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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보고서/전북주요뉴스 '피클'

"대비할 시간도 안 주고 방류 후 통보" (뉴스 피클 2020.08.13.)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0. 8. 13.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수자원공사의 댐 방류 적절했을까요? 용담댐과 섬진강댐의 경우 지자체에 주의를 통보한 시점이 이미 방류 시간을 지났거나 팩스로만 전송되었다는 것이 취재로 드러났습니다.

 

# JTV 보도 "대비할 시간도 안 주고 방류 후 통보"

JTV는 수자원공사가 지자체에 방류를 통보한 시점을 취재했는데요.

한국수자원공사 용담댐이 무주군 담당 공무원에게 방류량을 초당 1500톤에서 3200톤으로 크게 늘리겠다고 주의를 당부한 문자가 이미 방류를 시작한 8일 오전 10시 30분이 지난 시간에 도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수자원공사 용담댐이 방류량을 2배 넘게 늘리기 시작하면서 뒤늦게 긴급문자를 보냈다는 것입니다. 또한 섬진강댐 방류로 유례없는 피해를 입은 남원시의 경우 관련 팩스만 받았을 뿐 문자는 아예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즉 하류지역 주민들이 대비할 시간을 주지 않아 피해와 위험을 더욱 키웠다고 볼 수 있습니다.

 

[JTV] "대비할 시간도 안 주고 방류 후 통보" (8/12, 주혜인)

 

JTV 홈페이지 캡처

 

JTV 홈페이지 캡처

 

 

#수자원 공사, 국가 차원 조사 결과 나오면 대응하겠다는 입장

용담댐 방류로 피해를 입은 4개 지역(무주, 금산, 영동, 옥천) 단체장들은 12일 수자원공사 본사를 찾아 공식 항의하며 피해 보상과 대책 마련을 요구했지만 수자원공사는 원론적인 답변만을 내세웠습니다.

박재현 한국 수자원공사 사장은 “국가 차원에서 정밀 조사를 해야할 것이고, 제가 지금 상황에서 인재인가 천재인가 밝힐 상황은 아닌 것 같다”는 입장입니다. 댐 하류 지역 농가 피해는 수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주MBC] 용담댐 하류 피해도 인재..'피해보상' 쟁점 (8/12, 김아연)

 

 

#전주 조촌천 수문관리 실패, 한국농어촌공사 문제도 드러나

전주 월드컵경기장 인근 수문을 제때 열지 않아 피해를 키운 책임은 관리주체인 한국농어촌공사였던 것으로 확인된다는 전북일보 보도도 있습니다. 수로 범람위기에서 수문 개방을 요구하던 주민들에게 한국농어촌공사는 익산국토청에, 익산국토청은 전라북도와 전주시에 책임을 떠넘기는 사이 건물 10동이 침수피해를 입었다는 것으로 수문 관리에 대해 기관끼리 책임을 넘기는 사이에 시민들의 피해가 커졌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전북일보] 전주 조촌천 수문 관리주체는 ‘한국농어촌공사’ (4면, 엄승현)

 

 

#심각한 가축 피해, 수십만 마리 죽어

주인 잃고 마을을 배회하는 소 떼가 언론에 집중 조명되기도 했는데요, 물에 빠져 죽은 가축이 수십만 마리로 추정되면서 축산 농가의 피해도 매우 큰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주MBC는 피해가 크게 발생한 이유가 가축들을 좁은 우리에 몰아넣고 키우는 공장식 사육이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원인으로 지목된다는 것입니다. 다행히 도내 피해 가축의 92%는 재해 보험에 가입돼있지만 축산 농가의 어려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주MBC] "수십만 마리 죽어", 전북에서도 심각한 가축 피해 (8/12, 한범수)

[전북일보] “자식처럼 키운 소인데”… 사체 수거 모습에 ‘망연자실’ (2면,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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