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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보고서/전북주요뉴스 '피클'

전북체육회 인사 개입 의혹? 민선 체육회 정치 싸움 여전하다는 비판 이어져(뉴스 피클 2021.12.02.)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1. 12. 2.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1일 전북체육회 사무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퇴직한 전 사무처장이 인사 개입을 했다는 의혹을 주장했습니다. 이에 전 사무처장은 즉각 반박 기자회견을 통해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인사 개입 의혹의 사실 여부를 떠나서 뚜렷한 명분과 증거도 없는데, 정치로부터 독립하겠다는 민선 체육회의 정치 싸움이 여전하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전북체육회 인사 개입 의혹 논란 배경은?

사건의 배경은 전북체육회 과장 인사가 1년 가까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지난 11월 11일 전북도의회 행정사무감사 현장에서 한완수 도의원은 “과장 1명이 1년 가까이 공석인데, 이 자리를 채우든지 필요 없는 자리라면 정원을 감축한다든지 해야 한다.”라고 발언했습니다.

오늘 자 전라일보 보도에 따르면 한완수 도의원은 “내부 승진 요인을 발굴해 승진을 시켜야 한다. 외부 사람을 영입하면 내부 반발이 있을 수 있다.”라는 취지로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최찬욱 도의원 또한 “산토끼 잡으려다 집토기 놓치게 된다. 결원에 대해 내부 승진 원칙을 세워 직원 사기 진작에 노력해야 한다.”라고 발언했습니다.

 

#전 사무처장이 도의원에게 질문 사주해 인사 개입했다?

그런데 12월 1일 신준섭 전북체육회 사무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최형원 전북체육회 전 사무처장이 한완수 도의원에게 체육회 인사에 개입하는 문자를 보냈다.”라고 밝혔습니다. “행정사무감사에서 과장 인사와 관련된 내용을 질문하라는 내용이었다. 이는 외부인의 인사 개입 의도”라고 주장했습니다.

지역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체육회 내부 승진 대상 직원도 해당 문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자 전북일보 보도에 따르면 신준섭 사무처장은 이에 대해 “전 사무처장이 자신의 지위와 세력을 과시하기 위한 생색내기이자 편가르기로 판단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최형원 전북체육회 전 사무처장(현 아·태마스터스 대회 본부장)은 즉각 반박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문자를 보낸 것은 맞지만 의정 자문위원으로서 할 일을 한 것뿐이며, 인사 개입이나 의도적인 체육회 흔들기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과장 인사 문제는 지난 상반기부터 계속 언급됐던 이야기지만 현재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는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오늘 자 전북일보 보도에 따르면 승진 대상자인 체육회 내부 직원에게도 문자를 보낸 것은 “체육회 과장 인사 관련 내용이 행정감사에서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보낸 것이고 별다른 의도는 없었다.”라고 밝혔습니다.

 

#의혹 제기 명분도 뚜렷한 증거도 없어,

전라일보, 전주MBC 비판적 시각 보여

오늘 자 전라일보는 관련 기사에서 “도내 체육인들은 명분 없는 기자회견으로 전북체육회 스스로 권위를 실추시켰다고 비판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전 사무처장의 행동이 경찰고발까지 언급될 사안은 아니라는 겁니다.

또 문자 내용을 떠나서 행정사무감사에서 전북체육회 내부의 문제를 지적하는 것은 전북도의회 고유의 권한인데, 이를 침해하는 것 아니냐며 불쾌해 하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이정린 전북도의회 문화건설안전위원회 위원장은 전라일보 기사에서 “사기진작 차원에서 내부 승진을 주문했는데, 그 사안을 가지고 인사 개입이라는 식의 기자회견을 연 건 상당히 불쾌하다. 내년 치러질 체육회장 선거 등 내부갈등 문제로 이런 회견을 열었던 것으로 파악되는데, 체육회 회장의 뒷수습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밝혔습니다.

12월 1일 전주MBC 뉴스데스크 보도 화면 편집

1일 전주MBC는 “전북체육회가 민선 단체로 거듭나며 정치와의 분리를 선언했지만 안팎의 정치적 갈등은 여전한 모습이었다.”라며, “체육회 사무처장에게 인사에 개입한 증거가 있는 건지 묻자 다소 모호한 답변을 내놓았다. 뚜렷한 증거 없는 인사 개입 의혹을 놓고 전·현직 체육회 임원끼리 입씨름만 벌인 상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또 이번 사건의 배경으로 “체육회 안팎에서는 차기 체육회장 자리를 둘러싼 세 대결로 치부하는 시각이 많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전북체육회를 흔들고 있는 건 외부 요인이 아니라 정치적 자리 싸움에 연연하고 있는 전북체육회 스스로라는 비판을 되돌아보는 게 필요해 보입니다.

 

[전북일보] 전북체육회 전 임원 행감 질문사주 의혹(5면, 이동민)

[전북도민일보] “전 체육회 임원 인사개입” 전북도 체육회 의혹 제기(4면, 장수인)

[전라일보] 도 체육회 “인사 개입” 기자회견... 도의회 “사과하라”(13면, 박은, 하미수)

[전주MBC] 간부 적임자 찾다가.. 세대결로 번진 ‘도체육회’(12/1, 조수영)

[JTV전주방송] "도의원에 비판성 질의 요청"..."의정 자문"(12/1)

[전북CBS] 전북체육회, "조직 흔들기 그만하라"…외부 인사개입 논란(12/1, 송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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