군산형일자리 ‘위기’>에서 기자는 전반적인 계획에 차질이 없다는 전라북도 입장을 전했습니다. 이어 7월 6일 자에서는 “전북도는 현재 상황이 위기를 넘어 기회로 다가올 수 있다고 말한다. 바이톤의 기술력이 즉각적 전기차 생산이 가능한 수준에 올라온 만큼 위탁계약을 맺은 명신에 빠른 생산을 요청할 수 있다는 게 전북도의 해석이다. 특히 바이톤에 천문학적 금액을 투자한 중국 정부 역시 바이튼을 버릴 수 없다는 입장으로 조만간 중국 정부의 대대적 지원책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게 전북도의 시각이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중국의 선의에 기대거나,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라북도 입장, 군산형 일자리 공모사업 추진 때문에 위기 덮나

전라북도는 중국 정부의 확인되지 않는 지원책에 기대하고 있습니다. 일단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기반으로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으며 현재 전기자동차 업계 상황도 전혀 고려되지 않고 있습니다. 무리하게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이유 중 하나로는 군산형 일자리 공모사업이 추진 중에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기사에 따르면 “전북도는 군산형 일자리 공모사업 추진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오는 10일 지역 상생형 일자리 산업부 공모에 사업계획서를 낼 방침이다. 전북도는 기재부와 산업부의 1차 검토 의견을 받아 사업계획서 추가 보완 작업을 마쳤고 산업부 내부 협의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북도는 바이톤과 관련해 산업부 차원의 반응은 없다고 밝혔지만 이와 관련한 설득과 설명이 공모 선정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위기’에서 슬그머니 ‘기회’, ‘전화위복’으로 물타기?

2일, 3일 연속해서 중국 바이톤 경영난의 문제를 언급하던 전북일보는 “준비된 행정의 신뢰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을 전하면서 실제로는 전라북도에서 내놓은 입장을 두둔하고 여론을 만드는 데 일조하는 제목을 달고 있습니다. 전라북도는 군산조선소와 한국GM 사태 때도 위기 조정 능력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위 기사는 위기 상황에서 행정의 대응을 높이기보다 산업부 공모 선정을 앞두고 당장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전라북도를 도와주는 측면이 큽니다.

 

[전북일보] <군산형 일자리 긴급점검 (상) 위기인가, 기회인가> 바이튼 가동 중단… ‘전화위복’ 될 수도(1면, 천경석)

[전북일보] 중국 바이튼 경영난, 군산형일자리 대책 절실(7/3, 사설)

 


 

건지산 편백나무 숲을 가르는 인공 산책로가 조성된다고?

전북대병원 뒤쪽 건지산 편백나무 숲에 목조 산책로가 설치되고 있습니다. 장애인과 노인 등이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입니다. 분명 취지는 좋은데, 산책로를 두고 논란이 있다고 합니다. 전주MBC는 신체적으로 불편하신 분들은 편하게 오를 수 있으니까 좋은 것 같다는 찬성 입장과 숲길을 가로막아 오히려 불편하다는 의견, 자연성이 훼손되기에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는 반대 입장을 고루 전하며 전주시에서 의견 수렴에 더 적극적이었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전주MBC] 편백나무 숲 가르는 인공 산책로, 찬반 논란 (7/5, 한범수)

 


 

절반 비어있는 김제자유무역지역, 왜 지역산업단지는 항상 분양 부족일까?

지난 2016년 조성된 김제자유무역지역의 기업 입주율은 56%로 절반 정도가 비어있습니다. JTV는 전국 7개 자유무역지역 중 김제만 항만이 없는 내륙에 있다는 점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다른 지역보다 수출 기업을 유치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것입니다. 부족한 산업 인프라와 인근 새만금 산업단지 추진도 원인입니다.

JTV는 1월 8일 자 <미분양 공동주택용지… 김제시 72억 매입>, 1월 24일 자 <산업단지 분양 고전… 분양가보다 입지?> 등의 기사로 분양이 되지 않는 지역 산업단지의 현실을 지적해왔습니다. 그러나 관련 기사에서 어려운 지역 산업단지의 현황은 잘 드러나지만 해법 제시는 찾기 쉽지 않다는 말로 넘어가고 있어 아쉬움이 남습니다. 어떻게 하면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는지 고민하는 보도가 필요해 보입니다.

 

[JTV] 미분양 공동주택용지... 김제시 72억 매입(1/8, 권대성)

[JTV] 산업단지 분양 고전... 분양가보다 입지?(1/24, 정윤성)

[JTV] 김제자유무역지역… 기업 입주 '절반 불과' (7/5, 정윤성)

 


 

풀뿌리 주간신문 뉴스 콕!

 

은행나무 → 소나무 → 보도 블록, 주민 소통 없는 행정 지적한 열린순창

아무런 안내도 받지 못한 채 자신의 집 앞에 가로수가 심어졌다가 다시 아무런 안내도 없이 가로수를 옮겼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열린순창은 순창군이 순창여중학교 앞 도로에 가로수를 식재하면서 사전 설명과 주민 의견수렴이 없었고, 민원이 발생해도 무시하고 소나무를 심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심은 소나무를 다시 옮겨 예산 낭비를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자는 또 처음 계획 때는 은행나무를 심기로 했지만 은행나무 구입비는 없고 식재비만 있는 등 계획도 허술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열린순창] ‘은행나무’ 파내고 ‘소나무’, ‘소나무’ 파내고 ‘보도 블록’ (7/2, 1면, 3면, 조재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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