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위기 이상직 의원... 언론에서 보기 힘든 더불어민주당 책임론(뉴스 피클 2021.04.23.)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이스타항공과 관련해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무소속 이상직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지난 21일 국회에서 통과되었죠. 27일에는 구속영장심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후 이상직 의원을 공천한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책임론도 나오고 있는데, 어찌된 일인지 지역 언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책임론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여러분도 당할 수 있습니다!” 검찰의 무리한 수사라고 주장했지만...

지난 21일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 직전 이상직 의원은 동료 의원들에게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검찰로부터 당하고 있는 치욕과 수모를 여러분도 언제든지 당할 수 있습니다.”라며 검찰의 무리한 수사라고 주장했지만, 체포동의안은 참석 의원 255명 중 찬성 206표로 반대 38표, 기권 11표의 압도적인 비율로 통과됐습니다.

 

[전북일보] 이상직 체포 동의안, 국회 통과(4/22, 4면, 김윤정)

[전북도민일보] 국회, 이상직 의원 체포동의안 가결(4/22, 1면, 양병웅)

[전라일보] 이상직의원 체포동의안 가결(4/22, 1면, 김형민)

[KBS전주총국] 이상직 의원 체포동의안 가결… 전북 첫 사례(4/21, 안태성)

[전주MBC] '이상직 체포동의안' 국회 통과.. 구속 '기로’(4/21, 김아연)

[JTV] 이상직 체포 동의안 통과… 구속 심사는 언제?(4/21, 주혜인)

 

#이상직 의원 체포동의안 통과 후 나오는 더불어민주당 책임론

체포동의안 통과 후 민주노총전북본부, 전북민중행동, 정의당 전북도당 등은 이상직 의원을 공천한 더불어민주당도 책임이 있다며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스타항공 사태에 대한 해결책 마련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전북본부는 21일 성명을 통해 “구속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꼬리자르기는 안 된다.”라며, “더불어민주당은 이상직 의원의 각종 비위 사실이 나오는 상황에서도 21대 총선 후보로 공천했다. 총선 이후에는 전북도당 위원장으로 사실상 추대하였다가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각종 범죄행위가 더불어민주당의 비호 아래에 이루어진 꼴”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전북민중행동 또한 22일 성명을 통해 “혐의가 속속 드러나는 상황에서도 이상직 의원을 징계하기는커녕 자진 탈당할 수 있도록 퇴로를 열어주기까지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사실상 공범”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정의당 전북도당은 논평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의 사과를 요구하며 “더불어민주당은 이후 전주시을 보궐선거가 진행된다면 무공천을 해야 할 것이다. 무공천만이 제1정당으로서, 집권정당으로서 진정으로 반성하고 책임지는 길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전북도민일보] 정의당 전북도당 “민주장, 이상직 의원사태 사죄해야”(4/22, 이방희)

[KBS전주총국] 이상직 의원 구속영장 심사 26일 예정, 정의당 “이상직 공천 책임 민주당 사과해야”(4/22)

[전북CBS] 정의당 전북도당 논평, 이상직 의원 엄정수사 촉구(4/22, 김용완)

[전북CBS] 민주노총, "민주당 사죄하라"…이상직 의원 체포 가결(4/22, 송승민)

[민주노총전북본부] 이상직 구속으로 끝날 문제 아냐 ... 더불어민주당은 도민 앞에 사죄하라(4/21)

[정의당 전라북도당] 이상직의원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가결을 환영하며 정부는 이스타항공 회생방안을 마련하라(4/22)

[전북민중행동] 법원은 이상직 구속영장 즉각 발부하고, 더불어민주당은 도민 앞에 석고대죄하라!(4/22)

 

#이상직 의원 비리 의혹에 초점을 맞춘 보도는 많지만..

언론에선 보기 힘든 더불어민주당 책임론

그러나 지역 언론들의 보도를 살펴보니 이상직 의원 공천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체포동의안 통과된 21일 이후 주요 지역 언론사 홈페이지에서 ‘이상직’, ‘이스타항공’ 등으로 검색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책임론을 전달한 기사는 전북도민일보 1건, KBS전주총국 1건, 전북CBS 2건 뿐입니다. 전북도민일보의 경우 지면에는 관련 기사를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4월 22일 자 전북CBS 노컷뉴스 보도 화면 편집

이상직 의원이 어떤 혐의를 받고 있는지, 구속영장심사 일정은 언제인지, 구속은 될 것인지 등에 초점을 맞추어 상세하게 전달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이상직 의원에 대한 판결이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이상직 의원을 공천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억울한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언론들마저 소속 의원의 비리 의혹에 대한 정당의 책임을 묻지 않는다면, 도의적 책임조차 언론들이 외면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전북일보] ‘채용 비리 의혹’ 이스타항공 전·현직 대표 등 고발(4/22, 5면, 김태경)

[전북도민일보] ‘구속 기로’에 선 이상직 전주지법 26일 영장심사(5면, 양병웅)

[전라일보] 자녀 대표 이스타홀딩스에 주식 524만여주 저가 매도(4/22, 4면, 김용)

[전라일보] 이상직 영장실질심사 오는 26일 열려(4면, 김용)

[전주MBC] 전주지법 "이상직 의원, 오는 26일 영장심사"(4/22)

[JTV] 이상직 의원 오는 26일 영장실질심사 예정(4/22)

[전북CBS] 이상직, 구속 전 피의자 심문기일 변경…27일 오후 2시로 연기(4/23, 남승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