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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보고서/전북주요뉴스 '피클'

도의회 무시한 정병익 부교육감. 형식적인 사과 논란(뉴스 피클 2020.12.07.)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0. 12. 7.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지난 11월 24일 교육 공무직의 처우 개선 방향에 대해 질문하는 최영심 도의원에게 이해충돌을 언급하고, 의회를 무시하는 발언을 한 정병익 부교육감. 논란이 된 후 11일이 지나서야 도의회를 찾아 사과를 하긴 했는데, 이번에는 사과의 진정성이 없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전국공무원노조 전북교육청 지부, 정병익 부교육감에 사퇴 요구

전국공무원노조 전북교육청 지부는 4일 성명을 통해 정병익 부교육감의 사과와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농업계 고등학교와 관련해 난데없는 남생이 구매 요구와 사육장 조성으로 발생한 부당지시, 예산낭비 문제,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중 의회를 무시한 발언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당당한 정병익 부교육감

사과하는데 “사과 요구해서”, “마이크와 카메라 꺼달라”

12월 4일 자 JTV전주방송 8뉴스

 

정병익 부교육감은 “의장님과 교육위원들의 사과 요구가 있었는데....”, “부적절한 발언으로 판단하신 부분에 대해서 사과드린다.”라고 사과했습니다. 이 사과가 논란이 된 이유는 사과에 조건을 달았기 때문입니다.

‘사과 요구가 있어서’라고 밝혔고, 무엇보다 사과하기 전 김희수 전북도의회 교육위원장에게 “마이크와 카메라 없이 한다는 당초 약속과 다르지 않느냐”라고 항의해 기자들이 퇴장하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태도에 최영일 도의원은 항의하며 사과를 받지 않고 퇴장했고, 당사자인 최영심 도의원도 전북일보 인터뷰에서 “충분히 납득할만한 사과라고 하는데 헛웃음밖에 나오지 않는다.”라고 밝혔습니다. 송지용 의장을 포함한 의장단은 사과 면담을 아예 거부했습니다.

 

김희수 도의회 교육위원장의 정병익 부교육감 감싸기?

이 날 논란이 된 사람은 정병익 부교육감뿐만이 아닙니다. 전북도의회 교육위원장인 김희수 도의원도 논란의 대상이 됐습니다. 당초 사과 자리를 중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제대로 된 설명도 없었고, 정병익 부교육감과 마이크와 카메라 없이 사과한다는 약속을 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전북일보는 “정 부교육감에 대한 편들기 식 발언과 끌려다니는 모습이 나오면서 의회 내부에서 교육위원장 사퇴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기자는 또 “김 위원장은 송지용 의장에게 충분히 납득할만한 사과가 이뤄졌고, 의원들도 다 받아들였다고 보고했지만, 먼저 퇴장한 최영일 의원에게 설명을 들은 송 의장은 사과면담을 거부했다”라고 의장단이 사과 면담을 거부한 배경을 보도했습니다.

 

정병익 부교육감, 사과 후에도 논란

뉴스1 김동규 기자는 취재 후일담에서 “연말 도교육청을 떠날 것으로 알려진 정 부교육감에게 도의회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존재였는지 모른다.”라고 언급한 후, “의장단이 김 위원장을 불러 사과를 거부하기로 결정했을 때 얼굴을 찡그리며 의장실을 나오는 김 위원장, 웃으며 떠나는 정 부교육감과 교육청 직원들을 봤다”, “왜 그랬을까. 사과하려는 사람과 사과를 받아야 할 사람의 뒤바뀐 표정에서 씁쓸함을 느낀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자신의 잘못에 대해 제대로 책임지지 않는 공직자들이 많은 것이 현실, 도민들은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전북일보] ‘도의회 경시 발언부교육감 사과 진정성 논란(3, 이강모, 백세종)

[KBS전주총국] 노조, "부교육감 사퇴 촉구"의장단은 면담 거부(12/4)

[전주MBC] "이해충돌" 발언 논란 정병익 부교육감 사과(12/4)

[JTV] '의회 경시' 부교육감 사과진정성 논란(12/4, 나금동)

[전북CBS] 부당지시· 막말논란 전북 부교육감 사과촉구스스로 물러나야(12/4, 김용완)

[전북CBS] 의회 경시 논란 전북교육청 부교육감, 이번엔 사과 진성성 놓고 논란(12/4, 김용완)

[뉴스1] [기자의 눈] "도의회 교육위원장이 도교육청 직원이냐"(12/7, 김동규)

 

-구분선-

 

능력보다 학연?

난데없이 지역 신문에 등장한 ‘전라고 인맥’

오늘 자 전북도민일보, 전라일보는 마치 약속한 듯 ‘전라고 인맥’을 강조하는 보도를 했습니다. 이번에 새로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내정된 권덕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을 비롯한 전라고 출신 인물들이 정부 핵심 부처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언론사가 특정 학교 출신의 학연을 강조하는 이유도 의문이지만, 왜 해당 인물들이 두각을 나타내는지 설명도 없이 그저 높은 자리에 올랐다는 것만 강조하며, 학교를 ‘명문’이라고 보도한 게 더 놀랍습니다. 졸업생들이 요직에 오르면 학교가 갑자기 명문이 되는 걸까요?

권덕철 후보자를 남원 출신이라고 지연을 강조하는 지역 언론사들의 보도도 빠지지 않았는데요, 남원 공공의료대학 설립과의 연관성을 의식한 것으로 보이지만, 우선 지역과 무관한 능력 검증과 그동안 지역을 위해 어떤 일을 해왔는지부터 살펴보는 게 먼저 아닐까요?

 

[전북일보] 보건복지부장관에 남원 출신 권덕철 내정(1, 김준호)

[전북도민일보] 신임 복지부장관 남원출신 권덕철 원장(1, 이태영)

[전북도민일보] ‘전라고 인맥정부 각 부처서 두각(3, 이태영)

[전라일보] 신임 복지부 장관에 남원 출신 권덕철(1, 최홍은)

[전라일보] ‘전라고 전성시대’(3, 김형민)

[KBS전주총국] 복지부 장관에 남원 출신 권덕철 지명김현미·진영 교체(12/4)

[전주MBC] 신임 보건복지부장관에 남원 출신 권덕철 지명(12/4)

[JTV] 신임 복지부장관에 남원 출신 권덕철 씨 지명(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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