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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보고서/전북주요뉴스 '피클'

집단 암 발병, 반복되는 주민들의 고통과 호소(뉴스 피클 2021.04.21.)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1. 4. 21.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남원 내기마을, 정읍 정애마을, 익산 장점마을에 이어 고창과 완주에서도 집단 암 발병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사람이 죽어간다”는 주민들의 호소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주간해피데이 홈페이지에서 캡쳐

 

 

# 암 환자 많은 고창군 외토·외일마을

지난 3월 31일에는 고창군 외토‧외일마을 주민들은 마을 내 집단 암 발병의 철저한 원인 규명을 고창군에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주간해피데이 보도에 따르면 “고창군 성내면 외토·외일마을 주민들이 암과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실거주 34세대 50여 명인 외토·외일마을. 10여 년 전부터 최근까지 이 두 마을에서 암이 발생하거나 암 전 단계에 있는 사람은 총 16명이다. 이 중 3명은 사망했고, 11여 명은 여전히 암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2명은 현재 암 전 단계에 있다”라고 합니다.

 

주민들은 인근 가축분뇨 퇴비공장을 의심하고 있는데 2005년경부터 악취가 극심했으며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업장에서 유출된 오염물질이 지하수 등에 영향을 준 것이 아니냐는 주민들의 민원에 고창군은 성내면 외토·외일마을에 대한 환경기초조사를 지난 4월 7일 실시했습니다.

 

기자는 “이미 16년 여가 지나버린 상황이어서 지금에 와서 실시하는 환경기초조사로 그때의 영향을 찾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며 “또 이 마을 가까운 곳에 다른 가축(염소) 사육장이 있고, 조금 떨어진 곳에 대형 축사(소)가 현재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기에 여러 상황을 감안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주간해피데이] “사람이 죽어가요” 성내면 외토·외일마을 주민들 암과 사투(4/1, 안상현)

[주간해피데이] 고창군청, 성내면 월성리 외토·외일마을 환경유해물질 조사 착수(3/29)

[주간해피데이] 암 환자 많은 고창군 외토·외일마을…환경기초조사 실시(4/12, 안상현)

 

 

# 완주군 "석산 때문에 더 이상 살 수가 없다"

지난 4월 13일 완주군에서도 고산면 안남마을 주민 60여 명이 인근에 있는 석산 운영 반대 서명을 해 완주군청에 전달했는데요. 주민들의 소음 분진 피해 등 일상생활에 대한 피해는 물론 주민 건강도 우려할 만한 상황임을 주장했습니다. 완주신문에 따르면 안남마을 주민 일부는 19일 완주군 의회에 찾아와 “완주군 행정이 석산에만 관심이 있지 주민은 방치하고 있다”라고 토로했는데요. “암에 걸린 안남마을과 종암마을 주민이 28명이고 이 중 4명은 사망했다”라고 전하면서 문제 해결을 위한 의회의 역할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완주신문] “우리 집사람도 암에 걸렸다!” (4/20, 유범수)

[완주신문] "석산 때문에 더 이상 살 수가 없다" (4/13, 유범수)

 

 

# 지역 주민의 목소리는 축소, 행정 보도자료는 우선

'암 집단 발병'을 주장했던 남원 내기마을, 정읍 정애마을은 역학조사에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종결되었고, 익산 장점마을은 처음으로 집단 암 발병과의 관련성을 인정받았는데요. 느슨한 환경 규제로 누적되어온 문제들이 집단 암 발병이라는 폭탄으로 주민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행정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한 가운데 전라일보 등 일부 지역신문에서는 지역 주민들의 문제 제기는 생략하고 행정에서 보내온 보도자료만 우선해서 보도하는 문제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축소하고 행정의 대응력만이 높이 평가되도록 조장하는 보도입니다.

 

[전라일보] 고창군, 환경민원 엄중 해결책 총력 다짐(4/14, 신동일)

[전라일보] 고창 성내면 외토 외일마을 환경피해 기초조사(4/07, 신동일)

[전라일보] 고창 성내면 외토마을, 환경유해물질 조사 착수(3/27, 신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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